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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280308
· 쪽수 : 314쪽
· 출판일 : 2015-06-18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10
1부 선생님
뜨개질 손수건 ── 18
청개구리 소동 ── 20
빨간색 부츠 ── 24
검지손가락 ── 26
똥처럼 살자 ── 29
자격증 없는 치과 의사 ── 32
부부교사 ── 35
팔자주름 캐리커처 ── 37
나이 서른아홉에 선 주례 ── 39
무소유 ── 44
마당쇠 선생님 ── 46
청군 백군 ── 48
해바라기 ── 51
우리말글 풀꽃 이름 ── 53
은사님 앞에서 수업 공개 ── 55
스물두 번째 맞는 스승의 날 ── 57
숟가락 위에 걸터앉은 우영이 ── 60
수학이야 미술이야 ── 63
무씨 세 알 ── 65
글쓰기 된장찌개 ── 67
공부 가르쳐 주시는 소리 ── 69
할머니의 손자 사랑 ── 70
선생님 따라하기 ── 71
식목일 계기교육 ── 73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 75
강낭콩 떡잎 ── 77
오늘은 당신의 날이에요 ── 79
배추흰나비 날아오르다 ── 81
수지의 생일 꽃 ── 83
꽃이 된 이름 ── 85
자작나무 이야기 ── 88
은혜 갚은 밤 ── 90
세 줄기 인생 ── 92
분교의 동화 같은 입학식 ── 96
불두화 꽃비 세례 ── 97
세발식洗髮式 ── 99
겸서의 도서관 현판 글씨 ── 101
고구마 순 ── 103
선생님 집에서의 책거리 ── 105
무궁화 꽃물 들이기 ── 107
게으른 양반 ── 109
개학식 날 세배 받기 ── 111
개뼉따귀 선생 ── 113
구부러진 숟가락 ── 115
십육 년 만에 다시 부른 교가 ── 117
묵은지 교무 겉절이 교무 ── 120
2부 가족
장각 ── 124
두 아들 이름 짓기 ── 126
할머니의 버들피리 ── 128
못말리는 삼부자 ── 131
진분수 ── 134
아들의 학사경고와 첫 월급 ── 137
우렁각시 ── 139
연필 깎는 아버지 마음 ── 141
꽃누르미창 ── 143
양심 찾아 한 시간 ── 146
옹기와 들국화 ── 150
돌미나리 ── 154
누이를 묻고 와 누이를 먹는다 ── 157
불도장으로 찍은 이름 ── 159
아버지와 토끼발 ── 161
하나님의 축복 ── 164
성한 오른손 ── 166
참 좋을 때 ── 168
질긴 사위질빵 ── 171
금이 간 시루 ── 173
돼지 뒷다리와 아버지 ── 175
당당한 아버지와 못난 사위 놈 ── 177
향나무 목침 ── 180
3부 전원일기
토끼 농부 ── 186
누렁이의 위령제 ── 189
피나물꽃 1 ── 193
피나물꽃 2 ── 196
피나물꽃 3 ── 198
바지런함도 병인 양하여……. ── 200
맨드라미길 ── 202
풀꽃으로 보일 때 ── 204
안사람의 첫 농사 ── 207
달구덩이산 ── 210
채소는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다 ── 213
나무 제사 ── 215
못 생긴 돌 ── 217
플라타너스 기둥 ── 219
철 좀 드세요 ── 220
꽃도둑 ── 222
참나무 ── 224
4부 막걸리 인생
가물치 친구 ── 230
100만 달러의 행복 ── 234
양수리 성당 신부님 ── 237
돌담도 사람들 ── 239
하품부부 ── 241
콘크리트 인생 ── 243
미시령 휴게소 ── 245
그 꽃 ── 247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 249
바나나 한 트럭 ── 251
중산층의 조건 ── 253
게장을 먹으며 ── 255
Tears in heaven ── 257
별똥값 ── 259
김광석 노래 ── 261
양수리 두물머리방 ── 263
1018년 ── 265
“배고프지? 엄마랑 밥 먹자!” ── 267
책상 위에 금 긋기 ── 270
내 사랑 세종 ── 272
맘 놓고 애 낳아 키울 수 있는 나라 ── 275
장애인 기표소 ── 278
106동 꽃할머니 ── 280
경인교대 류훈 선생님을 추모하며 ── 283
류훈 선생님 묘지 글 ── 286
지나친 믿음 ── 288
자전거를 타고 이야기 속으로 ── 291
시대를 앞서간 취미생활 ── 294
뒤뜰 무덤 주인 ── 297
오덕군자五德君子 ── 300
해설이 사람을 만나고 싶다나태주 ── 304
저자소개
책속에서
“장례를 치르는데 고 어린 것이 이를 악물고 울음을 참더라구요. 지 애미가 얼마나 보고플꼬.”
그 말을 듣는 순간 잠시 멍해졌다. 고개를 숙이고 긴 한숨 깊게 쉬고 할머니를 보았다. 울고 있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나도 울었다.
‘앞으로 수찬이 얼굴이라도 자주 보듬어 주어야겠다.’
─ {할머니의 손자 사랑}에서
정배분교 입학식이다. 올해 입학하는 어린이는 딱 두 명. 남자 아이 수오, 여자 아이 민아.
분교장으로서 두 명의 입학생을 앞에 세우고 입학 허가서를 낭독하는데 꼭 성혼선언문을 낭독하는 착각이 들었다.
입학 선물로 호미와 학교 텃밭 한 평을 주었다. 호미자루에 꼬마농부 수오, 꼬마농부 민아라 썼고, 학교 텃밭엔 수오네 농장, 민아네 농장이란 나무 팻말을 꽂아주었다.
학교 텃밭에 채소를 가꾸며 식물의 생장과 일의 소중함을 배우라는 뜻에서다.
‘수오야, 민아야. 한 쌍의 원앙이 되어 정배분교란 호수에서 행복한 여섯 해를 보내렴.’
─ {분교의 동화 같은 입학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