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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6346555
· 쪽수 : 85쪽
· 출판일 : 2025-09-3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3
어린 흑두루미의 탄생 .................... 10
흑두루미의 독립 ............................ 14
둥근 달님의 넓은 품 ...................... 21
달빛 향기 ................................... 28
재두루미와 길조 ........................... 33
구애의 춤 ..................................... 43
흑두의 뜨거운 여름나기 ................. 48
다시, 겨울이면 ............................. 56
흑두의 곁을 지키는 소년................ 60
흑두와 부모와의 재회 .................... 64
다시 돌아온 순천만 습지 ............... 70
길조와 운명같은 재회 .................... 75
흑두루미의 멋진 비상 .................... 78
닫는 글 84
저자소개
책속에서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다시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길조는 흑두의 곁에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흑두는 상처를 회복하고 길조와 사이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먹이를 구하다 또다시 덫에 걸려 날개를 다쳤습니다. 이번에도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흑두는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흑두야! 넌 충분히 이겨 낼 수 있어!”
흑두는 엄마의 목소리와 등이 굽은 흑두루미의 얼굴과 북쪽에 있는 아버지의 얼굴이 차례로 아른거렸습니다. 흑두의 울음은 너무 슬펐습니다.
“뚜룩 뚝” 너무 고통스러워 울음이 흩어져 버리다가 짧게 끊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길조가 나타났습니다. 길조는 흑두를 보자 바짝 놀랐습니다.
“걱정하지마! 내가 널 보살펴 줄게!”
할머니와 길조는 다친 흑두의 날개를 열심히 치료하였습니다.
“다시 날 수 있을까?”
길조는 흑두를 살피느라 여러 날을 꼬박 지새웠습니다.
흑두는 전보다 더 건강하게 몸이 회복되었습니다. 흑두가 다시 살아나자 길조와 할머니는 웃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밭에서 돌아온 할머니는 이제 길조보다 흑두를 먼저 챙겼습니다.
“길조야, 흑두와 사이좋게 잘 있었냐?”
“네, 할머니!.”
할머니는 없던 기운이 생기는 듯했습니다. 길조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엔 생기가 돌았습니다.
“아따, 그 흑두루미가 길조 구만, 길조” 또한, 길조와 사이가 좋은 흑두를 할머니는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런 할머니를 보며 길조가 물었습니다.
“할머니, 근데 흑두 말이야, 다시 갈대밭에 보내야 하겠지?”
길조는 할머니의 안색을 살폈습니다.
“그랴, 더 정들기 전에 언능 갈대밭에 갔다놔라. 곧 있으면 겨울이 오잖아. 흑두도 친구들이 보고 싶을 거야.” 길조는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자신이 돌보던 흑두를 돌려보내야 하니 마음이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철새들이 사람과 같이 지낼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아빠와 엄마가 떠난 날처럼 홀로 남겨질 생각에 길조의 마음은 다시 외로움이 밀려 왔습니다.
“흑두야, 난 널 보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철새들의 운명은 하늘을 나는 거지, 그렇지?”
_본문 ‘다시, 겨울이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