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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91156753476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4
토끼 굴 아래로 11
눈물로 만든 웅덩이 25
코커스 경주와 기나긴 이야기 39
흰토끼가 꼬맹이 빌을 보내다 52
애벌레의 조언 68
돼지와 후추 83
엉망진창 다과회 100
여왕님의 크로케 경기장 118
가짜 거북이 들려준 이야기 136
바닷가재 사교댄스 154
누가 파이를 훔쳤나? 169
앨리스의 증언 18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대로 읽기 203
리뷰
책속에서
[토끼 굴에 뛰어들다]
어느 나른한 오후, 앨리스는 흰토끼 한 마리가 뛰어가는 모습을 발견한다. 별로 이상할 바 없다고 여긴 순간,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았다! 그 누군들 이런 상황에서 모른 척할 수 있을까? 앨리스는 흰토끼의 뒤를 쫓아 달리다가 깊은 토끼 굴을 발견한다. 우리의 당찬 앨리스! 어떻게 돌아 나올지, 아니 나올 수는 있을지 고민조차 하지 않고 토끼 굴로 뛰어들고 마는데…….
앨리스는 아래로 떨어지면서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찬장에서 병을 하나 집었다. ‘오렌지 마멀레이드’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지만 실망스럽게도 빈 병이었다. 병을 그냥 버리려다가 아래쪽에서 누가 맞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다시 눈앞을 스치는 찬장에 재빨리 도로 집어넣었다.
앨리스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이렇게 사정없이 떨어져 봤으니 앞으로 계단에서 구르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겠네. 집에 가면 다들 나더러 용감하다며 감탄을 늘어놓겠지? 이젠 지붕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시침 뚝 떼고 있을래.’
[애벌레의 조언?]
토끼 굴을 통해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는 신기한 경험 - 아니 당혹스럽다고 해야 할까? - 을 하게 된다. 동물들이 말을 하고, 무언가를 먹거나 마실 때마다 몸 크기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한다. 게다가 아름다운 정원이 빤히 눈앞에 보이지만, 몸 크기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아서 정원으로 가는 문을 통과할 수가 없다! 좌절한 앨리스는 문득 고개를 들다가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는데, 과연 이번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애벌레와 앨리스는 한동안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마침내 애벌레가 물고 있던 담뱃대를 내리며 한껏 따분한 목소리로 느릿느릿 물었다.
“넌 누구니?”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인사는 절대 아니었다. 앨리스는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난……, 나도 지금의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내가 누구인지 알았는데, 그 사이에 몇 번이나 바뀌었거든요.”
“그게 대체 무슨 말이니? 네가 뭘 어쨌다는 거야?”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보다시피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니까요.”
앨리스가 대답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이보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나조차도 뭐가 뭔지 모르겠거든요. 하루에 몇 번이나 몸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하면 누구든 헷갈리지 않겠어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