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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91156411000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17-12-22
책 소개
목차
학교생활
- 학교생활
- 꽃가루
- 순정 변태
동네 백수
수림(愁霖)
저자소개
책속에서
학교생활
“쪽지 그거, 박연수였어.”
“…….”
“그 새끼가 나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어쩌지.”
“…….”
준일과 민호는 현의 입에서 나온 말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예상도 못 한 말이었다. 그래서 둘은 둘만 아는 은밀한 눈빛을 교환했다. 정말로 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고.
꽃가루
“윤성아.”
“네?”
“여기 묻었어.”
뻗어 간 내 손가락이 녀석의 뺨 언저리에 닿았다. 아무것도 묻어 있지 않은 뺨 위를 손가락이 훑어 내려갔다. 그제야 녀석이 날 보고 고맙다며 웃는데 이상하게 마주 볼 수가 없어 고개가 반대쪽으로 돌아갔다. 그러곤 한사코 버스 창밖만 건너다보았다.
순정 변태
“거봐, 너 도형이 좋아하잖아.”
“…….”
“다행이다. 너도 남자 좋아해서.”
“……뭐?”
“나 너 좋아하거든.”
“…….”
그러한 뜻밖의 말을 듣고야 말았다.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질 못해서 어안이 벙벙한 채 여전히 이우재를 쳐다보고만 있는 내게 녀석은 태연한 소리를 해 왔다.
“도와줄까?”
동네 백수
“그러니까 제 애인인 척 좀 해 주실래요?”
몹시 황당하다. 재차 들어도 황당하다. 기가 차서 실소를 터뜨려도 김수혁 씨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뭔데 이렇게까지 서슴없습니까?”
“좀 그랬나요?”
“좀이 아니라 아주 많이요. ……혹시 저한테 관심 있으세요?”
“아니요. 별로.”
“그럼 대체 뭡니까?”
“저 싫어하시잖습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더더욱 이해가 안 간다는 내 반응에.
“진짜로 정분 날 일 없고 좋잖아요.”
그런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해 왔다.
수림(愁霖)
“나는 항상 너만 보면 가슴이 뛰어.”
“…….”
늘 어렴풋하게 느껴 왔기 때문에 사실 놀랍지도 않았다. 고백은 마치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고, 녀석에게 있어 나를 좋아하는 일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말투였다. 대수롭지 않게 건네는 그 말은 듣는 나조차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일 정도였다.
“네가 좋은가 봐,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