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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죄가 없다

라떼는 죄가 없다

이지영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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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죄가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라떼는 죄가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4643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1-07-17

책 소개

이지영 수필가의 작품들 특징은, 편안한 소재를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하도록 주제를 쉽게 풀어가면서도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저자의 식견과 통찰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작품 소재를 금방 인식하면서도 저자가 풀어내는 내용을 읽다 보면 무언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것이다.

목차

저자의 말 4

제1부 라떼는 죄가 없다

팬데믹 속에서도 꽃은 피네 12
샌드위치와 아날로그 20
딸 바보, 아들 바보 27
자랑할 게 고양이밖에 없어서 33
차별에 대하여 42
라떼는 죄가 없다 50
줄리 앤 줄리아 57
편의점 순례자 64
5월의 장미, 7월의 장미 70
이름이 너무해 76

제2부 도적과 마술피리

돌아서면 잊으리 84
상위 1%가 되다 89
친정어머니와 오이지 95
나무늘보를 꿈꾸며 101
양장피잡채를 만들며 107
도적과 마술피리 113
그만하면 되었다 119
행복한 눈물, 슬픈 눈물 125
정리의 기술 131
워라밸을 원하십니까 138

제3부 아름다운 공생

형님 혹은 언니 148
아름다운 공생 155
참견과 배려 사이 163
생각하면 눈물 글썽이는 169
그리운 청자여관 176
거짓말 182
그 하늘색 셔츠 189
웃음을 주는 사람 194
구두 200
남편의 첫사랑 206
저 언덕 넘으면 무지개 보이리 212
기도원과 옥빛공원 218

저자소개

이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 1967년 서울 출생 · 2002년 문예지 『문학저널』로 등단(등단작 ‘목련이 질 때’) · 2007년 첫 수필집 『인터넷을 믿지마세요』 출간 · 테마수필 등 공저 다수 · 한국문인협회 회원, 테마수필 필진 · 현재 법률사무소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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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갱년기에 들어선 이후 조금씩 몸무게의 숫자가 더해지더니 급기야 예전에 입던 옷 중에서 더는 몸에 맞지 않는 옷도 많아졌다. 전형적인 중년의 체형으로 변하길래 한숨을 쉬었더니 “당신은 50대 아줌마 중에서 상위 1%에 속하는 외모야.”라고 말해주었다. 위로 차원의 발언이겠지만 일말의 진실함이 묻어 있어 말치레만은 아닌 것 같았다. 하기야 남편은 예전부터 알코올의 힘을 빌려 이와 비슷한 발언을 남발한 전력이 있다.
절세미인과 결혼해 놓고서 막상 결혼 후에는 아내 얼굴을 쳐다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거나 예쁘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사는 남편들도 많다는데, 감사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상당히 오래전부터 남편에게 경미한 ‘안면인식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형이나 얼굴형이 비슷하면 누가 누구인지 잘 구분을 못 하는 것이었다. 키가 크고 얼굴이 갸름한 편인 여자 배우 두 명을 전혀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어렴풋이 알게 되었는데, 더 겪어보니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분위기가 약간만 비슷해도 구분을 잘하지 못하였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퇴근한 어느 날, 드라마에 나온 유명 여배우를 보고 뜬금없이 나와 닮았다고 했다. 객관적으로 닮은 구석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가 닮은 것도 아니어서 안면인식장애 증상이 더 심해졌나 싶어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혹여 비웃음을 살까 두려워 어디 가서는 절대로 이런 얘기를 꺼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두었다.
물론 그다음 날이면 전날 밤 본인이 술에 취해서 한 말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니 괜한 걱정이기는 했다. 그러던 어느 휴일에 EBS에서 방영하던 ‘로마의 휴일’을 보더니 ‘오드리 헵번’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 같다고 하여, 심미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하기도 했다. 확실히 취기가 없을 때는 정상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았다.
한 10년쯤 전의 일이다. 남편이 한 말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렸던 적이 있다.
남편이 밤에 회사 후배를 데리고 집 근처의 맥줏집에 온 적이 있었는데, 나와도 안면이 있는 사이여서 잠깐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 어느 정도 취기가 올라있던 남편이 그 후배에게 “우리 마누라 예쁘지 않냐?”라고 말하자, 그 후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다. 전혀 동의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아무리 미인이라도 40대 이상이 되면 그리 예쁘게만 보이지는 않는 법이거늘 하물며 평범한 내 얼굴을 보고 어찌 동감을 표하겠는가. 그저 남편의 취향이 까탈스럽지 않고 콩깍지가 씌여서 제 눈에 안경이라는 사실에는 고마워해야겠지만 몹시 민망한 것도 사실이다.

_‘상위 1%가 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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