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동서양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56222873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7-05-26
책 소개
목차
Prologue 프랑스의 고색창연한 문화유산들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9
1부. 역사의 시작 - 프로방스
01 갈리아인들의 저항, 그 최후의 기록, 오랑주 개선문 22
템플기사단의 한이 서린 ‘템플기사단의 벽’ 23 / 꼭대기 층에 새겨진 학살의 전말을 찾아서 26 / 갈리아 전쟁의 시작 29 / 카이사르의 간담을 서늘케 한 사나이 31 / 결전의 날, 전대미문의 포위망 vs. 자유를 향한 투지 33
02 미니 로마의 최첨단 문화 시설, 오랑주 고대 극장 37
루이 14세가 사랑에 빠진 ‘벽’ 38 / 남프랑스에서 발견한 미니 로마들 39 /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룩한 일거양득? 아니, 일거사득! 42 / 로마인들의 문화적 역량의 응집체 44 / 한여름 밤의 꿈, 오랑주 음악 축제 47
03 나만의 휴식처로 간직하고 싶은 라 로크 쉬르 세즈 50
04 남프랑스에 나타난 로마의 현신, 님 60
그리스의 것보다 더 멋진 그리스 저택 60 / 포에니 전쟁이 몰고 온 로마인들의 상륙 63 / 갈리아 나르보넨시스의 탄생 65 / 무모한 한니발이 의지한 조력자들 66 / 세상 끝까지 로마로 바꾸자! 69
05 아우구스투스의 한이 서린 메종 카레 73
콩코르드 광장에 되살아난 로마인의 미학 76 /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로마 신전 79 /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아들 바라기 82 / 어제의 장모가 오늘은 아내 84 / 미치광이 황제들 86
2부. 프랑크왕국과 알비 십자군 - 랑그도크
01 중세 최고의 기사가 찾아든 마지막 쉼터, 생 기엠 르 데제르 90
백리향 향기가 아련한 천 년 수도원에서의 하루 91 / 중세 기사도의 화신, 생 기엠 92 / 늙은 무사, 인생의 마지막을 보낼 안식처를 찾다 95 / 고결한 기사의 기상이 가득한 게론 수도원 97 / ‘세상의 끝’으로 가는 ‘악마의 다리’ 102
02 사라진 투르바두르의 노래, 카르카손 105
카르카손 성벽의 기원 107 / 이중 성곽과 탑이 만든 난공불락의 요새 108 / 프랑스 안의 또 다른 세계, 12세기 랑그도크 112 / 랑그도크에 싹튼 저항 정신, 카타리주의 114 / 가톨릭, 드디어 칼을 빼들다 118 / 십자군의 말발굽에 끊어져 버린 노래 120
03 랑그도크 말살의 상징, 알비의 생트 세실 대성당 123
종전과 함께 시작된 또 다른 전쟁 123 / 성당의 가면을 쓴 철옹성 124 / 알비 카타리파의 씨를 말린 베르나르 드 카스트네 129 / 생트 세실 대성당의 꽃, 쥐베 130 /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끌어안은 쥐베의 신 133
04 성왕 루이의 지중해로의 야망, 에그 모르트 138
남프랑스의 해안을 지키는 장방형의 파수꾼들 139 / 대습지 위에 솟은 최초의 신도시 141 / 성당 안에서 만난 십자군 출정의 날 144 / 병석에서 일어난 왕의 소명, 7차 십자군 145 / 성왕 루이의 저승길, 8차 십자군 149
3부. 가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프랑스 중세를 지배한 성지순례 – 로와 오베르뉴
01 10년간의 첩보전이 이룩한 천 년의 영광, 콩크 154
로트 계곡의 조가비 마을 157 / 최고 성지가 되기 위한 로또 복권 160 / 성녀 푸아의 기적 162 / 중세 최고의 첩보 작전, 콩크를 구하다 163 / 장막 안의 성녀 165
02 절벽 위의 성역 도시, 로카마두르 169
자캐오의 출현 172 / 400킬로미터 상공을 날아온 듀란델 175 / 카타리파 회개의 증거, 로카마두르로의 순례 177 / 피의 계단, 그랑 에스칼리예 179 / 검은 성모상 181
03 태초의 땅과 생명력을 함께한 르 퓌 앙 벌레이 대성당 188
프랑스 한복판의 쥐라기 공원 189 / 르 퓌에서 본 고대 문명의 환영 190 / 천상과 지상의 경계, 르 퓌 대성당의 서문 194 / 기적의 돌에 얽힌 성모의 전설 197 / 도시를 수호하는 붉은 성모, 노트르담 드 프랑스 200 / 내 생애 최고의 밤하늘 202
04 화산 기둥 꼭대기 대천사의 전당, 생 미셸 데귈 성당 204
4부. 태초의 인류와 사자심왕이 매혹된 곳 – 도르도뉴와 노르망디
01 선사시대의 시스티나 예배당, 라스코 동굴 벽화 214
아름답고 맛있는 도르도뉴에 살고 싶어라 216 / 고대인들의 에덴동산, 베제르 계곡 218 / 두 번째 라스코? 220 / 토끼를 쫓다 발견한 고대인의 명작 224 / 라스코 되를 집에서 즐기는 법 228
02 사자심왕 리처드 1세의 최후, 베이나크 성 229
전쟁의, 전쟁에 의한, 전쟁을 위한 성 230 / 명분뿐인 왕권, 허울뿐인 충성 235 / 충성 맹세를 하라고? 나도 왕이다! 237 / 사자심왕 리처드 vs. 필리프 오귀스트 240 / 하느님의 나라를 구하려다 자신의 나라를 잃다 243 / 백년전쟁의 시작 245
03 바이킹 후예의 야망을 수놓은 <바이외 태피스트리> 247
영국으로 간 기욤 248 / 바이외가 품은 정복왕의 자취 250 / 중세 섬유 예술의 백미를 만나다 252 / 태피스트리를 만든 사람들 254 / 공작이 된 바이킹의 후예 255 / 헤럴드는 진정 왕위 찬탈자인가? 258 / 태피스트리가 전하는 이야기 259 / 바이외 천 년의 우정 266
5부. 백년전쟁의 포화 속으로 – 부르고뉴
01 프랑스 왕실마저 불태운 ‘불타는 무도회’, 마레 270
미친 왕의 애환이 곳곳에, 오텔 생 폴 272 / 불타는 무도회의 전말 274 /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 샤를 5세의 전공 277 / 내부의 적, 용담공 필리프의 등장 279 / 한밤의 습격 280 / 아르마냐크파의 반격과 벼랑 끝의 프랑스 284
02 디종에서 만난 부르고뉴 예술의 최고봉, <부르고뉴 공작들의 무덤>과 <모세의 우물> 286
한 시대를 풍미한 공작들의 도시, 디종 287 / 새로운 왕조를 꿈꾼 사람들 289 / 선량왕 장 2세의 엄친아들 290 / 부르고뉴공국의 생 드니 대성당, 샹몰 수도원 294 / 드디어 마주한 <부르고뉴 공작들의 무덤> 296 / 애도자들, 영민한 조각가가 창조한 영원불멸한 애도 행렬 300 / 슬뤼터르의 또 하나의 걸작, <모세의 우물> 305
6부. 프랑스 르네상스를 꽃피운 왕과 왕비들 – 루아르 고성 지대
01 비극적 결말을 잉태한 잔 다르크와 샤를 7세의 만남, 시농 성 312
파리에서 겨울을 나는 가장 즐거운 방법 314 / 세기의 명화들이 나에게만 들려준 이야기, 루브르 3층 316 / 광대의 모습을 한 최후의 승자 318 / 슈뉘 숲의 성처녀 319 / 비운의 소녀를 닮은 성채 322 / 잔 다르크는 가짜다! 323 / 자유의지와 믿음이 이뤄낸 ‘기적’이라는 이름의 승리 327 / 루아르 밀밭의 금빛 물결 속에서 어릴 적 꿈을 마주하다 329
02 크리스마스의 살인 사건, 블루아 성 333
왕국의 섭정이 된 은행가의 딸 335 / 가톨릭 국가에 신교도 왕이라니! 338 / 희대의 호색녀, 여왕 마고 340 / 영원한 맞수, 앙리 드 기즈와 앙리 3세 342 / 폭풍 전야, 파리 바리케이트 사건 344 / 크리스마스의 살인 345 / 요새에서 궁전으로, 루이 12세의 윙 347 / 진정한 왕의 궁전, 프랑수아 1세의 윙 351 / 프랑스 고전주의 건축의 명작, 가스통 도를레앙의 윙 353
03 앙리 2세의 상처받은 왕비들의 안식처, 쇼몽 쉬르 루아르 성 355
왕비들의 웃음과 눈물로 얼룩진 루아르의 고성들 360 / 세기의 사랑의 시작 362 / 장막 뒤의 프랑스 왕비 364 / 고운 정보다 미운 정 365 / 창에 찔린 늙은 사자, 내쳐진 암사자 366 /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비선 실세 368
04 프랑스 귀족의 삶을 엿보다, 슈베르니 성 372
은밀한 저택 안의 그들만의 박물관 372 / 파리 16구 어느 노부부의 보물창고 375 / 과거를 붙드는 앤티크의 힘 377 / 프랑스에서 실내장식이 가장 아름다운 성 380
Epilogue 길고 긴 여행 끝에 만난 마음속의 ‘나’ 387
참고문헌 39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나는 곧 이 싸움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대등한 수준의 무기와 군마를 구비하고 이루어지는 정정당당한 맞대결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것은 일방적인 살육이었다. 헬멧에 군 장비를 모두 갖춘 세련된 기병들이 한 무리의 남자들을 닥치는 대로 도륙하고 있었다. 당하는 쪽은 맨주먹에 제대로 옷도 갖춰 입지 못한 나신이었다. 힘껏 달려들어 보고 주먹질도 해보지만, 반격이라기에는 부질없고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일 뿐이었다. 쉴 사이 없이 달려드는 군단의 말발굽 앞에 쓰러지는 남성들의 모습은 처참하고도 안타까웠다.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잔혹한 가해자와 한없이 무기력한 피해자는 어떤 사연이 있기에 한 마을 입구에 비극적인 장면을 장식하고 있는가? 그 답을 찾기란 어렵지 않았다. 붉은 닭 볏이 인상적인 군모와 염소자리가 새겨진 방패는 카이사르 제2군단의 상징이다. 바로 오랑주를 점령하고 주인이 된 용맹스런 군단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발밑에 쓰러진 사람들은 본래 이 땅의 주인이었던 갈리아인들인 것이다.
「1-1. 갈리아인들의 저항, 그 최후의 기록, 오랑주 개선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