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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311509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03-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돌봄,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
1부 보이지 않던 세계 속으로
1장 엄마, 뇌출혈
시절 속으로 런|기록이 멈춘 혈압 일지|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2장 재활을 시작하다
선우 엄마처럼|휴직, 엄마 곁에 있기로 결심하다|재활 병원은 처음이라|보이지 않던 세계
3장 세상 속으로
슬기로운 병원 생활, 단단한 루틴의 힘|“나는 소수자야. 내 이야기 들어볼래?”|어디나 사랑은 있다|왼손으로 전한 진심|나를 전적으로 지지한 한 사람|휠체어로 굴린 서울
2부 별것 없어도 반짝이는 우리의 일상
4장 어둠 속에서도 나아가야만 해
폭탄선언|힘들지만 애쓰는 이유|알아서 잘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응원
5장 일상 이상의 일상
모녀가 떠난 배낭여행|엄마는 영원한 엄마이기를 소망한다|우리를 지키는 사소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엄마의 그리움을 따라가 본다
3부 나를 돌보며 함께 간다
6장 돌봄이 나를 관통하는 동안
누군가를 구하려는 마음|다정하지 않아도 차갑지는 않게|자기 결정권|효녀라는 그 흔한 칭찬|수능 날 병실에서 생각한 아빠의 삶|장애가 장애가 되는 이유|돌봄자가 쌓은 경험|육아 대 간병, 결혼 대 비혼
7장 달리고 읽고 쓰는 세계 속으로
돌봄 8년 차, 달리기를 시작하다|읽고 쓰는 삶 속으로 뚜벅 뚜벅|우리 삶을 격상시키는 소소한 것들|세상 가까운 부탁, 세상 가벼운 땡큐|나는 드넓은 강을 향하는 작은 냇물 이었다|때로는 회복 런처럼, 때로는 마라톤처럼
에필로그 나는 듯이 가겠습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까. 대구에서 출발한 구급차보다 늦게 병원에 도착한 나는 이모가 쏟아붓는 타박을 들으며 서둘러 응급실로 들어섰다. 차갑게 소란한 공기, 유예된 불안이 엄습했다. 엄마가 있으리라 예상되는 곳은 누가 알려 주지 않아도 빨려들 듯 눈에 들어와서 잰 걸음으로 그곳을 향했다. 넋이 나간 듯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아빠, 굳은 얼굴로 팔을 감싸 쥔 채 엄마를 내려다보는 이모부. 익숙한 사람들의 전혀 익숙하지 않은 모습 사이로 엄마가 누워 있었다.
무엇도 엄마를 우선할 수는 없었다.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엄마 곁에 있기로 한 결심은 잘한 결정이었다. 이제는 엄마에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