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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058069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0-07-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6
1부 다화
다화茶話 2 20
천리향 22
백양화 피다 23
상사화 25
까치 도사 27
달항아리 28
다화茶話29
고추잠자리 30
가시 3 32
거베라Gerbera 33
달과 눈꽃 34
네가 웃으면 36
바위 문이 열리다 37
멍 38
매화 40
신이화차茶41
부재 42
가우도의 밤 44
비 오는 날의 수채화 46
어느 은하에서 48
심장이 뛴다 50
연가 52
와전 53
오독誤讀55
일 센티의 미학 56
적정의 불꽃 1 58
찬란한 광대 60
2부 태양의 화원
청우靑友64
코스모스 1 65
풍경이 울다 66
행음行吟67
해산 69
타이티의 여인들 70
표현 72
태양의 화원 74
태양의 화원 2 76
홍매紅梅77
장수 매화 78
붉다 80
소리 81
내장산 연가 82
반딧불이 사랑 84
적묵 85
흑조 87
가을에 줍는 시 88
초승달 소묘 90
그 후 92
겨울나무 94
족쇄 95
패모 97
선운사 동백 2 98
가시꽃 99
꽃들의 합주 100
해오라비난초 102
초연 초 103
붕새 105
천 개의 눈 108
별 110
가을 소나타 111
낙화 112
풍경소리 113
행음行吟115
촛불 117
분꽃 118
바람 카페 119
문門120
3부 가을편지
매미가 웃다 124
봄의 왈츠 125
미황사 단청 126
까치 도사 127
만풍晩風128
당목撞木130
무쇠솥 131
모과 132
멍 2 133
회향蘹香134
적정의 불꽃 2 135
놋쇠 137
화엄사 홍매 139
제주항에서 141
보름달이 뜨거든 143
죽부인 145
표현 146
익명 그 고독한 148
거목巨木150
노목老木151
돌매화 152
등대 153
가을 편지 2 154
가을 편지 3 156
그런 날 157
나무 아래서 158
별 카페 달 카페 159
4부 사막의 꽃
소금꽃 피우다 162
안국사에서 164
연필을 깎으며 165
낙화 2 166
자연화 168
방생 169
옥수수 하모니카 171
화두話頭172
레퍼토리 173
망초꽃 2 174
딴짓 2 175
구상 비구상 176
갈급渴急178
사막의 꽃 180
붕새 181
노매老梅 184
오답誤答 186
외등 187
월곶포구에서 189
오이도 빨강 등대 190
국수 카페 가는 길 192
국화 코사지 193
5부 빨강 찔레꽃
빨강 찔레꽃 196
갈대 차茶 197
거울을 보다 199
까치발 딛다 201
흑거미 202
실낙지 203
섬 205
꽃양귀비 207
끈 208
가을 편지 2 210
유추프라카치아 212
백지 편지 213
삽자루 215
농담弄談 217
운주사 석불 218
운주사 석불 2 219
서산에 가면 221
낙양화 223
|작품 해설|소재호(시인, 전북예총회장) 불교적 연기緣起가 내포되는 건강한 정서의 시 225
저자소개
책속에서
네 눈빛이 빛나던 날
어둠도 아름다웠다네
갈 밤의 신성한 바람결
천변 산책길 따라
유영하는 네 영혼,
풀숲 헤치는 저 자유로움
어둠 속에서야
빛으로 마주 보는 환희
세상의 모든 것들은
빛으로 왔다가 빛으로 사라지듯
섬광! 그 혼빛 아니랴.
도심의 휘황한 네온사인
휘청이는 수은 빛도
인위의 허실일 뿐
밤 천지, 네 혼불로
가을 영혼 적시고 싶구나.
-「반딧불이 사랑」 전문
미미한 끌 소리가 들린다
빛바랜 단청 끝자락마다
오방색 핏물이 아려온다
휙 - 하니 장삼자락
바람처럼 걸려와
앞마당 동백꽃이 되고
달마산 돌부처 이마에도 앉는다
닳을수록 빛나는
고승들의 선지宣紙처럼
대들보에 우담바라 피어나다.
천불千佛 화현되어 오시다.
대웅보전 기둥에 새겨진
게와 거북이 주춧돌 받쳐 들고
사바의 배가 되어
세상사 굽어보고
길손의 연화蓮花로 피어나시다.
- 「미황사 단청」 전문
내 청춘에도
뜨거운 피 흐르던 날 있었으리.
돌보다 차가운 해를 향하여
운해하던 밤
달빛 아래 시詩를 매달고
천만년 돌았을 고뇌의 숲도 있었으리.
나목마다 푸른 잎을 달고
새들은 한가히 지저귀는 날
희락을 안은 세상 사람들이
연민의 겁怯을 푸는
사랑의 감탄사를
총총히 뿌려놓고 멀어져 가도
차가운 해를 으스러지도록 껴안고
새벽길을 걸었으리.
산중턱 어느 메에 돌부처로 앉은
또 하나의 만년萬年 미소를 찾아
천의 얼굴로 나툰 사랑이여!
높고도 낮은 거룩한 우리의 얼굴이여.
차라리 돌이 되리라.
눈을 뜨고 마주보고 앉은 저 차가운 돌처럼
바윗돌 아래 돌부처처럼
가부좌 틀고 앉아
고요의 산천에 하나의 돌이 되리라.
-「운주사 석불2」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