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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062271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3-07-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거리 두기
밤길
평균대 위 걷기
치과병원에서
2인 3각 경주
치매
가족을 찾습니다
연화장에서
단발령
호박꽃 사랑
수영장에서
잎이 꽃이 되는
등굣길
딱따구리와 애벌레
가을
물레방아
2부
마을버스
버스 표지판
거미줄
분수
세한도
혈압계
나부상
막사발
패
교자상
핸드폰
텔레비전
요철 궁합 맞추기
현수막
두 바퀴
교통섬
3부
까치집
장미꽃 제전
춤추는 자목련
안개꽃
꽃나비
꽃보리
공작나무
아까시나무
닭의장풀
반송
들국화
서리꽃 느티나무
골목시장 단풍
은행잎
억새
까치집
선마담
4부
증산에서
산복도로
산복도로 리듬 타기
사십 계단에서
부산 자갈치
깡깡이 아지매
용두산
남항 가로등
뒤웅박 팔자
물 빠진 호수
열린음악회
온천천 벚꽃
설법전 노거수
고당봉 솔부처
낙동강 벚꽃 길
몽돌의 노래
5부
스무고개
빚지고 사는 세상
될 수만 있다면
설거지
숲길의 고백
나는 개똥벌레
램프
주먹
복사꽃 분분한 건널목에서
그림자놀이
숨바꼭질
용광로
이름값
벼랑 끝 노송
현거
춤추는 수평선
▮해설 / 뒤를 돌아보는 서정의 시간 –하상일(문학평론가, 동의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밤길
밤길은 불혹을 넘긴 중년의 길,
나이 들수록
밤눈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밤길은 더 잦아지네
어느 구석에 돌부리가 박혔는지
모르고 걷는 밤길,
더듬거리며 걷다가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기 일쑤네
무릎이 깨지고
관재수 손재수를 입으면
연초 인터넷으로 보았던
토정비결을 떠올리며
일어설 수 있으면 다행이네
내 친구 김부장은
웃으며 함께 건강검진 갔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영영 일어서질 못했네
조심하거라 밤길 조심하거라
노모는 노래를 부르시지만
피할 수 없는 밤길,
중년의 길
거미줄
한 고랑 두 고랑
공중에 일구어 놓은
고랭지 밭,
저 밭에 거름주기는
해와 달 별이
맡아서 하고
농부는 느긋이 기다릴 뿐
기다리고 기다리면 마침내
이승을 하직할 때
동족의 무덤을 찾아가는
전설 속 코끼리처럼
파리 모기 나비 같은 족속이
밭을 찾아와 주검을 의탁하면
그들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아
농부는 다시 밭을 일군다
생명이 생명을 일구는 저것은
상생과 상극이 공존하는
생명 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