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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741441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5-06-03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무섭고 재미있고 소중한 우리 요괴들
○ 후손 수집하는 내시 요괴 _경기 금촌 _이경애
○ 혹 떼기 놀이 달인 빗자루 요괴 _강원 영월 _엄예현
○ 얼굴 없는 달걀 요괴 _경기 파주 _김경옥
○ 청룡 옷에 숨은 이무기 요괴 _전북 김제 _정진
○ 쓰레기마트의 갯벌 도깨비 _경기 평택 _박윤경
○ 아기만 노리는 고양이 요괴 _경북 울릉도 _임정순
○ 최강 내기꾼 호랑이 요괴 _경기 양평 _함윤미
○ 오싹한 선물 주는 닭 요괴 _경기 수원 _김미라
○ 악당 사냥꾼 영노 요괴 _부산?경남 _양정화
○ 팔이 여덟 개 달린 느티나무 요괴 _충북 괴산 _이현서
○ 영혼을 훔치는 여우 요괴 _경기 구리 _김선일
○ 장난 돌풍 전염병 요괴 _충북 옥천 _ 백은하
○ 젊음을 주는 인어 요괴 _인천 장봉도 _송지현
책속에서
“당신 혹은 우리가 떼 줄 수 없어. 직접 잘라야만 해.”
“이걸 자르면 설마……, 죽는 거야?”
“그럴지도 모르지. 당신 욕심은 죽을 테니까.”
호리병 도깨비가 얼른 가위를 받으라고 재촉했다. 엄마는 천천히 가위를 건네받았다. 해수가 태어난 지 십 년도 더 지났지만, 마음속 탯줄은 그대로 있었다. 엄마는 몇 번을 망설이다 싹둑 탯줄을 잘랐다. 잘린 탯줄은 벚꽃이 바람에 날리듯 사방으로 흩어졌다. 엄마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
국수집이 보이는데 모퉁이를 돌려는 순간 ‘꼬끼오꼬 킬킬킬’ 하는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홍연이가 저도 모르게 얼굴을 번쩍 쳐들고 말았다. 그 순간 저만치 앞에서 뒤를 획 돌아보는 달걀 요괴와 얼굴이 마주치고 말았다.
“아악!”
홍연이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눈을 질끈 감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가슴은 덜덜 떨리고 다리는 얼어붙은 듯 움직여지지 않았다.
“요즘은 말이지, 사람을 완전히 잡아먹으면 안 되거든.그래서 제일 맛난 부분, 말끝마다 애들 괴롭힌 주둥이만 먹고
돌려주는 거야. 비비! 비비!”
찬원이가 먹히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을 갔다. 영노는 손을 한 번 흔들어 주고는 해변 벤치에 앉아 다리를 발발 떨면서 스마트폰을 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