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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6480820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5-05-2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미국의 배신과 흔들리는 세계
바야흐로 격변의 시대
탈냉전과 팍스 아메리카나
두번의 위기와 슈퍼맨의 약점
신냉전이 아니다, 파편화다
분열된 나라: 똑 닮은 미국과 한국
트럼프의 외교 전략: 각개격파와 삥 뜯기
한국의 트럼프 대망론이 가리키는 것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한미동맹과 평화체제
트럼프 태풍에 맞서는 일은 가능할까
바로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라는 가능성
묻고 답하기
기억하고 싶은 문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얇고 가벼운 책이지만, 여기에는 국제질서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가라는 두텁고 무거운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신중하고 치열한 대답을 해보려 합니다. 이 책이 ‘미국의 배신’으로 ‘흔들리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독자들의 걱정 근심을 조금 덜어주고, 지금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책머리에」에서)
2024년 3월 초, 25년간 걸었던 대학교수의 삶을 뒤로하고 갑자기, 그러나 과감히 국회의원이라는 새로운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윤석열 세력이 한국 외교를 망가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외교는 상대가 있는 것이라 한번 망가지면, 한쪽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복구가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초조했습니다. 1년이 채 안 되는 국회 생활은 10년 겪을 것보다 더 많은 일을 겪은 듯한 다사다난의 시간이었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12월 3일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던 것은 큰 보람이었고, 국회의원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격변을 상징하는 거대한 사건 중 하나가 트럼프(D. Trump) 미국 대통령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제가 오늘 드릴 이야기는 트럼프의 등장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충격적 일탈이자 괴물의 등장이라는 예외적인 사건으로 설명할 수도 있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트럼프는 현재의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한 원인이자 결과이며, 때로는 변화를 가속하는 촉매이기도 합니다. 마치 2024년 말에 일어난 윤석열의 내란이 45년 만에 뜬금없이 발생한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 사회에 내재된 문제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듯이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