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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8343306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5-10-29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대한 찬사
서문 인간은 인공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프롤로그 잃어버린 본성, 잠든 뇌의 능력을 깨워라
1부 잠든 뇌의 스위치를 켜라
: AI는 구현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4가지 힘
1장 [직관] 예외를 포착하는 눈
: 빈센트 반 고흐와 마리 퀴리처럼 새로운 규칙을 발견하라
직관은 규칙의 틈새에서 시작된다 | 잡음 속에서 규칙을 찾아내라 | 진실은 언제나 예외에 숨어 있다 | 아이처럼 모든 것을 새롭게 보라 | 이야기 속에서 직관을 다시 만나라 | 판단을 멈추고 질문하라
2장 [상상력]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힘
: 베토벤과 특수 요원처럼 미래를 창조하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순간, 미래가 열린다 | 이야기는 모든 상상의 시작이다 | ‘왜’와 ‘만약에’를 잇는 순간, 가능성은 무한해진다 | 좋은 계획은 하나의 정상으로 가는 무한한 길에서 나온다 | 베토벤처럼 작곡하고, 요원처럼 행동하라 | 당신의 인생을 하나의 작품으로 설계하라
3장 [감정] 방향을 잃지 않는 나침반
: 안티고네와 싱글턴처럼 스스로를 평가하라
두려움은 ‘계획이 없다’는 뇌의 경고다 | 분노는 ‘계획이 하나뿐’이라는 위험신호다 | 슬픔과 수치심은 현명한 행동을 이끄는 신호등이다 | 어리석다고 비웃음 받은 그 순간, 진짜 당신이 있다 | 예상치 못한 감사에서 인생의 진짜 목적을 발견하라 | 감정은 당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려준다
4장 [상식] 결단을 이끄는 지혜
: 벤저민 프랭클린과 주식 투자자처럼 순간을 지배하라
상식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인간만의 능력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처럼 모순된 격언에서 상식을 배워라 | 상식 없는 박사가 0점을 받은 진짜 이유 | 불안은 적이 아니라 똑똑한 조력자다 | 과거의 걱정과 미래의 불안을 구분하는 기술 | 워런 버핏이 대중연설 공포를 투자 성공으로 바꾼 비결 | 제임스 사이먼스가 수학 대신 불안을 택한 이유 | 직관→상상력→감정→상식, 고유지능의 순환
2부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는 기술
: 전장, 무대, 회의실을 넘어서는 6가지 전략
5장 [혁신] 낯선 것을 환영하는 용기
: 아인슈타인과 스티브 잡스처럼 판을 새로 짜라
아인슈타인처럼 예외를 새로운 규칙으로 바꿔라 | 스티브 잡스가 《리어 왕》에서 배운 현실 왜곡장의 비밀 | 갈등을 피하지 말고 혁신의 연료로 사용하라 | 다윈이 핀치새에서 진화론을 발견한 과정 | 학창 시절 괴롭힘에서 배운 ‘적을 먹어치우는’ 지혜 | AI를 매번 이기는 인간 팀의 비밀 무기 | 나폴레옹을 이긴 클라우제비츠의 집단 지성 실험
6장 [회복탄력성] 위기를 반전시키는 힘
: 클리닉 환자와 3학년 학생처럼 반취약성을 키워라
PTSD 없는 특수 요원에게 숨어 있는 반취약성의 비밀 | 해리 상태에서 벗어나게 한 마지막 이야기의 힘 | 행운의 반전이 뇌에 일으키는 경이로움의 기적 | 진짜 부정에서 진짜 긍정이 나온다 | ‘성공할 것이다’보다 ‘성공할 수 있다’가 더 강한 이유 | 성공한 동문들이 ‘학교가 문제’라고 단언한 이유 | 8세 아이도 따라 할 수 있는 3가지 훈련법 | 플랜 A, B… Z가 모두 망가져도 살아남는 법
7장 [의사결정] 먼저 움직이는 통찰
: 조지 워싱턴과 우주비행사처럼 승부수를 던져라
시뮬레이션이 완벽해도 실패하는 이유 | 조지 마셜이 훈장 단 장군들을 해고한 진짜 이유 | 평탄한 길을 벗어나 어둠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라 | 조지 워싱턴의 법칙, 상황이 불확실할수록 더 대담해져라 | 새로운 상황에 맞춰 새로운 계획을 세워라 | 암스트롱이 달 착륙 1초 전에 내린 생사의 결정 | 전문가가 안 된다고 할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장 [소통]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
: 마야 안젤루와 링컨처럼 ‘왜’에 답하라
중간에서 시작해 뇌의 스토리씽킹을 깨워라 | 보편성이 아닌 예외성에 주목하라 | 링컨이 《맥베스》에서 배운 수수께끼의 힘 | 두려움이 아닌 상상력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법 | 끝에서 시작해 중간을 상상하게 하라 | 베트남 마을에서 발견한 진정성의 비밀
9장 [코칭] 잠재력을 깨우는 법
: 챔피언과 윌리엄 오슬러처럼 인재를 성장시켜라
신참에게 비행을 맡겨야 전문가도 성장한다 | 즉흥극 전문가들이 신인과 함께하는 진짜 이유 | 역사가 증명한 해방의 성과들
10장 [리더십] 미래를 믿는 힘
: 웨인 그레츠키와 니콜라 테슬라처럼 확신으로 이끌어라
관리자는 배출되지만 리더는 태어난다 | 군중을 버리고 내면의 나침반을 찾아라 | 혼자 걷는 자만이 리더가 된다 | 예측은 계산이 아니라 창의적 짐작이다 | 기회를 놓치는 리더들의 치명적 실수 | MBA가 리더십을 죽이는 방법 | 테슬라는 어떻게 에디슨을 뛰어넘었나 | 아무도 모르는 승리가 진짜 승리다
3부 고유지능의 비밀 금고를 열다
: 진화, 뇌과학, 스토리텔링이 풀어낸 지성의 원형
11장 [모토] 인류가 쌓아올린 지능의 역사
: 생물학적 빅뱅에서 셰익스피어까지
생물학적 빅뱅에서 시작된 두 가지 지능의 기원 | 모토: 시냅스에서 작동하는 비논리적 뇌 기계 | 이야기의 힘: 스토리씽킹이 뇌를 바꾸는 방법 | 셰익스피어로 읽는 인류 지성사의 비밀 | 프로그래머가 논리로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한 순간 | 특수 요원들과 함께한 고유지능의 검증
12장 [스토리씽킹] 인간 사고의 본질
: 뇌를 움직이는 궁극의 사고법
예일대학교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 프로젝트 내러티브: 이론이 현실이 되는 곳 | CEO들에게 전한 셰익스피어의 비밀 | 특수부대와의 운명적 만남
부록 1 고유지능 자기평가 퀴즈
부록 2 고유지능 속성 가이드
감사의 말
더 읽을 거리
리뷰
책속에서

우리 뇌에는 임의적이지 않은 비논리적 지능이 있다. 이 지능은 데이터에 의존하는 AI의 회로보다 수백만 년 앞서, 원시시대의 우리 조상에게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며 진화해왔다. 처음에 이 능력은 단순히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조상들이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자신의 지능을 탐구하는 데 곧바로 이 지능을 사용하게 되었고, 그 결과 지능에는 직관, 상상력, 감정, 상식이라는 네 가지 고유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 직관은 세상의 숨겨진 규칙을 인식한다.
- 상상력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한다.
- 감정은 개인이 어떤 경로로 성장할지를 정한다.
- 상식은 불확실성 속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인간은 이 네 가지 고유한 능력 덕분에 정보가 거의 없어도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다. 물론 인간이 항상 현명하게 행동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은 AI가 제 구실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이유다. AI는 논리적 추론을 할 수 있고 무작위적으로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 있다. 하지만 상식이나 상상력은 기계적으로 발휘되는 것이 아니므로,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빈약할 때는 인간의 뇌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컴퓨터의 사고는 혁신과 리더십 그리고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실패하게 된다.
논리의 이러한 현실적 한계는 오늘날의 교육 시스템이 실패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학생들을 컴퓨터처럼 생각하게 만들어 컴퓨터가 잘할 만한 일을 하도록 훈련시킬 뿐,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지혜는 길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래 세대는 원시 인류보다도 실용적 지능이 떨어지는 2류 알고리즘이 될 수 있다.
_ ‘프롤로그_잃어버린 본성, 잠든 뇌의 능력을 깨워라’ 중에서
간첩 사냥꾼들은 내게 이런 조언을 해주었다. “예외를 볼 수 없다면 ‘모든 것’을 예외로 취급하세요.”
“모든 것을 예외로 취급하라고요?” 내가 확인차 되물었다.
“맞습니다. 어릴 때 세상을 보던 방식대로요.”
어릴 때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는 알고 있었다. 6개월 된 딸을 데리고 소풍 삼아 뒷마당에 나간 적이 있다. 내가 먹을 샌드위치와 레모네이드를 준비하고, 딸아이가 먹을 당근퓌레 한 병과 플라스틱 숟가락 한 통도 챙겼다.
병뚜껑을 열고 딸에게 한 숟가락을 내밀었다. 딸은 당근을 홀짝홀짝 먹다가 숟가락을 잔디밭에 떨어뜨렸다. “괜찮아!” 나는 쾌활하게 안심시키며 통에서 깨끗한 숟가락을 꺼냈다. “아빠가 또 준비해왔거든!”
딸은 당근 병에 담긴 새 숟가락을 수상하다는 듯이 들여다보았다. 그 숟가락을 내밀어도 도통 입에 넣지 않았다. 통통한 주먹으로 손잡이를 꼭 쥐고 유심히 살피기만 했다. 그러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칭얼거렸다.
나는 당황해서 딸을 빤히 보았다. 그러다 천천히 깨달았다. 딸은 내가 새 숟가락을 준 것에 화가 났다. 예전 숟가락이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자기를 속이고 숟가락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했다.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나는 헌 숟가락과 새 숟가락을 나란히 들고 둘을 서로 바꿔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증명은 실패했다. 내 딸에게는 똑같은 숟가락이 아니었다. 원래 숟가락을 돌려받을 때까지 딸은 계속 앙앙거렸다.
그 순간에는 딸이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특수부대 요원들을 통해 깨달았듯 어리석은 사람은 나였다. 내 딸도 아는 인생의 진리를 나는 잊고 있었다. 이 세상에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소풍, 모든 사람은 독특하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플라스틱 제품조차 특정 상황에서는 의미가 다를 수 있다.
내 딸은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을까? 배워서 알았을까? 요람에 누워 있다가 어느 날 문득 깨우쳤을까? 아니다. 내 딸은 무의식의 뇌, 깊은 생물학적 본능의 힘으로 알게 되었다. 저절로 얻게 된 암묵적 지식이었다. 의도적 결정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특별하게 생각하라는 본능적 행동이었다.
세월이 흐르면 우리는 이 기본 설정을 잃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패턴과 원칙에 따라 일상을 구성하고, 발견보다 효율을 우선시한다. 결국 우리 뇌는 무엇이든 ‘전에 본 적이 있다고 가정하는’ 기본 설정을 갖게 된다. 태어났을 때와 정반대로, 느린 탐구를 빠른 판단으로 대체한다는 뜻이다.
_ ‘1장 [직관] 예외를 포착하는 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