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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57414048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4-05-01
책 소개
목차
제1부 강철 새
저 눈빛 / 오월의 꽃 / 용서하지 마 / 불 / 물대포 / 엿장수 / 강철 새 / 소녀상 앞에서
/ 살려 내라! / 꽃불
제2부 은행나무가 보내는 엽서
옥수수 / 지칭개 / 밥풀떼기 꽃 / 빗살무늬 / 여름 한낮 / 대나무
/ 은행나무가 보내는 엽서 / 발자국 / 어린 고라니의 죽음 / 산양 / 별꽃
제3부 나라 하나가 모두 바닷속으로
나라 하나가 모두 바닷속으로 / 핵발전소 1 / 핵발전소 2 / 목숨 1 /목숨 2
/ 오래된 고무줄 / 달뿌리풀 / 태풍 /개구리 알
제4부 개미네 동네
개미네 동네 / 손 모내기 / 호미 / 빈집 / 징검다리 / 소나기 / 여름꽃 / 낯선 손님
/ 우리 할머니 /도마 / 일제 고사 치는 날 / 우유와 소젖 /똥
책속에서
저 눈빛
죄지은 자
저 눈빛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라!
저 눈빛
잊지 않을게
또랑한 너의 눈망울!
목숨 1
불타는 망루
용산 철거민들의 울부짖음
생목숨 여섯이나
하늘 나라로 가 버렸다.
세상이 무섭다.
우리가 정말 사람 맞나요?
목숨 2
사람으로 도저히 못할 짓을 했다며
할아버지는 날마다
소 무덤에 간단다.
사죄하러 간단다.
자식같이 애지중지 기르던
산 짐승을 생매장했으니
어찌 죗값을 받지 않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힌다.
새끼 밴 어미 소도 묻었단다.
울음소리조차 묻었단다.
빈 외양간에 자꾸 눈이 간단다.
밤마다 눈에 밟힌단다.
살처분, 생매장
말조차 무서운데
정육점 앞, 지나칠 때
시뻘건 고기 살점들이
오늘은 나를 꼭 지켜보는 것 같아
왠지 죄스럽고 두려워
고개 푹 숙이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