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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를 피하는 방법

사내연애를 피하는 방법

서혜은 (지은이)
동아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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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를 피하는 방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내연애를 피하는 방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2793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4-12-16

책 소개

서혜은의 로맨스 소설. 시스콤 오라버니 덕분에 모솔경력 27년의 신유림. 연애하는 게 소원인 그녀에게 한 남자가 나타났다. 회사 모든 여직원들의 왕자님인 완벽남 하도완. 하지만 그녀도 그 남자만은 피하고 싶었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서혜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직 쓰고 싶은 글이 많은 사람 최근 출간작 《합시다, 계약연애》(《짝사랑 엔딩》연작)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안전한 비서》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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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렌탈 2팀 팀장인 하도완에게 관심을 표하는 여직원은 많았다. 하도완 또한 차분하고 신사적인 태도로 그들을 대했다. 그러나 적당한 예의가 섞인 다정함이 전부였다. 도완은 남직원과 여직원 모두를 공평하게 대했고, 사적인 이유로 여직원과 따로 식사하지 않았다. 은근히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여직원에겐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 태도조차도 신사적이고 근사해서 여직원들 사이에선 신사남으로 불리었다. 실제로 들리는 말에 의하면 회사 내에서 퀸 대접을 받는 경리부 누군가가 고백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 소문이 돌자마자 여직원들은 하도완을 포기했다. 경리부의 퀸도 거절하는 남자인데, 자신들은 엄두도 낼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터였다.
“회사 내에서 이젠 공공재야.”
“다들 바라보기만 하고 가질 수 없구나.”
수정이 용케 말뜻을 알아듣고 말했다. 유림은 ‘그렇지.’라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도 저 사람 좋아해?”
수정이 눈을 반짝거리며 물었다.
“아니. 난 별로.”
“왜?”
“잘생긴데 여자를 마다하는 남자라……. 어딘가 이상해 보이잖아. 여직원들은 헤픈 것보다 낫다면서, 금욕적이라고 좋아하더라마는. 난 어딘가 미심쩍어서.”
유림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도완은 재력 또한 좋다고 했다. 직업, 재력, 키, 외모, 성격이 모두 완벽한 그가 굳이 솔로를 지향한다는 것은 미심쩍었다. 마치 자신의 오빠처럼, 어딘가 문제가 있거나 숨기는 것이 있을 게 틀림없었다. 예를 들자면 완벽주의형 성격적 결함 같은 거. 굳이 그런 게 아니더라도 유림은 도완과 엮을 생각이 없었다.
“나는 회사 생활 오래하고 싶어.”
유림이 진지한 얼굴로 수정에게 말했다.
“저 남자랑 만나면 회사에서 쫓겨나기라도 해?”
수정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
“거의 그럴걸. 여직원들의 그 눈초리를 어떻게 버텨. 거기다가 우리 팀장이 알기라도 하면 나는…….”
유림이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40대 남자의 히스테리가 더 무섭다는 것을 요즘 몸소 체험하는 중이었다. 얼마 전 도완이 기획한 영어 동화책 렌탈이 대박을 치면서 영태의 히스테리는 한결 더 심해졌다. 이런 와중에 도완과 자신이 엮이기라도 하면 벌어질 일들은 불 보듯 훤했다. 팀장의 분노에 자신은 새까맣게 타죽을 거다.
“얼굴색 변한 것 좀 봐.”
수정은 하얗게 질려 가는 유림의 얼굴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안 좋은 상상을 했어.”
“술이나 마시자. 꼭 저렇게 멋진 남자들은 유부남이거나 게이더라.”
수정의 말에 유림은 픽 웃으며 맥주잔을 들었다.
“그러니까.”
“그런데 나 저 남자…… 어디서 본 거 같아.”
수정이 턱을 괴고서 말했다.
“그래? 언제?”
“글쎄.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꼭 어디서 본 것 같단 말이야.”
수정이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서 중얼거렸다.
“저런 외모가 흔하지 않으니까 지나치다가 봤겠지.”
“그런가.”
“그래.”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지. 뭔가 찝찝해. 안 좋은 기분도 들고.”
“그건 그냥 기분 탓이야.”
“그렇겠지?”
“응.”
무신경하게 답하는 유림을 보며 수정은 생각을 털어냈다. 어딘가 찝찝한 경고음이 머리 한편에서 울렸지만, 그건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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