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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9115641085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7-04-03
책 소개
목차
Chapter 1. 나의 세계
Chapter 2. 당신이 보여 주는 세계(1)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떻게 된 거예요? 마법 같아요.
안마 의자에 거의 널브러지듯 기댄 상태로 톡톡 답장을 써서 보내자 ‘마법 맞나 보죠, 뭐.’ 하고 빠르게 답신이 날아왔다.
이 작업들이 죄다 치현의 사비에서 나왔기 때문에 강치현 마법사가 부린 돈벼락 마법은 맞는 셈이다. 대진백화점 강남점의 직원 공간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가 왜 하필 강남점만 개선하느냐는 부하 직원들의 반박에, 그럼 전국의 백화점을 다 갈아엎으라 했다가 돈 낭비라고 재반박을 받았다.
마음에 드는 썸남에게 돈지랄도 못 하느냐고, 부아가 치민 치현이 돈은 사비로 제공할 테니 하루 안에 싹 바꿔 놓으라고 지시한 사항이었다. 당연히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 외에 전 층을 다 바꾸기는 무리라서 일단 서나가 주로 다니는 1층과 식당이 있는 층, 창고 층만 먼저 작업을 완료하고 하나씩 바꾸고 있는 중이었다.
-우연이라고 믿고 싶은데 우연이 아닌 거죠?
아무리 봐도 정황상 확실하긴 한데, 정말로 자신의 말 한 마디에 백화점이 싹 바뀌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서나가 조심스레 물었다. 정말 이상한 기분이다. 이런 업무는 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도 실제로 영향력을 미친 게 이상한 건지, 고작 하루 만에 이만한 예산을 움직일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게 이상한 건지 모르겠다.
사실, 그냥 중얼거린 말 한 마디에 그가 일하고 있던 세계가 싹 바뀐다는 것이 제일 이상했다. 그냥 ‘아, 지각할 것 같은데 공간 이동 능력이 생겨서 눈 반짝 감았다 뜨면 학교 앞이면 좋겠다.’ 정도에 가까운 투정이었다. 이제껏 살면서 뭔가가 바뀌길 바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단 한 번도 바뀐 적 없던 세상이 고작 투정 같은 말 한 마디와, 자기와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이 남자 때문에 바뀌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