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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세계문화
· ISBN : 9791155422267
· 쪽수 : 17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0
Chapter 01 대영박물관 14
Chapter 02 이집트로 22
Chapter 03 힌덴부르크 호의 실종 32
Chapter 04 검은태양 39
Chapter 05 머미 46
Chapter 06 쿠푸왕 54
Chapter 07 메르 62
Chapter 08 문을 지키는 자 69
Chapter 09 신들과의 전쟁 78
Chapter 10 끌려간 마가렛과 레오 85
Chapter 11 대회랑 93
Chapter 12 역피라미드 100
Chapter 13 피라미드의 비밀 106
Chapter 14 세르케트 112
Chapter 15 쿠푸 왕의 진실 121
Chapter 16 합체 스핑크스 126
Chapter 17 나일의 범람 131
Chapter 18 태양의 배 139
Chapter 19 스카라베의 인도 147
Chapter 20 영원한 시간 157
Chapter 21 조짐 164
부록 마법곤충술사 레오 세계유산파일⑤ 171
책속에서
◆ 프롤로그
바람이 모래를 휘감아 올리며 주변 일대를 모두 혼탁한 황토색으로 물들여 간다. 하지만 태양의 햇빛은 탁한 대기마저 꿰뚫으며, 모래투성이의 대지를 지글지글 태우고 있었다.
지금 이곳 이집트의 기자에서 역사에 남는 위대한 건조물이 막 완성되고 있는 순간이었다.
피라미드.
먼 훗날 인류가 그런 이름으로 부르게 되는 거대한 석조 건조물.
몇 십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피라미드 건축 작업에 관계하고 있었다. 280만 개에 이르는 거석을 운반하여, 측량된 치수 그대로 어긋나지 않도록 쌓아 간다.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가혹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피라미드의 정점에 마지막 석재가 설치되는 순간---.
두꺼운 줄에 매단 마지막 석재가 갑작스레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태양의 햇빛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검은 막을 치는 것처럼, 주위가 어둑해져 간다.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의아해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태양을 덮고 있는 검고 둥근 그림자.
지금까지 대지의 구석구석을 비추고 있던 햇빛이 천천히 어둠의 뒤편으로 사라져 간다.
“아니……, 태양이……, 태양신 라가 사라지고 계신다!”
사람들은 하늘을 가리키며 외쳤다.
마침내 태양은 완전히 어둠 속에 삼켜졌다.
사람들은 불길한 괴기현상을 보고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피라미드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때, 피라미드의 상공에 하얀 빛이 반짝였다.
그 빛은 인간의 모습으로 형태를 바꾸고, 그대로 천천히 피라미드의 정점에 내려섰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하얀 머리카락, 투명한 하얀 피부, 하얀 망토, 그리고 블루그레이로 빛나는 하나뿐인 눈동자.
그것은 배신자 도미터‘ 하얀 피에로’인 까뮈였다.
“---이곳 이집트의 봉인은 방금 이세계(알트몬드)에 의해 파괴되었다---. 자아, 빨리 오너라, 레오.”
까뮈는 거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먼 미래에 있을 소년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배가 아프거든. 돌아가도 될까, 반장”
에드의 말에 마가렛은 예리한 질문으로 되받아쳤다.
“무슨 배가 아프다는 거야. 방금 전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어 치웠잖아. 꾀병은 용서 못 한다!”
“그 점심으로 먹은 샌드위치가 치명적이었다고!”
“저기, 음식물은 위에서 소화되기까지 3~4시간은 걸리거든. 그렇게 금방 배가 아플 리가 없다고!”
“저기 말이지. 두 사람, 통로에서 싸우지 말고 빨리 앞으로 가자고.”
레오가 질려하면서, 두 사람의 등을 떠밀었다.
“우왓, 레오! 밀지 말라고!”
에드가 당황해서, 앞쪽으로 밀리지 않으려고 힘껏 다리로 버텼다.
세 사람은 런던 시내에 위치한 대영박물관 전시실 안에 있었다.
대영박물관은 영국이 모아들인 동서고금의 미술품과 공예품, 문서 등을 약 7백만 점이나 소장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