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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55250464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5-08-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
01
진화심리학자의 실험실
진화심리학이 보는 인간: 왜 여자는 쇼핑을, 남자는 게임을 좋아할까?
이기적 유전자: 유전자가 불멸하는 방법
혈연선택: 일개미가 일만 하다 죽어도 불만 없는 이유
호혜적 이타주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집단선택: 야구에서 희생타의 비밀
바른 마음: 인간 마음의 소프트웨어
진화심리학을 넘어서
02
정신분석가의 상담실
진화심리학 실험실에 놀러 간 정신분석가: 이 개미집은 도대체 뭔가?
프로이트의 상담실: 아기도 성욕을 가지고 있다
이드, 자아, 초자아: 내 안의 세 존재
라캉의 상담실: 이미지와 언어의 세계
나르시시즘의 이타성: 남을 돕는 내 모습을 너무 사랑해
대타자의 이타성: 당신이 돕는지 지켜보고 있다
충동의 이타성: 돕는 일의 고통과 희열
정신분석학을 넘어서
03
사람을 돕는 사람
사람을 돕지 않는 사람: 왜 누구는 돕고, 누구는 돕지 않는가?
이성과 상상력의 연합: 보트 피플을 외면하지 않은 단 한 사람
상상하는 사람: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상상력의 배반: 우리가 악마가 되는 순간
공감적 상상력: 거울 뉴런의 힘
정체성의 중요성: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인간
평판이 만드는 정체성: 남들이 보기에 멋진 사람
내가 만드는 정체성: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삶, 생각하는 대로 사는 삶
자유로운 삶: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하기
정당한 삶이란 무엇인가: 타인과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삶
멋진 삶을 위한 여정: 멋진 이야기를 쓰는 삶
당신을 살아간다는 것: 인간의 조건에 관하여
나가며-좋은 사회를 위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전제용 선장은 그 순간, 보트 피플이 된 사람들의 입장을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자기 자신과 같은 사람이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살고 싶어 하는 존재임을 완전히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 결과, 그는 설령 자신에게 불이익이 오더라도 자기가 죽을 일을 없을 테지만, 저들을 그대로 둔다면 그들에게는 ‘삶’의 모든 가능성이 영영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는 그들의 삶 역시 자기의 삶과 마찬가지로 소중하다는 것, 이대로 자신이 지나친다면 이 세상에서 펼쳐질 수 있었던 수많은 잠재적 삶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모르는 순간에도 항상 타인과 공명하며 살고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의 통찰은 우리에게 그 점을 잘 일깨워 주었지요. 나의 꿈, 나의 욕망, 나의 추구, 나의 취향, 나의 생각 등등 내가 오직 내 것이라고 믿는 것 중에서 타인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이처럼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나다’라는 대답이 아니라, ‘나는 온갖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상호작용하는 존재다.’라는 대답이 훨씬 더 적절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정당한 삶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도 이러한 바탕 위에서만 적합한 대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당성의 기준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을 전제로 해야 하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