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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5531109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10-07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너, 정신이 이상한 것 같아”
1부 오징어의 위기
믹스커피
구조 조정
조용한 아침
만성
물거품
집
껍데기 행복
2부 내가 ……우울증이라고
저 멀리 보이는 이혼
소통
소와 사자
고슴도치
공감 제로
저, 박사 학위 받은 사람이에요
3부 초등학교 나왔으면 알아야지
여전히 기분이 안 좋아
초등학교 나왔으면 알아야지
나는 가족이 아니니까
눈치보기
행복한 부추전
4부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착각의 늪
좋아? 싫어?
내가 죽으면
진짜 나를 찾아서
코끼리
가이드 박신양
○○답게
유언장
눈물
5부 남자의 버릇, 사람의 습관
손 그림
책 읽기
버릇
남편이자 아빠
운동
습관
결국 사람
버킷 리스트
마치는 글 “한번 써봐”
부록 마흔의 책스타그램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이 있다. 이 사람하고 잘 지내면 세상 어떤 사람도 두렵지 않다. 언제 어디서 화를 낼지 모른다. 자기 말만 하다 끝난다.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묵살당한다. 상대방 말을 끊고 자기 의견을 말한다. 자기 합리화를 아주 잘하는 사람이다. 모든 잘못은 타인에게 있다. 나는 이 사람하고 같이 산다.
에이포지 한 장을 앞에 두고 초등학교 때 얘기부터 적었다. 야구하며 놀던 이야기, 개미 관찰한 얘기, 현기증으로 혼자 쓰러졌다가 깬 얘기, 컴퓨터 사러 간 얘기, 자전거 배운 얘기, 다니던 학교가 분교로 바뀐 얘기, 자살 충동, 방학 때 교무실에서 공부한 얘기 등 초등학교 시절만 에이포지 한 장을 넘기고 있었다. 중학교랑 고등학교 때 큰집에서 산 얘기, 아무도 눈치 주지 않는데도 눈칫밥 먹던 얘기, 큰집에 친구들 데려오지 못한 얘기 등이 줄줄 잘 적힌다. 두 시간을 쉬지 않고 썼다. 팔이 조금 아파왔다. 키보드가 아니라 펜으로 이렇게 오래 써본 적이 없다. 3년 사귀고 헤어진 여자 친구 얘기까지 에이포지에 빽빽하게 4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