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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9115706338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02-0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조국’은 검찰개혁의 살아 있는 상징입니다
1부 민정수석실 이야기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이 되다
민정수석 보좌관의 역할
청와대 ‘3D’ 부서
민정수석실 제1과제
권력기관을 개혁하다
헌법, 국민의 삶을 담는 그릇
박형철과 김태우, 윤석열의 사람들
‘유재수 사건’과 ‘울산 사건’
‘김용균법’과 맞바꾼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
조국에게 드린 마지막 조언
험난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길
권력기관 개혁, 그 이후
2부 정치 검찰의 난
반란의 서막
국민과 대통령을 속인 윤석열
윤석열의 나팔수들
두 번의 ‘청문회’, 적중한 예언
제66대 법무부 장관
실체 없었던 ‘조국 펀드’
법원의 판결이 곧 진실은 아니다
최악의 성탄절 선물
검·언 유착이 만든 윤석열의 승리
통한의 0.7%, 눈 떠보니 후진국
맺는말 쓰러진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민정수석실의 업무는 대개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민정수석실은 청와대의 그 무엇이 됐든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주요한 역할이다. 그러다 보니 청와대 내부 다른 부서들은 민정수석실을 은근히 경계했다. 민정수석실에서 보자고 하면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부터 생각했다고 한다. 또한 민정수석실은 업무가 폭주하는 부서라서 청와대 내부의 대표적인 ‘3D’(Dirty, Difficult, Dangerous) 부서로 꼽혔다. 나는 농담처럼 “민정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어야 했고, 때로는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해야 하는 부서였다.
- 〈청와대 ‘3D’ 부서〉 중에서
2018년 3월 5일은 자치경찰제도를 살펴보기 위해 제주도로 출장 간 첫날이었다. 제주 경찰들과 헤어지고 난 후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어갔을 때 “JTBC에 미투 관련 보도가 나온다”는 급보가 전달됐다. ‘안희정 지사 관련인 것 같다’는 제보였다. 방송 직전에야 언론 관계자들을 통해 상황이 전해졌고, 조국 수석에게 전화로 이 상황을 보고했다. 경찰개혁 담당자인 이광철 선임행정관과 경찰·검찰 담당 선임행정관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서울로 복귀하겠다고 보고했다.
- 〈민정수석실 제1과제〉 중에서
조국 수석은 검찰 출신인 그가 청와대에 들어와서 행여 고립될까 봐 염려해 그를 많이 배려하라고 나에게도 여러 차례 당부했다. 그러나 박형철 비서관과 나는 늘 부딪혔다. 내가 보기에 그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본격화되자 드러내놓고 검찰의 입장을 옹호했다. 나는 2019년 8월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에 그가 윤석열을 위해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사태 초기 청와대는 중요한 국면마다 박형철을 통해 전해 들은 검찰의 입장에 기울어 오판을 거듭했다. 내 생각에, 박형철은 결국 검사였고 윤석열의 사람이었다.
- 〈박형철과 김태우, 윤석열의 사람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