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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걸은 국토 4천 리

홀로 걸은 국토 4천 리

(길에서 만난 사람들)

조성현 (지은이)
  |  
해드림출판사
2023-11-01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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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걸은 국토 4천 리

책 정보

· 제목 : 홀로 걸은 국토 4천 리 (길에서 만난 사람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5626
· 쪽수 : 304쪽

책 소개

저자는 총 1,700km, 4천 리를 혼자 걸으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도보 여행이 아니라, 인생의 중반을 넘긴 나이에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역사와 함께 걸으면서 저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를 건너는 듯한 경험을 했고, 이는 그에게 삶의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목차

들어가며 4
국토종단과 횡단의 서막 - 천백 리 길 묵주기도 7
글을 마치며 298

1부 종단: 해남에서 상주 모동까지 360km
최장 거리 국토종단을 시작하다 / 해남 땅끝마을 18
엉뚱한 상상 / 강진 25
폭우를 만나다 / 장흥 34
조선족인가 재중동포인가 / 보성 38
한을 품은 너릿재 / 화순 42
바르게 살자? / 곡성 47
원효대사가 마신 해골바가지 물 / 순창 54
도보도 세상도 원칙이 있다 / 임실 58
구수한 냄새, 포근한 농로, 순박한 견공 / 진안 64
우리가 가진 걷는 DNA / 무주 69
옆도 보고 뒤도 보고 / 영동군 학산재 73
슬픈 노근리 / 영동 노근리 79
디테일에 소홀한 결과 / 황간 85
쓸쓸한 귀가 / 상주 모동 88

2부 종단: 상주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471km
국토종단을 다시 시작하며 / 상주 모동 94
아무거나 신발 / 점촌 97
꽃구경도 좋지만 / 상주 함창 102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사람 / 문경 유곡 106
문경새재를 넘으며 / 문경새재 110
별미 저녁밥 / 제천 청풍 116
청풍명월에서 / 청풍대교 120
어디 살아요? / 영월 주천 124
산자락 밭과 달동네 / 평창 129
제무시와 황소 / 정선 133
장전계곡에서 먹은 라면 두 개 / 평창 장전계곡 141
저 높은 곳, 망자의 유택 / 진부 146
쉰내와 날파리 / 평창 이승복 기념관 151
1089m 운두령을 넘다 / 평창 운두령 156
절경 내린천과 함께 / 인제 내린천 159
사라지는 소우주 / 인제 기린면 163
그놈의 이데올로기 / 인제 합강교 169
좁은 물길 너른 물길 그리고 비경 인북천 / 용대리 176
어머니의 산 진부령을 넘다 / 고성 진부령 181
걸으면 보인다 / 화진포 186
휴전선 너머 / 고성 통일전망대 190

3부 횡단: 진도 팽목에서 부산까지 420km
이제는 횡단이다 198
팽목에서 세월호를 만나다 / 진도 팽목항 201
기억의 숲 / 진도읍 204
좁은 길로 가라 / 울돌목 207
히치하이크 / 해남 문내면 216
왕릉보다 값진 만의총 / 해남 옥천면 221
장흥으로 가는 길 / 장흥 수문해수욕장 228
득량은 슬프다 / 보성군 득량 232
벌교 주먹 / 벌교읍 241
지하철 선반 위 태백산맥 / 순천 244
비 오는 날의 유채화 그리고 수채화 / 광양 249
꽃벵이 농장주 이종기 님 / 섬진강 254
성 정체성 / 하동 259
삼천포로 빠지다 / 진주 267
함안에서 만난 백이 숙제 / 함안 270
떠나야만 잘 보인다 / 마산 277
문둥이 콧구멍에서 마늘을 빼먹다 / 봉하마을 282
순장을 고발한다 / 김해 289
팽목에서 초량까지 / 부산 294

저자소개

조성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렸을 때다. 시내버스가 출발하면 나도 달렸다. 단거리에선 내가 앞섰다. 동네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았던 나에게 그것은 괜찮은 취미였다. 답답할 땐 미친 듯이 뛰었다. 숨이 턱에 차면 희열을 느꼈다. 젊어서는 뛰었지만, 생의 가을부터는 걸었다. 치열했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내 사업하며 종종 길을 떠났다. 길은 나에게 신선한 해방구였다. 걸어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단, 혼자여야 했다. 일상에서의 일탈은 나에게 필수였다. 그것은 자유로움 이다. 홀로 길을 걸으며 느끼는 이 자유로움! • 격월간 『에세이스트』 2013 수필, 2019 평론 등단 • 2021 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 수상 • 서평모음집 『현장에서 읽는 우리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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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장전계곡에서 먹은 라면 두 개 / 평창 장전계곡

11일 차(4월 16일)
정선역~오대천길~장전계곡~평창 진부 장전리 21km / 누적 262km

2014년 4월 16일
2년 전 바로 오늘 1차 국토종단을 할 때였다. 세종시 끝자락에서 천안에 접어들 아침 무렵에 아내가 전화를 걸어왔다. 수학여행 가는 학생 수백 명 태우고 인천항을 출항하여 제주로 가던 배가 전라도 앞바다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 알다시피 내가 몇 년 전에 인천에서 세월호 규모의 큰 배를 타고 제주 갔었잖아. 워낙 배가 커서 문제없어. 안심해.”
걷던 중 아내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배가 뒤집히고 있었다. 걸음을 멈췄다. 세상에 이럴 수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한동안 걸을 수가 없었다. 전후 사정을 알 수 없었지만, 분명코 어른들의 잘못으로 피지도 않은 어린 생명이 처참하게 죽어간 것이다. 죄스러움에 가슴을 쳤다.
첨단을 달리는 2014년에 어떻게 그 큰 배가 가라앉았나. 국가는 뭐 했길래 한두 명도 아니고 수백 명 목숨이 스러지게 놔두었나. 도대체 국가는 뭐 하고 있었나. 배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국가에서 해경에 긴급구조명령을 내렸다면 구조했을 게 아닌가. 이토록 무능하고 사악한 어른들이 어린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이제 2년이 지났다. 혹자는 말한다. 이제 세월호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죽어간 학생들의 부모는 말한다. 자신들도 그러고 싶다고. 그러나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진상이라도 규명되면 맺힌 한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을 거라고.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참혹하게 당한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의 피맺힌 절규.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과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다. 오늘도 걷다 보니 벚꽃이 꽃비가 되어 하늘하늘 내려앉는다. 가냘픈 꽃잎을 자동차가 무참히 밟고 지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아이들의 눈물 같다.


장전계곡에서 먹은 라면 두 개
하루 신세 진 안 선생의 집은 도로보다 약간 높다. 며칠 만에 깨끗한 잠자리에 들어서인가 몸이 개운하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는 중 저편 산자락에서 뿌연 가루가 날린다. 송홧가루다.
십여 년 전 회사에서 북한 금강산으로 단체 여행 갔을 때 송홧가루 한 봉지를 사 왔다. 몸에 좋다는데 차일피일 먹지 않고 놔두었다가 누군가에게 준 것 같다.
오늘은 오른쪽으로 오대천 물길을 잡고, 왼쪽으로 깎아지른 산에 기대어 걸었다. 오대천 명물로는 119m 백석폭포를 들 수 있다. 인공폭포이지만 물을 펌프로 끌어올리지 않고, 1,237m 백석봉의 물줄기를 돌려 이곳으로 흐르게 하여 사시사철 물이 떨어진다. 물줄기는 수직에 가까운 경사면을 때리다 떨어지다 또 때리기를 수십 차례, 여리디여린 외줄기는 드디어 오대천 품에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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