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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859025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6-02-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04
나의 아들에게 012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029
Warming up 031
삶의 작은 조각들 045
스포일러 048
삶의 큰 조각들 054
이벤트 056
제 0 실험 058
제 1 실험 063
제 2 실험 066
제 3 실험 068
제 4 실험 070
어둠에 관하여 077
나를 바라보는 눈 088
Warning 097
β 우주에서의 공간에 관하여 100
β 우주에서의 시간에 관하여 117
β 우주에서의 삶의 조각들 125
β 우주에서의 ‘운명’ 그리고 ‘우연’127
β 우주에서의 사랑에 관하여 130
β 우주에서의 하루 133
시크릿 158
빛에 관한 이야기들에 대한 변명 161
대부분의 삶에 대하여 그리고, 어둠 속에서 나온 빛에 대하여 165
왼쪽 양말을 오른발에 신고 오른쪽 양말을 왼발에 신는 것에 대하여 178
우주의 생성원리,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들 181
에필로그 191
저자소개
책속에서
왜?
나에게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을까?
왜 나에게는 그 재미있는 장난감 하나 살 돈이 없을까?
왜 나는 빌린 과학상자를 돌려주기 위해, 그렇게 재미나게 만들었던 모터로 돌아가는 그 멋진 풍차를 부수어야만 했을까?
왜 나는 이 조그만 시골에서 태어나서, 온종일 저 시퍼런 하늘만 쳐다보게 되었을까?
나도 저 멀리 가보고 싶은데….
“나를 따르면, 너에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줄게.”
“그럼, 내가 생각해보지도 못한, 그리고 생각하지도 못할 것을 주세요.”
“그래. 그러자꾸나. 네가 원한다면.”
이 이야기는 괴물 같은 이야기이다. 말 그대로 괴물 같은 이야기이다.
나는 이 이야기의 내용을 매우 소수의 사람들에게 들려준 적이 있다.
그런데 참으로 흥미로운 점은 이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이 마지막에는 그저 울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맞아, 맞아!” 하면서 웃고 떠들고 그러다가는, 결국에는 울고 말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내가 그 사람들에게 들려준 내용은 이 책 내용 중의 삼 분의 일도 안 되는 시작의 내용뿐이었다. 그리고 보통 때는 이야기를 참다가도, 술의 힘을 빌려 이 이야기를 하고 나면, 수일 동안 몸과 마음의 모든 것이 다 빠져나간 듯, 힘없이 지내야 했던 경험도 있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당신은 왜 그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죠?”
“당신의 그 질문 때문에요. 당신이 내가 그 사람의 남편이라고 인식하고, 나에게 왜 그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냐고 묻는 순간, 난 그 사람의 남편이 되었어요. 그 순간, 나는 그 사람을 위해 꽃과 케이크를 사는 남자 친구가 되었고, 그 사람의 남자 친구가 되기 위해 그 사람을 소개시켜 준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게 되죠. 그리고 그 친구를 만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고요.”
“당신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 사람의 남편이 아닌 것이고, 그렇다면 내가 그 사람을 위해 꽃과 케이크를 사는 남자 친구가 될 일도 없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