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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부모교육
· ISBN : 979115581067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5-11-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대한민국의 가족은 아프다
1부 가족은 하나가 아니다
1.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
부모와 아이의 동상이몽 -22
-부모의 사정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아이의 사정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나도 이유가 있다고요”
우리 집 대화는 어떤 스타일? -26
-재영이네 “없는 돈에 보내는 학원이 몇 갠데, 넌 왜 그렇게 무기력하니?”
-수현이네 “넌 공부만 해. 나머진 엄마가 다 해줄게”
-연수네 “숙제를 스스로 하는 건 당연하고, 글씨가 이게 뭐야!”
-세정이네 “아빠랑 편하게 대화나 할까? 일단 공부는 말야”
부모와 아이의 평행선 대화 -39
-같은 집에서 따로 사는 부모와 아이
-불안한 부모, 무기력한 아이
부모 연습 -44
-아이에게 실패할 권리를 주기
-아이가 이겨도 져도 응원하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2. 프랑스 육아의 비밀
프랑스 엄마와 한국 엄마는 어떻게 다른가 -55
[자율 : 한국 vs. 프랑스]
-한국 수아네 “고집 부리는 아이에게 언제까지 부드럽게 말해야 하죠?”
-프랑스 일란네 “큰 틀 안에서 두세 가지의 선택권을 주면 돼요”
[규제 : 한국 vs. 프랑스]
-한국 엄마 윤겸 씨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려고 하는데 계속 흔들려요”
-프랑스 엄마 고드리 씨 “규칙을 정할 땐 아이와 함께, 정한 후엔 엄격히”
프랑스 부모처럼 생각하는 체크리스트 -67
-스스로 자신의 양육 능력을 신뢰하고 있는가
-아이의 좌절과 실패는 아이의 몫임을 인정하고 있는가
-나의 기대를 아이에게서 충족시키려고 하지는 않는가
-만족 지연 능력을 제대로 키워주고 있는가
-감정 절제를 일관성 있게 교육하고 있는가
-0~5세 교육의 힘, 한 번 정한 규칙을 타협하고 있지 않는가
-먼저 듣고, 그 후 말하는 대화의 기본을 지키고 있는가
-부모와 아이는 모두 독립된 개인임을 인정하는가
2부 서로를 기억해주는 존재, 가족
1.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세월호,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 부모가 남았다
-성호네 “우리 아들은 2학년 4반 최성호입니다”
-수진이네 “이제는 엄마가 따뜻하게 해줄게”
-혁이네 “서명이라도 받으면 혁이에게 덜 미안할 거 같아요”
-다혜네 “남은 아이랑 살아가야죠”
-동혁이네 “마음껏 사랑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은정이네 “혼자였다면 감당하지 못했겠지요”
-세희네 “아직은 잊을 수 없어요”
-범수네 “앞으로도 매순간 아이를 생각하며 살아가게 될 것 같아요”
-예지네 “이 아이들이라도 살아서 다행입니다”
가족을 정의하다 -113
-언제 어디서든 행복을 빌어주는 사람
-서로를 가장 오래 기억해줄 사람
-뼛속 깊이 후회하는 사람
-작은 것조차 고마워하는 사람
-무엇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함께 견디면서 힘이 돼주는 사람
2. 마지막 식사
생의 마지막,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다 -128
[김영아 씨 이야기]
-엄마에게 “사랑해라는 말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아들에게 “미안해, 오래 함께 못 있어줘서”
-1분 1초가 얼마나 애틋한지 예전엔 몰랐습니다
[신자현 씨 이야기]
-나이 마흔여섯, 26년간의 투병
-딸의 생각 “살아 있는 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싶어요”
-아빠의 생각 “아직 더 살 수 있는데 포기하다니, 딸에게 화가 납니다”
-미워했고, 사랑했고, 고마웠어요
[송윤화 씨 이야기]
-아내의 마음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는 게 부부겠지요”
-떠나는 아빠에게 남겨진 가족이
유한한 시간, 서로에게 좋은 가족이 되기 위해 -145
-추억은 힘이 세다
-식사를 함께하기에 우리는 식구
-이심전심은 믿지 말기
우리는 모두 언젠가 헤어진다 -160
3부 혼자도 가족이다
1. 청춘, 고독사를 말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168
-노숙자로 죽은 그 노인은 교사였다
-동생의 이름으로 살아간 사람
-그녀에게도 우리와 똑같은 청춘이 있었다
-고향에서 홀로 산다는 것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지 않기 위해 -179
-고독사의 첫 번째 키워드, 배우자의 상실
-경제적 빈곤이 곧 집안에서의 고립으로
-지병과 이웃으로부터의 단절이 가져온 것
-한 명의 친구로는 고독사를 막을 수 없다
-가족 내 자기 역할을 찾지 못한 사람들
-희생을 강요하는 가족 이데올로기
-가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2. 식구의 탄생, 타인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언젠가 한 번은 모두 1인 가구가 된다 -197
-실험 1~2주차 : 낯설어서 조심스러운 첫 만남
-실험 3~4주차 : 아직까지 어려운 세대 간의 소통
-실험 5~6주차 : 서툴지만 서로를 위해 노력하다
-실험 7~8주차 : 가족의 탄생
혼자인 사정, 1인 세대가 많아지는 이유 -210
-아직은 싱글 : 취업, 진학, 라이프 스타일
-과거엔 더블, 지금은 싱글 : 이혼, 사별, 교육 이별
-이제 존중해야 할 선택 : 결혼, 출산
타인과 가족이 되는 법 -216
-감사와 사랑은 아낌없이
-내 조언과 염려의 말들이 혹시 간섭과 통제는 아니었을까
-서로의 조건이 아닌 존재 자체가 축복
내가 행복하지 않은 가족의 행복은 없다 -223
4부 새로운 가족을 꿈꾸며
1. 마석, 집으로 가는 길
또 다른 이웃, 이주 노동자가 사는 법 -228
-위암 걸린 어머니를 돌보는 청년
-아파도 돌아갈 수 없는 가장
-오늘 결혼했지만 내일 헤어져야 하는 신혼부부
-사진으로 만나 결혼식을 올리는 새신랑
-갓난아이를 고국으로 떠나보내는 부모
이웃 가족의 안녕이 우리 가족의 안녕 -243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다
-이주 노동자의 권리가 곧 우리의 권리
-이주 노동자의 가족권
-이주 노동자 가족의 그림자
그럼에도 그들은 살아간다 -251
2. 오래된 미래, 엄마의 땅
변화하는 가족 -255
-이데올로기가 아닌 공동체로서의 가능성
공존의 땅, 키리위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 -259
-공동 창고를 먼저 채우는 사람들
-솔직해서 아름다운 사랑 방식
-권리와 의무는 모두에게 있다
-작은 일도 협의하는 문화
-약자를 돌보는 일과 공공 물건 관리는 모두 함께
-공동 육아와 교육의 힘
-언제 어디서나 반가운 원톡
가족의 근본 가치 5가지 -269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눈다
-함께 생산하고 자유롭게 사랑한다
-모든 일은 함께 의논한다
-선함의 순환을 믿는다
-다음 세대의 교육을 함께한다
새로운 관계의 가족을 위하여 -277
-사랑과 평화와 기쁨이 있으라
-왜 가족 이야기가 공동체로 이어지는가?
[에필로그] 새로운 가족이 온다
리뷰
책속에서
‘가족’이라는 말과 함께 떠오르는 당신 안의 단어들은 어떤 것인가? 따뜻함이나 그리움처럼 긍정적인 것들도 있겠지만 상처나 폭력 같은 부정적인 단어도 있을 것이다. 가족에는 세상 어떤 곳보다 안전한 보호처이자 마지막 피난처라는 이미지와 함께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고립되고 소외된 곳이라는 이미지가 공존한다. 후자의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본래 가족은 그렇게 생겼다. -<프롤로그> 중에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중학생이 된 후부터 여태까지 알던 내 아이가 아닌 것 같다. 집에 들어오면 입도 닫고, 제 방문도 닫는다. 말이라도 건넬라치면 얼굴에 짜증이 먼저 마중 나온다. 어릴 때는 그렇게 순했는데…. 억울하고 속상하다. 아이가 태어난 후 10년 넘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남편과 함께 얼마나 노력했나. 아이를 낳기 전부터 온갖 태교법과 육아서를 독파했다. 갓난아기 때는 마음대로 나다닐 수 없어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서 좋다는 정보를 모두 모았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안 해본 것이 없었다. -<부모로 살아간다는 것> 중에서
한국 부모는 아이의 삶이 자신의 기대에 맞게 안전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독립된 인격체가 아직 아니라는 생각, 그래서 규칙을 정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것이라는 불신이 깔려 있다. 자신이 정한 육아 원칙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며 흔들리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내 기대는 이만큼인데, 아이가 못 따라올 것 같으니까 자꾸 흔들리고 불안해하는 것이다. -<프랑스 육아의 비밀> 중에서
희망이 사라진 자리에 작은 소망 하나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아이를 만져볼 수 있었으면. 오랫동안 물속에 있었던 아이를 만난 사람들은 아무도 아이를 만지지 못했다. 만지면 망가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분향소에서, 아이들이 며칠 전까지 머물렀던 아이들 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아이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그냥 내 곁에 있는 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너무 늦게.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중에서
현재 전체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1인 세대.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취재팀이 궁금한 것은 이들의 식탁이었다. 가족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부모와 미혼의 자녀가 꾸리는 4인분 식탁과 이들 1인분의 식탁은 어떻게 다를까? … 각양각색의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들을 모아 8주 동안 매주 한 번씩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게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험하기로 했다. -<식구의 탄생, 타인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중에서
돈 벌어오는 것 외에 어떠한 자기의 긍정성도 느끼지 못하는 남편이자 아버지, 자식을 위한 희생 이외에는 자기를 향한 어떤 배려도 알지 못하는 어머니이자 아내, 그들은 가족 구성원 고유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고유의 개체성이 부정되거나 소외된 삶으로 인해 내면에 불안과 억울함, 갑갑함과 우울감이 쌓인다. … 이혼율 상승, 저출산, 비혼 등은 그동안 가족이 져왔던 모든 부담으로 인한 가족 피로가 임계점에 도달한 결과다. 그렇다면 가족은 해체되어야 마땅한가? -<오래된 미래, 엄마의 땅> 중에서
가족은 마땅히 이러저러해야 한다, 즉 아버지는 돈을 잘 벌어와야 하고, 어머니는 집안 살림을 윤나게 하면서 남편을 보필하고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하며, 아이들은 부모님 말에 순종하고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통용되어온 우리나라 가족 이데올로기다. … 이런 가족 이데올로기에 비추어 보자면 지금의 가족은 위기다.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 점점 줄어들고, 한 부모 가정이나 비혼, 동성 부부까지 등장했다. 그런데도 모든 구성원을 언제든 안아주는 가족이라는 신화적 개념은 더 공고해지고 있다.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