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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91155251072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8-07-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 동네, 학교, 일터가 우리를 아프게 한다
죽도록 일하다가 정말 죽는다
- 소진 증후군,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왜 산업재해에 더 취약한가
- 산재 위험성을 가중시키는 근본적인 요인들
백수보다 해로운 직장 생활
- 나쁜 일자리라도 감지덕지하라고?
‘경력 단절 여성’이 위험하다
- 여성의 경력 단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시간 유리 천장에 갇힌 사람들
- 슈퍼우먼이 되거나, 2등 시민으로 남거나
소녀들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 성적 괴롭힘
- 대한민국에서 여학생으로 산다는 일에 관하여
지역 간 건강 불평등의 뿌리
- 건강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결정요인
‘원인의 원인’을 찾아서
2. 차별, 부패, 불평등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동성애 혐오, 당신의 수명이 단축된다
- 차별받는 이뿐만 아니라 차별하는 이도 아프다
한국이라면 쿠르디가 살 수 있었을까?
- 이주 아동의 의료 접근성을 묻다
‘그들’을 몰아내니 ‘우리’가 아팠다
- 이주민 건강 피해,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
낙하산 기업의 노동자가 더 많이 죽는 이유
- 정경 유착과 노동자 사망률의 관계
풀뿌리로 위장한 시민단체
- 담배 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는 티파티
부자 동네는 장내 세균도 다르다
- 건강 불평등과 장내 세균 분포 관련성
불평등은 수면을 잠식한다
- 수면 불평등의 사회 제도적 요인
불평등은 어떻게 우리 몸에 새겨지는가
- 인간의 몸에 새겨진 불평등의 흔적들
몸은 과거를 기록한다
3. 제도, 기술, 정치가 우리를 보호하지 않을 때
무책임한 산재보험, 죽음을 부른다
- 아픈 노동자는 어떤 권리를 갖는가
부동산 정책은 건강 정책이다
- 집값 상승, 세입자 건강에 해롭다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이 국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
환경 때문에 사망? 제도 때문에 사망!
- 생명을 앗아간 잉글랜드 돌봄 체계의 실패
기술은 어떻게 젠더 폭력을 촉진하는가
-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 위험한 기술
자율주행차 시대, 건강과 윤리의 딜레마
- 과학은 축복이 될 것인가 재앙이 될 것인가
전쟁은 무시된 건강의 문제다
- 전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정치는 가장 중요한 ‘건강 결정요인’
4. 건강 불평등 사회를 함께 헤쳐 나가려면
어떤 청소년들이 성 소수자 괴롭힘에 맞서나
- 혐오 반대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회에서
최저임금 올려야 어린이 건강도 좋아진다
- 영아 사망률과 출생 시 체중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
노르웨이 임신중절 진료 형태, 완전히 바뀐 까닭은?
- 임신중절, 내과적 방법을 허하라
함께 극복하는 재난의 공동체
- 자연재해의 피해는 평등하지 않다
암 치료에도 ‘동네 의사’가 중요하다
- 1차의료 체계가 왜 중요한가
진료 과정에서 ‘건강의 사회적 요인’에 대해 묻기
- 캐나다 ‘클리어(CLEAR)’의 가능성
솔직한 무의식, 올바름을 위한 의식적 노력
- 나의 ‘무의식적 편견 수준’을 아는 것이 첫걸음
연대의 공동체가 우리를 지킨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득 계층 간에, 인종 간에, 지역 간에 건강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확인했을 때, 사람들은 그 원인을 술, 담배,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 등 개인의 생활 습관 차이에서 찾으려 했다. 하지만 연구가 거듭될수록 건강 생활 습관 같은 직접적 요인들보다는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 이를테면 소득 불평등, 실업, 근로 환경, 지역사회 환경 등이 중요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그에 따라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하는 ‘개인을 탓’하기보다는 건강한 삶을 가로막는 ‘사회를 탓’하고,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었다.
- ‘지역 간 건강 불평등의 뿌리’에서
성적 정체성 혹은 지향은 개인의 몫이다. 다른 사람의 성 정체성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예컨대 라면 하나를 끓이는 데에도 수프를 먼저 넣을 것이냐, 면을 먼저 넣을 것이냐 취향의 각축이 벌어지는 마당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방의 라면 취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혹은 나와 다른 라면 취향이 인정받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부채춤을 추고 결의 대회를 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성 정체성은 라면 끓이는 방법의 ‘취향’ 문제와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는 ‘존재’의 문제이지 않은가. 지금도 동성애자에 대한 분노와 우려로 애태우고 있을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다.
“혐오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이제 그만 내려놓으세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서 좋은 세상 보셔야죠.”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차별금지법은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한다.
- ‘동성애 혐오, 당신의 수명이 단축된다’에서
2012년 동안 서울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저학력 계층에서, 박탈 수준이 심한 지역에서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는 이러한 문제가 ‘자연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환경’의 문제임을 보여 준다. 마찬가지로 1997/98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에서는 자살률이 치솟는 경험을 했지만, 소련의 해체 직후 경제 위기를 겪고 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던 핀란드에서는 자살률의 변동이 크지 않았던 것도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저 너머 어딘가, 거대한 자연환경 혹은 초자연적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안의 인간 보장 체계 안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 ‘환경 때문에 사망? 제도 때문에 사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