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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아동 문학론 > 평론
· ISBN : 9791156760764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동시와 어린이시가 어깨 겯고 004
1부 동시, 이건 짚고 넘어가자
동시를 버려야 동시가 산다 012
어린이화자 동시 비판 031
동시의 어린이말과 어른말 061
어린이문학의 부끄러운 유산 077
남호섭의 동시 세계 089
김륭의 실험시, 과연 동시의 새로운 지평인가 101
비평, 하려면 제대로 할 일이다 134
2부 동시와 어린이시의 어깨겯기를 위하여
왜 어린이시인가 174
어린이시의 네 가지 양상과 그 문학적 함의 197
어린이시와 동시의 거리 224
시·동시·어린이시 248
가슴에 사무친 말은 입에서 노래가 된다 283
〈할아버지 불알〉과 〈내 자지〉 견주어보기 298
이른바 ‘잔혹 동시’ 〈학원가기 싫은 날〉의 교훈 309
어린이시노래 연구 330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에 대한 나의 비공식적 정의는 ‘감탄사의 노래’다. ‘감탄사’는 감탄사를 시의 원형이라 한 이오덕의 말에서 가져온 것이고, ‘노래’는 시를 노래(시가)라 한 옛어른의 전통에서 챙겨온 것이다. 이 ‘감탄사의 노래’만큼 시의 본질과 기능을 잘 환기시켜 주는 것도 없겠다 싶어, 시를 읽을 때면 종종 이를 평가의 준거로 삼기도 한다.
_머리말 중
동시다운 동시는 어린이의 비위를 맞추려 들지 않는 시다. 물론 어린이를 윽박지르지도 않는 시다. 비유하자면, 어린이를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시가 아니라 어린이가 찾아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는 시다. 어디에선들 그런 동시를 얻지 못하겠는가. 그러나 동시를, 동시 장르를 지키고 싶다면, 그런 시를 동시의 고유 영역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동시는 어린이를 위하는 시다. 어린이한테는 어린이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어른으로 자라나는 하루하루다.
그러므로 동시는 어린이의 삶도 다루어야 하고 어른의 삶도 다루어야 한다. 이것은 동시가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도 소중하게 여겨야 하고 어른의 생각과 느낌도 소중하게 여겨야 함을 의미한다.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은 어린이의 입으로, 어른의 생각과 느낌은 어른의 입으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어린이화자 동시도 어른 화자 동시도 어린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