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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91156410867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7-04-03
책 소개
목차
Chapter 3. 당신과 함께하는 세계
Chapter 4. 우리가 만나는 세계
Epilogue
외전 1. 신혼여행
외전 2. 서나의 나날
외전 3. 가족의 생활
외전 4. 오랜만의 데이트
외전 5. 부부의 취미 생활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떻게 된 거예요? 마법 같아요.
안마 의자에 거의 널브러지듯 기댄 상태로 톡톡 답장을 써서 보내자 ‘마법 맞나 보죠, 뭐.’ 하고 빠르게 답신이 날아왔다.
이 작업들이 죄다 치현의 사비에서 나왔기 때문에 강치현 마법사가 부린 돈벼락 마법은 맞는 셈이다. 대진백화점 강남점의 직원 공간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가 왜 하필 강남점만 개선하느냐는 부하 직원들의 반박에, 그럼 전국의 백화점을 다 갈아엎으라 했다가 돈 낭비라고 재반박을 받았다.
마음에 드는 썸남에게 돈지랄도 못 하느냐고, 부아가 치민 치현이 돈은 사비로 제공할 테니 하루 안에 싹 바꿔 놓으라고 지시한 사항이었다. 당연히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 외에 전 층을 다 바꾸기는 무리라서 일단 서나가 주로 다니는 1층과 식당이 있는 층, 창고 층만 먼저 작업을 완료하고 하나씩 바꾸고 있는 중이었다.
-우연이라고 믿고 싶은데 우연이 아닌 거죠?
아무리 봐도 정황상 확실하긴 한데, 정말로 자신의 말 한 마디에 백화점이 싹 바뀌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서나가 조심스레 물었다. 정말 이상한 기분이다. 이런 업무는 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도 실제로 영향력을 미친 게 이상한 건지, 고작 하루 만에 이만한 예산을 움직일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게 이상한 건지 모르겠다.
사실, 그냥 중얼거린 말 한 마디에 그가 일하고 있던 세계가 싹 바뀐다는 것이 제일 이상했다. 그냥 ‘아, 지각할 것 같은데 공간 이동 능력이 생겨서 눈 반짝 감았다 뜨면 학교 앞이면 좋겠다.’ 정도에 가까운 투정이었다. 이제껏 살면서 뭔가가 바뀌길 바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단 한 번도 바뀐 적 없던 세상이 고작 투정 같은 말 한 마디와, 자기와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이 남자 때문에 바뀌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