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터의 위대한 여행

프롤로그 되찾은 한 권의 책

1부
아버지는 항상 부재중
행동하기 전 1초만 망설여라
꿈은 반드시 한 번 이상 물거품 된다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자신의 지팡이를 또 하나의 다리로 삼아라

2부
미시시피에서의 어린 시절
잃어버린 보물선
세상 모든 길은 집으로 향한다
고맙습니다
나는 너를 기억하지 못해
약속은 깨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방황한다
삶은 스스로 개척할 때 위대해진다
나는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오
아버지에게도 사랑의 비밀이 있을까
알래스카의 차가운 바람

3부
3일 후에 돌아온 이유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의지는 현실보다 강하다
사랑은 솟구치는 물고기처럼
아버지의 징검다리
세상의 모든 사내는 아버지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바다에서 아들은 울지 않는다

에필로그 25달러가 만든 기적

“자네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네. 회사 일 때문에 바쁠 텐데 여기까지는 어쩐 일인가?”
“꼭 직접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왔습니다.”
데이비드가 알렉산더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헨리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버지, 감사 인사나 하려고 이 여행을 하시는 거예요? 한 달 동안 내내? 이해가 안 돼요. 정말 그것 때문인 거예요?”

“왜? 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멋진 꿈이라고 생각했다. ‘미시시피 강의 보물을 찾아 탐험한다’ 멋지지 않니?”
“저를 놀릴 생각이라면 그만하시죠.”
데이비드가 짜증스럽게 답했다.
“절대 놀리는 게 아니다. 미시시피 강엔 보물만 있는 게 아니니까 더 넓게 생각하고 탐험해보렴.”
데이비드는 더 이상 대꾸하고 싶지 않아 건성으로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뜨려 했다.
“잠깐만, 데이비드. 아버지 사업은 어떠시니?”
알렉산더가 교무실을 나서려는 데이비드를 붙잡으며 말했다.
“사업이랄 것도 없어요. 그냥 매일 고기만 잡는걸요.”
“데이비드. 네가 아버지 일을 많이 돕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은 좀 귀찮고 힘든 일일 수 있어. 하지만 그 경험이 나중에 다 도움이 될 거다. 당장 미시시피 강을 탐험한다고 생각해봐. 네 아버지처럼 배를 모르거나 물을 모른다면 탐험은 시작하지도 못할 거야.”
어느새 선생님은 데이비드의 손을 잡고 있었다. 따뜻하다 못해 뜨거움이 느껴지는 선생님의 손이 얼어붙은 데이비드의 마음을 조금은 녹이는 듯 했다.
“데이비드, 어떤 꿈이든 누군가가 가치가 있다 없다 함부로 평가할 수 없는 거란다. 선생님은 데이비드의 꿈이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아서 더 멋있다고 생각해. 네가 그 꿈을 어떤 식으로든 펼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