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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휘몰아쳐 2

네가 휘몰아쳐 2

(완결)

수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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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휘몰아쳐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네가 휘몰아쳐 2 (완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6411758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0-11-02

책 소개

수현 장편소설. "샘. 나랑 연애할래요?" 18살 제자의 당돌한 고백에 서준은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려 주고 싶었다. "세한 종합병원. 환자 아니고 의료진으로 와야 받아줄 거야." 애송이 시절 짝사랑은 한때 앓고 마는 열병이라 생각했는데 그 꼴통 제자 선우버들이 NS 1년차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

목차

8. 이젠 좀 뜨거워질 때
9. 질투입니다
10. 사랑하면 할수록
11.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12. 그게 뭐 어때서
13. 사랑 더하기 사랑
14. 여기 네가 박혀 버렸잖아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저자소개

수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상의 모든 사랑 이야기를 글로 쓰고픈 욕심 많은 글쟁이. [출간작] 『로맨틱한 걸』, 『이게 사랑일까 봐』, 『You're my heart』, 『있잖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네』, 『원스 모어』 , 『핫 플레이스』, 『치프를 피하는 방법』, 『메스를 든 너구리』『Love Coaching』
펼치기

책속에서

온 세상이 분홍빛으로 물든 것처럼 보였다. 여태껏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던 사람처럼 모든 것이 서준에게는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사랑을 하면 눈에 하트가 그려진다더니, 그 말이 헛말은 아닌 모양이다.
다만, 서준의 경우엔 오직 한 사람에게만 그 하트가 생성되고 있었다.
“날씨 한번 기막히게 좋다.”
이젠 출근하면 자동으로 서준의 발길이 향하는 곳이 있었다. 어느새 둘만의 비밀 데이트 장소가 되어 버린 응급실 뒤편 후미진 곳으로 서준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안녕.”
자판기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버들을 발견하곤 서준이 한쪽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넸다.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좋은 아침입니다. 선생님.”
버들이 마주 웃으며 공손히 배꼽 위에 손을 겹치고 고개를 숙여 보였다. 평소보다 더 예의를 차린 그녀의 인사에 서준이 풋, 하고 유쾌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녀의 안색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그가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간밤에는 별일 없었나요? 선우버들 선생님?”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자판기의 투입구에 넣으며 그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웃음기를 머금은 얼굴로 그의 옆으로 다가온 버들이 밀크커피 버튼을 누르며 상큼하게 답했다.
“넵. 열정적으로 일하며 보낸 것 말고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어, 정말?”
밀크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꺼내 버들에게 건네며 서준이 의외라는 투로 되물었다. 그에 버들의 고개가 모로 기울었다.
“그거 말고 또 무슨 일이 있어야 하나요?”
종이컵을 든 서준의 손 위로 버들의 손이 겹쳐졌다. 그가 손을 거두지 않은 채로 사뭇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덩달아 버들도 자신이 뭘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나 싶어 골똘히 생각했다. 하지만, 좀체 뭘 빠트렸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대답을 기다리며 버들이 서준의 입술을 응시했다.
“나.”
그의 입술이 짧게 뱉어 낸 말에 버들이 눈을 말똥거렸다. 그러다 종이컵을 잡은 손의 위치를 바꿔 그녀의 손을 지그시 어루만졌다. 그제야 서준이 말한 것의 의미를 깨닫고 버들이 훗,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세상에 제가 제일 중요한 일과를 빠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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