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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인권/평등
· ISBN : 9791156228516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3-15
책 소개
목차
글작가의 말 • 4
그림작가의 말 • 6
1. 베짱이의 마지막 연주: 여러분의 꿈을 소리 높여 응원합니다 • 13
2. 반쪽이의 사건일지(양반댁 습격사건): 같지 않아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 81
책속에서
“다들 참 바쁘게들 사는구나!”
그날도 쉴 틈 없이 움직이는 쇠똥구리들과 개미들을 신기하게 내려다보며 베짱이가 중얼거렸다. 베짱이는 쇠똥구리처럼 동그란 똥 덩어리를 만드는 재주도 없고 개미들처럼 강한 턱으로 먹잇감을 옮기는 재주도 없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그런 재주를 갖고 있더라도 두 친구처럼 일할 것 같지는 않았다. 베짱이에게 그런 일들은 별로 매력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짱이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단 한 가지밖에 없었다.
그것은 역시 음악이었다.
“다시 봄이 오면 일개미들은 새로이 태어난 베짱이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그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면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해 주세요.”
잠시 생각하던 베짱이는 준비한 말을 담담하게 여왕에게 전했다.
“넌 이미 훌륭하게 태어났으니 친구들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가장 베짱이다운 모습으로 살고 또 베짱이다운 모습으로 연주를 계속해 달라고요. 그렇게만 전해 주시면 됩니다.”
검은색, 노란색, 회색 털을 가진 녀석들은 자세히 보니 한 녀석은 귀가 한쪽만 있었고, 다른 녀석은 눈이 한쪽만, 그리고 나머지 녀석은 코가 하나만 뚫려 있었다.
“너희들도 나랑 같은 팔자구먼! 뭐… 폐질묘라고 불러야 하나?”
반쪽이는 자기가 한 말이 제법 재밌다고 생각했는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귀가 하나밖에 없는 고양이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폐질묘? 난 그거 별론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