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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597782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4-04-20
책 소개
목차
행복을 깨달은 나무 - 도시 한가운데에 플라타너스가 서 있는 이유
난 내가 혼자인 줄 알았어 - 육지와 멀리 떨어져 외로운 섬 이야기
겉모습이 전부는 아니야 - 얼굴은 달라도 형제 사이인 다이아몬드와 흑연
난 괜찮아 - 뜨거운 사막 위를 지나는 낙타 이야기
해야 하는 일이 있어 즐겁기만 한걸? - 초원의 파수꾼 노릇을 하는 기린
우리의 하루는 그냥 하루가 아니야! - 짧은 하루가 평생의 시간인 하루살이
여자는 약하지 않아 - 지혜로운 대장, 할머니 코끼리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지 - 너무 작아 보이진 않지만 많은 일을 하는 미생물
책속에서
"정말 고마워. 미생물 친구들."
그런데 또 그 희한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미루와 친구들은 '이게 도대체 누가 하는 말이야?'하는 표정을 지으며 서로를 쳐다보았어요. 모두들 눈이 동그래진 채 입을 다물고 있었어요. 그런데 또 흙 사이를 일렁이는 부드러운 바람처럼 나즈막한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나야. 여기 위를 봐."
미생물들이 쳐다본 곳은 나무의 어린 뿌리였어요. 잔가지를 쭉쭉 뻗은 얼니 뿌리는 제법 그럴 듯해 보였어요. 음식물 쓰레기를 열심히 분해할 때만 해도 잘 보이지 않았는데 말예요.
"너희들 덕분에 내가 이렇게 매일 컸어."
어린 뿌리는 신이 나서 양팔을 쭉쭉 뻗으며 자랑했어요.
"우리 덕분이라고?"
"그럼. 너희들이 열심히 일해 준 덕분에 나는 좋은 양분을 얻었어. 너희들이 잘게 분해해 주지 않으면 난 제대로 먹을 수가 없는걸?"
어린 뿌리는 봄이 오고 있다고 말해 주었어요. 봄이 오면 어린 뿌리는 더욱 쑥쑥 자라서 다른 동물들이 살아가는 데 많은 에너지를 주게 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