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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아프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큰글자책] 아프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이유정 (지은이)
북스토리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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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아프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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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아프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64273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07-18

목차

프롤로그

1. 우리에게 필요한 건
주먹만 한 자궁 근종이라니
무시할 수 없는 불쾌감
애 낳는 기계가 아니야
타인의 기준대로 살았던 삶
산부인과란?
결혼식 안 하렵니다
설레는 반항
제 자궁에 손대지 마세요

2. 당당한 마음
창피하고 충격적이었던 하루
두려움과 마주할 거야
수술을 미룬 네 가지 이유
적절한 의사를 만나다
나쁜 년으로 살래
자궁의 적, 환경호르몬
젊음은 방어막이 될 수 없다
나의 롤모델은 동네 할머니
화장 없는 일상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화장품 다이어트

3. 일상을 반성하는 노력
음식의 힘
250L 냉장고가 가져온 변화
술에 관한 슬픈 이야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술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완벽주의 늪에 빠졌던 대인관계
건강하게 죽을 준비
팩트 체크가 필요해
수술이 두렵지 않아

4. 나와 지구를 위해
지긋지긋한 생리통
천국 같은 생리 라이프
일회용 생리대는 악당?
유해 물질을 완벽하게 피하는 방법
미니멀리스트가 되자
생수 대신 수돗물
나와 환경을 위해
바다가 알려준 것들
자궁 근종과의 마지막
다사다난한 수술 회복기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소개

이유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낭만을 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영화감독을 꿈꾸었다. 하지만 토익과 취업 전쟁에서 예술은 당장의 쌀과 금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1년 중 2번의 해외여행, 얼마 이상의 연봉, 적절한 결혼 나이가 삶의 목표라고 생각했던 20대 후반, 뜻하지 않게 자궁 근종을 마주하게 되었다. 여성으로서의 삶이 망가졌다고 생각할 무렵, 오히려 근종은 질문했다. ‘이해와 비판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세상의 많은 관념들은 과연 정당하고 타당한 것인가?’ 근종으로 인해 삶의 가치가 유형의 것들로만 평가될 수 없음을 깨닫고, 자궁 근종 정보와 건강한 여성의 삶에 관한 다른 시선을 글로 전하고 있다. 동시에 무형과 유형의 것들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마케터이자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오늘도 일상의 소소한 조각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스스로가 겪은 즐거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길 소망한다. 그래서 플라스틱,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권하고 여성 질환을 고민할 땐 함께 이야기하는 작은 행동들을 해나가며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브런치 brunch.co.kr/@fibroi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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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주변의 많은 것들을 관습이라는 관점으로 당연하게 인식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비판적 사고 없이 여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여성성이 훼손되었음’이란 무의식적 낙인을 찍었다. 문화란 이름으로 사고방식을 결정짓는 과정에 대한 비판이 없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근종이라는 질병이 아니라 사회가 정한 여성 정체성이 나를 비롯한 많은 여성들을 공격했고 자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상처가 생겼다.
고정관념에 의해 건강에 관한 인식마저 좌지우지된다는 건 화가 나는 일이었다. 물론 고정된 성 역할로 한국에서 산다는 건 단순히 여성만 힘든 일이 아니었다. 남성 역시 ‘남자는 이래야 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사회가 규정한 남성다움을 지키기 위해 이유 모를 애를 쓰고 살았다는 데 당연히 동의한다.
질병으로서 자궁근종은 역설적이게도 나의 삶의 태도를 조망할 기회를 주었고 새로운 가치를 생각하게 했다.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여성성을 기준으로 오늘을 산다는 건 과연 유의미한 일인가? 그들로 인해 받은 상처를 안고 사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은가?’
난 사회의 인식이란 안개에 갇혀 있던 건강하게 살 권리를 되찾고 싶었다. 그리고 거창하지 않아도 입고 싶은 옷을 입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나씩 나를 위한 선택으로 인생을 채워나갈 필요가 있었다.
-「1. 우리에게 필요한 건 – 산부인과란?」 중에서


지나간 과거에는 무언가를 진정으로 사유할 여유가 없었다. 마음이 원치 않아도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려고만 했고 왜 그래야 하는지 물음도 없었다. 사람을 소모품처럼 사용하는 사회에서 이유가 어찌 되었든 살아남아야 했다. 그러니 무언가의 본질을 관찰하는 과정은 불필요했다. 때문에 사회가 나를 대한 것처럼 나 역시 나의 몸을 소모품처럼 여겼다. 일회용 커피 용기가 하루에도 서너 개씩 책상에 쌓였다. 일주일 중 5일 동안은 넘쳐흐르는 스트레스를 감당 못하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연거푸 몸에 쏟아부었다. 뽑힌 머리카락은 잔디처럼 방바닥에 뻗쳐 있었다. 웃는 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때의 나는 내일도 어제와 동일할 거란 착각을 하곤 했다. 젊음의 소중함을 느끼기보다는 지겹게 반복되는 이 하루가 어서 끝나길 기대했다. 영혼이 조금씩 갉아 먹히고 몸도 병이 났다. 코미디언이자 방송작가인 유병재의 말이 맞았다. 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야!
역설적이게도 나는 정말 환자가 되었다. 죽을병은 아니었지만 과거의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 때문에 자궁에 주먹만 한 혹이 생겼나 싶었다. 그러니 근종을 발견한 건 감사한 일이었다. 근종은 나로 하여금 과거를 성찰하게 했고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 식습관 등을 변화하도록 이끌었기 때문이다.
- 「2. 당당한 마음 – 젊음은 방어막이 될 수 없다」 중에서


내가 경험한 사회는 이유가 어찌 되었든 타협과 실패가 나쁘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유명한 저자들이 쓴 자기계발서에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에 관한 주제가 빠지지 않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야기를 성공 스토리처럼 읊어댄다. 그래서 실패를 할 때마다 사람들은 실패 그 자체의 교훈보다는 ‘실패한 인생’이란 죄책감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의문이 생겼다. 왜 타협과 실패가 나쁠까?
‘좀 틀리면 어때.’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타협과 실패는 인생의 필수요소임이 분명했다. 직접 부딪쳐 깨지고 나니,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삶이란 긴 여행에서 언제든 틀려도 괜찮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실패는 했지만 변화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고 노력은 항상 진실되었다. 오히려 환상에 가까운 완벽주의가 희망찬 변화를 가로막을 것이다. 적당히 좋은 것이 완벽한 것보다 더 나았다.
-「3. 일상을 반성하는 노력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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