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사랑, 벗어날 수 없는

사랑, 벗어날 수 없는

이정희(워노) (지은이)
로담
9,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8,820원 -10% 2,500원
490원
10,83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25개 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3,900원 -10% 190원 3,320원 >

책 이미지

사랑, 벗어날 수 없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 벗어날 수 없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6410218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5-01-19

책 소개

이정희의 로맨스 소설. "내가 네 딸년을 거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이 세상에 네 딸의 흔적은 없어. 저 아이는 네가 죽인 그 가여운 아이를 위해 살아갈 거야. 명심해, 넌 꽁꽁 숨어 있는 게 좋을 거야. 네 딸년이 처참하게 죽는 꼴 보지 않으려면." 그렇게 열 살 박은비는 열 살 강한채가 되었다.

목차

Prologue 7
해바라기 17
존재의 이유 29
재회 68
선택받은 자 그리고 운명이 바뀐 자 90
집으로 115
달려, 지구 끝까지 136
방황 158
사랑, 벗어날 수 없는 179
그림자 201
올가미 228
꿈 268
마지막 소원 282
긴 이별의 시작 315
뜨거운 이별 346
덮쳐 오는 검은 구름 366
지독한 인연 390
Epilogue 417
외전_ 1 428
외전_ 2 439

저자소개

이정희(워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워노(이정희) 달콤한 꿈을 꾸는 망상가. 출간작 ) 내겐 너무 어린 아내(영상노트)>,<그들의 연애 수칙(조은세상)>,<거울속의 정사, 사랑에 길 잃다, 위험한 일탈(두레미디어)>,<뱅킹(대명종)>,<사고뭉치, 차동팔 결혼하다, 은수 한강 평정기, 미운 오리 새끼(동아&발해)
펼치기

책속에서

비가 그쳤다. 밤새 그 요란을 떨던 비가 그친 새벽공기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은비는 턱까지 찬 숨을 호흡으로 달래 가며 뛰었다. 최근 들어 체력이 생각보다 쉽게 방전되었다. 얼마 뛴 것 같지도 않았는데 숨이 턱에 걸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자칫하다가 쫓던 피의자보다 먼저 나가떨어질 뻔하지 않았던가. 놈이 보통 사내답지 않게 근력과 지구력이 좋긴 좋았으나, 제아무리 그렇다 해도 여태 단 한 번도 피의자보다 숨이 먼저 흐트러지거나 기력이 딸린 적이 없었던지라 슬그머니 걱정이 되었다.
순발력과 지구력, 그것은 그녀가 현장에서 뛰기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는 양대 산맥이었다. 순발력은 아직 쓸 만한 것 같은데, 지구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을 그녀 스스로 최근 들어 느끼고 있었다. 딱 계란 한 판. 나이를 무시하지 못한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소리는 그냥 있는 말이 아니었다.
이실직고하자면 사건도 사건이지만 요즘 들어 한 사람에게 정신이 팔려 그런 것이다. 지난 새벽에도 그의 품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매번 은비는 그에게서 빠져나오기 위해 의지를 총동원했지만 늘 지각을 간신히 면하는 시간이 되어서야만 의지를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아직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 이대로도 나쁠 것 같지 않았다. 사회통념에 묶여 힘든 선택을 하느니, 차라리 지금처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서서히 타협하기에 이르렀다. 타협을 하고 보니 마음이 더 깊이 갔다. 가는 마음을 굳이 막을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였다. 은비는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참으로 좋았다. 그러나 그런 연애 감정도 좋지만 그것 때문에 지구력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 같았던 그녀의 아성을 그렇게 무너뜨릴 순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그에게 선약이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시간 지구력 강화를 위한 조깅이 아닌 그의 품속에서 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그는 열정적이었다. 은비는 그가 선사하는 쾌락에 늘 숨이 넘어갔다.
생각이 그에 이르자 은비의 숨이 흐트러졌다. 그녀는 그대로 멈춰 서서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들먹이는 심장을 다독였다. 그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러나 아무도 은비의 얼굴이 왜 달아올랐는지, 그녀의 숨소리가 왜 거친지 전혀 모를 것이다. 역시나 사람들이 그녀를 무심히 스쳐 지나갔다.
한참만에야 은비는 호흡을 조절하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뛰었다. 조깅로드의 아스팔트는 아직 젖어 있었다. 그러다가 뭔가에 툭 걸려 발목을 휘청했다. 간신히 중심을 잡고 몸을 돌렸다. 지난밤 그 폭우에 부러진 나뭇가지였다. 이상하게도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은비는 몸을 돌려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대기를 흔들며 전화벨이 울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은비는 미친 듯이 달렸다. 귀로 들은 것이 전혀 믿기지가 않았다. 변사자의 신원이 파악되었다는 전화였다. 또한 유력한 용의자의 신원도 확보되었다는 전화였다. 머리끝이 서고 심장이 발악을 했다. 은비는 달려오는 택시에 달려들 듯 세우고는 잡아탔다.
“강동서.”
고개를 획 돌리는 기사에게 다급히 말하고는 은비는 욕지기질하기 시작했다.

‘오늘 나 비번이야. 잠자는 사자 코털을 건드릴 만한 용건이겠지?’
‘아무래도 서에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쭈, 벌써 밑밥을 까네. 안 죽여ㅡ 새끼야. 무슨 일이야. 그 일이 별일 아니면 최대 중상 정도로 봐준다.’
‘피해자 신원이 파악되었습니다.’
‘그래? 읊어.’
‘지금 피해자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지금 뭐가 중요해, 새끼야? 피해자에 대해 읊어, 빨리.’
‘피해자 나이는 67세 박재성,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거주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야, 이 새끼야. 지금 뭐라 했어? 지금 피해자가 누구라고 했냐고!’
‘나이 67세, 박재성.’
‘누구라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자꾸 그러십니다.’
‘피해자가 박재성이라는데 새끼야, 더 중요한 게 뭔데?’
‘지금 바로 서로 와 주셔야겠습니다.’
‘피해자가 올해 67세 박재성이라는데 뭐가 더 중요하냐고!’
‘유력 용의자가 강한제 씨입니다.’
‘뭐?’
‘서로…….’
‘너 뒈질래? 오늘 만우절 아니야, 새끼야. 만우절 아니라고, 새끼야. 만우절이라고 해도 너 오늘 나에게 뒈졌어!’

은비는 택시가 서자마자 후다닥 뛰었다. 택시기사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은비는 지나치는 누군가의 팔을 잡았다. 김 순경이었다.
“강 경사님?”
은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김 순경을 택시기사에게 택시비 대신 내고는 미친 듯이 뛰었다. 계단 서너 개를 밟아 강력반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곳에 있었다. 그가. 오늘은 만우절도 아니었고 그녀의 파트너가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한제야.”
은비는 얼이 빠진 얼굴로 그를 보았다. 한제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암울한 눈동자, 그 눈동자가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그 눈동자를 보는 순간 그녀의 무릎에서 힘이 모조리 빠져나갔다.
“한제, 강한제. 어떻게…….”
주민등록 말소자, 67세 박재성은 바로 그녀를 낳아 준 아버지였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70190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