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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 ISBN : 9791155402412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4-11-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내 안에 자리 잡은 괴물 같은 현실, 기후변화
프롤로그: 기후변화는 우리의 안팎으로 존재한다
1부 뇌로부터의 위험한 신호
1장 기억: 내 안의 기후를 망각할 때
기후는 변화하고 있는가 | 기후는 어떻게 우리의 일부가 되었는가 | 급변하는 기후가 기억상실을 유발한다 | 미래 예측을 위한 기후평년값 갱신의함정 | 기준선 이동, 점진적 소멸에 대한 점진적 순응 | ‘기후 망각’ 현상의 해독제인 ‘기후 공감’
2장 인지: 뇌는 자연에 스며들어 있다
무더운 곳에서 나타난 뇌의 이상 신호 | 폭염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 | 폭등하는 기온 앞에서 객관적 판단은 허상일 뿐 | 폭염에서 살아남기 위해 멍청해지는 뇌 | 환경에 민감한 생물학적 유기체 | 기후 손상을 회복시키는 생태기후 디자인
3장 행동: 누가 타이슨 몰록을 죽였는가
외부 압력은 스트레스를 얼마나 가중시키는가 | 기온 상승은 보복 행위를 더욱 부채질한다 | 기온과 세로토닌, 폭력성의 상관관계 | 기후변화는 우리의 자유의지까지 결정하는가 | 충동성이 폭발하는 세상에서 자제력을 기르는 법
2부 몸은 어떻게 뒤틀리는가
4장 신경퇴행: 독성 물질의 만개
병코돌고래와 버빗원숭이의 이상한 뇌 | 시아노박테리아가 내뿜는 아미노산 독소 | 해양 먹이사슬 전반에 걸쳐 발견된 신경독소 | 기후변화가 시아노박테리아의 대증식을 부르다 | 사막과 물가를 가리지 않고 전파되는 치매 | 수은 중독, 마비, 알츠하이머병의 상승 효과 | 시아노톡신의 위험성이 규제되지 않는 이유 | 에어로졸 탐지기가 뒷마당에서 발견한 것
5장 감염: 질병의 거대한 역습
여름에 아메바가 코로 들어갈 때 | 기후변화와 함께 폭증하는 뇌 질환 | 질병을 과소평가하면 질병을 통제할 수 없다 | 기후 난민이 된 흡혈박쥐가 퍼뜨린 광견병 | 기후 질병은 평등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 개인이 평생 경험하는 환경 스트레스 | 공중보건 정책의 혁신이 상호연결성을 강화시킨다 | 새로운 전염성 뇌 질환에 대응하려면
6장 트라우마: 몸속에 소용돌이가 칠 때
외상 후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일으키는 반응 | 트라우마는 선천적이면서도 후천적이다 | 환경 관련 트라우마가 신체적 장애가 될 때 | 트라우마를 약화시키기 위한 기억의 재구성 | 기후변화의 영향력을 해소하는 신경학적 해독제 | 이야기에 몰입할 때 뇌와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
3부 마음, 상실과 회복의 운동
7장 감각: 뇌와 세계를 잇는 힘
과도한 이산화탄소가 초래한 물고기의 청력 저하 | 놀라움을 최소화하고, 감각 증거를 최대화할 것 | 뇌와 세계는 함께 춤추고 변화한다 | 기후변화로 소리와 색을 잃는다는 감각 | 기민하게 예측하고 반응하고 행동하는 몸의 게임 | 살기 좋은 행성을 만드는 예측 불가능의 운동
8장 고통: 공감의 요청
극단적인 날씨는 기후불안을 야기한다 | 솔라스탤지어, 기후변화로 인한 우울감 | 하나의 산꼭대기가 없어지면 공동체가 사라진다 | 낙후된 지역일수록 더 나빠지는 정신건강 | 고통은 마음, 몸, 세계를 연결시킨다 | 삶의 터전을 잃은 기후 이주민들의 흔적 | 험난한 물길을 항해하기 위한 회복력과 적응력
9장 언어: 사미어가 남긴 지구의 문법
GEASSI(여름) | ČAKČA–GEASSI(가을-여름) | RAGAT(발정기) | VUOSTTAŠ MUOHTA(첫눈) | SKABMA(암흑기) | DALVI(겨울) | DALVEGUOVDIL(한겨울) | GIđđA(봄) | GUOTTET(분만기)
에필로그: 자연의 무게를 함께 느낀다는 것
감사의 말
주석 및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프롤로그
이 책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우리가 학자로서든 정치가로서든 개인으로서든 제 살을 깎아먹는 줄도 모르고 무시해온 기후변화의 진실 한 가지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가 우리의 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에 해당함에도 이와 관련된 보고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실 조치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출입국관리소 심사관은 더운 날일수록 망명 신청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뇌에 작용하는 일부 약품은 기온이 높아질수록 효과가 줄어든다. 잦은 산불은 사람들의 터전을 앗아간다. 만성 스트레스가 하나의 질환으로 자리를 잡았다. 기후가 변하면서 생태계에도 변화가 일어나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에서부터 뇌를 좀먹는 아메바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질병 매개체들이 활동 영역을 넓힌다. 자연적인 풍경이 소실되면서 중증 우울증 발병률도 치솟는다. 더운 날에 시험을 보는 학생들은 몇 문제를 더 틀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기후위기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다. 무시무시한 현실이다. 아니, 무시무시하게 느껴져야만 하는 현실이다.
1장 기억: 내 안의 기후를 망각할 때
프랭클랜드의 주장에 따르면 망각이 일어나는 비율은 환경이 얼마나 예측 가능한가에 일정 부분 달려 있다. “역동적인 환경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정보의 유용성이 떨어지는 반면 고정적인 환경에서는 기존 정보의 유용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망각이 일어나는 빈도가 낮을 수 있다.” 능동적 망각을 수행하는 목적이 세계를 정확히 모델링하기 위함이라면 환경이 변화하는 경우 현실과 상충되는 특정한 믿음을 조정할 필요 역시 생겨난다. 즉 두뇌는 부정확한 지식을 억누르려 한다. 프랭클랜드 역시 이렇게 지적한다. “모든 기억이 균등하게 사라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