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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움을 알고 있다

나는 외로움을 알고 있다

민은서 (지은이)
동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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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움을 알고 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외로움을 알고 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9518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7-12-18

책 소개

민은서 장편소설. "너 제대하면 내가 소개팅해 줄게." "좋아하는 사람 있다면서, 너나 잘해." 홀로 치른 어머니의 장례식, 인정 없는 돌직구가 불편하기만 했던 그를 다시 만났다. "넌 언제든 남이 될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굴어."

목차

프롤로그 7
Ⅰ. 스물여덟, 봄 26
Ⅱ. 스물여덟, 여름 58
Ⅲ. 스물아홉, 겨울 225
Ⅳ. 스물아홉, 이른 봄에서 여름 351

저자소개

민은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김용의 '사조영웅전'을 인생의 로맨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가 카페 인연의 향기에서 활동 중입니다. [전자책 출간작] '이른 봄 매화처럼' '마음의 행로' '내 비밀' '내 남자친구는 조금 이상하다' '내겐 너무 필요한 그대' '인 시크릿' [종이책 출간작] '우리도 사랑일까' '나는 외로움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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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며칠 후 도윤은 한 번 더 청혼했다. 슬금슬금 뒤로 다가오더니 꼭 껴안고 반지를 끼워 주었다.
“우리 결혼하자.”
반짝반짝, 손에 낀 반지가 빛났다.
“이미 결혼하기로 했잖아. 이건 또 뭐야.”
정연이 풋 하고 웃음을 터트리자 도윤은 정연의 어깨에 고개를 올리고 시침 뚝 떼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대답은?”
“결혼한다고 했잖아, 바보야. 2단계로 청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반지 없이 청혼했다 평생 구박당하지 않으려고.”
“그것도 사람 나름이고 상황 나름이지. 근데 참 예쁘다…… 고마워.”
정연은 홀린 눈으로 반지를 바라보았다. 여러 각도로 커팅 된 영롱한 보석은 네 개의 발에 물려 중심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링 위에 앉아 있었다. 예쁘고 설레었다. 아마도 누군가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었을 이 반지는, 도윤의 눈에 띄어 자신에게 왔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진정한 집을 찾은 듯 그녀의 손가락 위에서 반짝거리고 있었다. 자신을 찾아온 반지였다.
‘앞으로 절대 잃어버리지도 말고, 아무 데나 놓았다가 생채기 내지도 말고, 평생 소중히 여기고 아껴 줘야지.’
한편, 도윤에게 고마움이 커졌다.
“고마워. 자꾸 받기만 하네…….”
정연이 감사함을 표하자 도윤은 그녀의 몸을 제 앞으로 돌려 쪽 하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나도 뭔가 해 주고 싶은데.’
뭔가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엔 그가 뺨과 입술에 입을 맞췄다.
“도윤아, 우리 내일…….”
정연이 말을 이을 수 없게 키스 세례가 쏟아졌다. 그렇게 다정하게 쏟아지던 입맞춤은 어느새 혀가 얽히는 깊은 밀어로 바뀌었다. 키스, 또 키스, 조심스럽던 입맞춤은 점점 갈망으로 격해지고 정연을 안고 있는 두 팔은 점점 더 힘이 들어가 정연은 제 몸이 그에게 꽁꽁 묶여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련하고 아련했다. 언젠가부터 모든 순간이, 살아서 첫 번째로 느껴 보는 가장 큰 행복의 순간이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정연은 마음속으로 앞으로의 나날들을 공상해 보았다. 갑자기 생각해 본다고 해서 딱히 선명하게 떠오르는 미래의 일은 없었다. 그보다 지난 삶의 고단함으로 겁먹은 그녀의 마음은, 행복이 아니라 다가올지 모르는 고통의 순간을 상상함으로써 조금 덜 아파하려고 움츠러들었다. 쏙 고개를 집어넣는 거북이처럼. 하지만 자신을 안고 있는 그의 두 팔은 강하고 저보다 어른스러운 그는,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이 힘든 삶을 버텨 낼 것 같았다.
‘의지하면 어때.’
사람의 목숨이란 덧없다. 잠을 자다 죽을 수도 있고 교통사고도 있고 천재지변도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존재는 끊임없이 움직이면서도 어느 순간 정지된 형체로 보인다. 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지금’은 이렇게 사는 거다. 지금은 그를 믿으며, 그를 선택한 자신을 믿으며.
“무슨 생각 해?”
멍해 있었나 보다. 갑자기 도윤이 물었다.
“그냥, 좋아서.”
두 팔을 둘러 그를 꼭 안았다. 따뜻한 체온이 좋았다. 단단하다거나 부드럽다거나 하는 말로 쉽게 형용할 수 없는 그만이 가진 특유의, 몸의 느낌이 있다. 몸과 몸이, 살갗과 살갗이 닿을 때마다 미묘한 감각이 몸 전체로 느껴진다. 한순간, 한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좋다. 깊게 음미하고 싶다. 살아 있는 거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꽃이 피듯이, 자신은 피어오르고 있다. 이제껏 기죽었던 어깨를 펴며, 나도 살아 있다고. 나도 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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