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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5921708
· 쪽수 : 148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길 1
길 2
혜안(慧眼)
벌써 매화(梅花)가 피었어요
야생화
도정(搗精)
질그릇
꽃
사랑아
작은 새
수심(修心)
가로수(街路樹)
산(山)
나비 1
나비 2
2부
마음
속
뒷모습
바닷가에서
봄 따라 가신 울 아버지
강 저편
서럽던 어느 날
순간
아가야, 너처럼
선인장
꽃샘추위
기도
정도(正道) 1
정도(正道) 2
고해성사(告解聖事)
잡초
정화(淨化)
숲길
3부
깊은 슬픔
눈(雪)
세상아
군중(群衆)
동물원
침묵 속에 묻힌 사람들
시골집 토담 벽은 남아 있는데
사랑하기에
눈물
엄마
생각나무
말(言)
그런 사람들
사계(四季)
시지프의 하루
기다림
가을
감사
4부
그대 있어 살겠네
겨울나무
갈수록 큰 산
순명(順命)
말씀
참회
밤빛
산정(山頂)에 서니
독백(獨白)
흐르는 시간 속 구르는 시간
십자가(十字架)
마지막 잎새
당신 안에서
맑은 기쁨
나무
사람아
꿈
5부
가을 엽서
6부
사랑
틀 속의 삶
밤길
마음의 밭
침묵
크는 나무
어느 하루
오늘
명품정신
함께
행복에 이르는 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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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진정한 명품이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명품’은 ‘사람 자체’가 아닐까? 나와 타인과 주변을 사랑하는 마음, 아파하고 고통 받는 이와 함께 하려는 심성, 가진 것이 부족할지라도 나누려는 넉넉한 생각, 최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 자연과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돌봐주는 애정, 바르고 곧은 품성, 겸손과 온화함으로 섬기는 종교적 심성…
이러한 성품으로 가꿔가는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늘 자신을 성찰하고 이웃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신과 주변을 명품으로 조각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비어 있어도 충만하고 모자라도 넘치는 삶을 살아간다. 오늘도 맑은 눈을 뜨고 경쾌한 발걸음을 디디며 나 ‘자신’이 ‘명품’이 되어 보려고 노력하는 데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난다.
― '명품정신' 전문
며칠간 아팠습니다. 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콧물이 흐르고 침도 삼키지 못하고.
그런데 이 때, 건강할 때의 허영이 사라졌습니다. 삶이 무엇이냐며 빈방에서 하루 종일 푸념하던 사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머리로만 의미를 부여하려던 객기도 꺾였습니다. 사랑이 덩그렇게 곁에 숙제로 남았습니다. 어느 정도 추스르고 일어난 지금, 여전히 내가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금 더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생명의 샘. 꽃샘추위가 참 매서웠습니다.
― '꽃샘추위'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