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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아부지 대신 보낸 편지 (이름 짓지 못한 역사 4·3)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7414031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4-04-03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7414031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4-04-03
책 소개
현북스 제2회 역사동화 대상 수상작. 아버지가 소령으로 승진하여 제주로 가게 된 기웅이. 북에서 혼자 내려와 군인으로 성공한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웅이는 제주 사람들이 기웅이와 기웅이 가족들에게 지나치게 절절매는 모습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목차
1. 왕 노릇
2. 빨갱이 섬
3. 기묘한 사람들
4. 가을 운동회
5. 대통령 선거
6. 한 방 맞은 기분
7. 할머니의 사과
8. 네까짓 게
9. 조작된 기록
10. 제주도의 비밀
11. 나만 몰랐던 이야기
12. 나의 아버지
13. 밝혀진 진실
14. 사과
책속에서
다시 생각해도 아버지는 역시 대단한 사람이었다. 나도 아버지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는 아버지 등 뒤에서 아버지의 넓은 어깨를 바라봤다. 어느새 노을이 지기 시작한 부산항에 아버지의 뒷모습이 더 없이 근사하게 우뚝 솟아 있었다. 군복과 모자도 근사했다.
아버지와 함께라면 빨갱이 섬 아니라 빨갱이 할아버지 섬이라도 두려울 게 없었다. 그런데 그 두려울 것 없던 마음은 배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부질없이 허물어졌다.
“억울하다고? 땅을 빼앗겨서? 집을 빼앗겨서?” 나를 보는 고찬숙의 눈빛이 서늘했다.
“집을 다 태워버리는 건? 집이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아무 이유 없이 죽이는 건? 하루아침에 아버지 어머니가 우리나라 군인이 쏜 총에 죽었다면?”
“야!”
김영선이 찬숙이 입을 막고는 끌고 나갔다. 모여 있던 아이들도 서둘러 교실을 빠져나갔다. 나는 그 자리에 또다시 멍하게 서 있었다. 이번에는 순철이도 근수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분명 밀친 건 나인데,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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