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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천사

카라멜 천사

(오가와 미메이 짧은 이야기 모음)

오가와 미메이 (지은이), 박혜정 (옮긴이)
이매진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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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천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카라멜 천사 (오가와 미메이 짧은 이야기 모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5531081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7-03-03

책 소개

일본에도 안데르센이 있다고? 바로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버무려 1200편에 이르는 동화를 쓴, 일본 근대 어린이 문학의 창시자 오가와 미메이다. <카라멜 천사>는 오가와 미메이가 쓴 동화 1200편 중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같이 생각하는 데 좋은 이야기 36편을 골라 묶은 책이다.

목차

졸린 마을
장님 별
별 세계에서
여러 꽃
굴뚝과 버드나무
들장미
술 취한 별
늑대와 사람
양귀비 밭
나무에 오른 아이
거문고 두 대와 두 소녀
붉은 공주와 검은 왕자
절름발이 말
카라멜 천사
행복하게 산 두 사람
신천옹 우는 날
밝은 세계로
장화 이야기
폭풍이 불기 전 나무하고 새가 나눈 이야기
달과 바다표범
어느 공의 일생
큰 떡갈나무
푸른 단추
은바늘 한 개
머리를 떠난 모자
다케의 가방
옛집에 돌아오는 길
아기 거북이와 인형
어떤 소년의 1월 일기
오래된 벚나무
은하수 아래 마을
묶인 집오리
나무 위와 아래 이야기
무엇이든 들어갑니다
창이 없는 건물
올빼미를 찾아서

옮긴이 글

저자소개

오가와 미메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오가와 겐사쿠. 1882년 니가타현에서 태어났다. 1910년에 출간한 첫 동화집 『빨간 배』를 시작으로 1961년 79살에 숨을 거둘 때까지 1,200여 편의 동화를 발표해 일본의 안데르센이자 근대 아동문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지금의 와세다대학교인 도쿄전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와세다문학사에서 잡지 『소년 문고』 편집자로 일하며 소설과 동화를 집필했다. 1925년 아동문학을 연구하는 와세다동화모임을 설립했고, 이듬해 동화에만 전념하기로 선언했다. 1946년 설립한 일본아동문학자협회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1951년 일본 아동문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예술원상을 받고, 2년 뒤 일본예술원 회원이 되었다. 인생의 허무와 비극을 숨기지 않는 그의 이야기는 한때 동화답지 않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다시금 주목받았다. 오가와 미메이가 세상을 떠난 지 30주년이 되던 1991년, 아동 문학을 향한 그의 애정을 기리는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이 만들어져, 지금도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동화 작가를 매해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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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입시 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우연히 일본 드라마를 보고 ‘일드 덕후’가 된 뒤 일본어 공부에 빠져들었다. 일본어가 지닌 매력에 빠져 번역가의 꿈을 키웠다. 동화부터 소설, 철학책 등 일본어 원서를 찾아 읽다가, 오가와 미메이를 알게 됐다. 오가와 미메이의 낯설지만 독특한 분위기에 이끌려 전집 16권을 다 읽고 한국에도 소개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지금은 방송대 일본학과에 다니면서 일본과 일본어를 읽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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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 세계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새로운 사람이 와서 내 땅을 다 빼앗았어. 내 땅에 철도를 깔고 기선을 움직여. 그게 다가 아냐. 전봇대도 꽂았지. 이대로 가면 이 지구상에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자라지 않을 거야. 나는 아름다운 산과 숲, 꽃 피는 들판을 사랑해. 지금 사람들이 잠깐도 쉬지 않고, 게다가 피곤해하지도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구는 사막으로 바뀌고 말 거야. 그래서 나는 피로의 사막에서 피로의 모래를 한가득 퍼왔다. 지금 등에 지고 있는 이 자루 말이다. 이 모래를 조금만 뿌리면 그곳은 금세 썩고 녹슬어 낡아버리지.”


카라멜 상자에는 귀여운 천사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천사의 운명은 정말 가지각색입니다. 어떤 천사는 다른 종이 쓰레기하고 함께 찢어져 휴지통 안으로 들어가고, 또 어떤 천사는 난롯불 안에 던져집니다. 때로는 마구 구겨진 채 진흙탕 위에서 뒹굴기도 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이들은 상자 안에 들어있는 카라멜만 먹으면 그만일 뿐, 빈 상자 따위는 이제 볼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진흙탕 속에 뒹굴던 천사는 그 위를 지나가는 짐차에 깔려 마침내 인생을 마감합니다.


달은 바다표범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태양은 화려한 거리나 꽃이 피는 들판을 즐거운 듯 굽어보며 여행하지만, 달은 늘 쓸쓸한 마을과 어두운 바다를 보면서 눈물짓습니다. 그리고 불쌍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굶주림에 울고 있는 짐승들을 봤습니다.
이 세상의 슬픔에 웬만큼 익숙해진 달도 아기를 잃고 밤낮 없이 빙산 위에서 서럽게 울부짖는 바다표범을 보고는 안타까워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근처의 바다는 너무 어둡고 추워서 바다표범의 마음을 달래줄 수도 없습니다.
“외롭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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