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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무

난무

(폭풍의 화가 변시지)

김미숙, 김호경 (지은이)
푸른사상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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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난무 (폭풍의 화가 변시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13356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8-05-07

책 소개

화가 변시지의 삶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귀국하여, 독특한 화풍으로 제주의 풍광을 화폭에 옮겨냈던 한 예술가의 초상을 만난다.

목차

서문:심장을 끌어당기는 힘_ 김미숙

제1부 폭풍의 바다
폭풍의 언덕에서
너는 어지러운 춤을 출 운명
어려운 시절
나는 본 것을 기억한다
아버지는 괜찮다

제2부 잿빛 하늘의 오사카
길고 긴 바닷길
이도다완의 뿌리
어린 조센징의 시련
첫사랑
마지막 씨름대회
뒷모습은 강하다

제3부 그림을 발견하다
만남과 이별
수평선은 마음 안에도, 마음 밖에도 있다
그대의 뜨거운 입술
세상에 이름을 알리다
진실은 우연히 들려온다
나는 한국인이다

제4부 가장 한국적인 것
조국이 반겨주는 방법
진정한 ‘한국’은 어디에?
일본에서 찾아온 손님
돌고 돌아 제자리로

제5부 저주받은 고향길
노란 세상의 검은 까마귀
사이토 슈이치의 여행
안녕! 나의 사랑

제6부 이어도로 떠나는 나그네
자살바위 위의 혈투
섬은 하나의 점
소나무를 바라보는 남자
옛사랑의 희미한 그림자
이어도에서 춤을 추리라

후기:나는 바람을 모른다_ 김호경

저자소개

김호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장편 <낯선 천국>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소설 <마우스>, <비열한 거리>, <카펜터의 위대한 여행>, 여행에세이 <가슴설레는 청춘 킬리만자로에 있다>, 인문에세이 < 우리들의 행복했던 순간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스크린소설 <명량>, <국제시장> 등을 집필했으며, 일본, 미국, 아프리카,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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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불어를 공부하고 서강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방송을 전공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드라마 작가이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로 드라마 작가, 웹소설 작가, 웹툰 작가, 구성작가 등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미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과 드라마 작가 집필 시스템을 살펴보는 연수를 다녀왔다. 드라마 <Y2K>(MBC) <명동백작>(EBS) <김수로>(MBC), 다큐멘터리 <직지>(MBC) <금속활자, 그 위대한 발명>(MBC) <세상을 바꾼 금속활자, 그 원류를 찾아서>(MBC) <벽초 홍명희>(MBC) <아시아의 미수교국 캄보디아>(KBS) 등을 집필했고, 저서로 『소설 장영실』 『우리 언론인이 되어볼까』 『난무, 폭풍의 화가 변시지』 『드라마 작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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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없이 넓은 바다는 미친 듯 넘실거렸다. 파도는 모든 것을 다 부숴버리려는 듯 흰 포말을 일으키며 모래밭을 때리고 또 때렸다. 파란 바다는 이미 검은색이었다. 그곳에서는 폭풍이 황제였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폭풍아 오거라! 나한테 몰아닥쳐 와라! 내가 너를 기꺼이 맞아주마!”
바위 위에 앉아 가방을 열어 스케치북을 꺼냈다. 오른손에 연필을 들고 폭풍을 그리기 시작했다. 바람이 스케치북을 날려버렸다. 벌떡 일어나 절뚝절뚝 걸어 땅에 처박힌 스케치북을 들고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흰 종이 위에 검은 선들이 그려졌다. 그것은 서너 개의 직선 혹은 곡선에 불과했다. 누군가 보았다면“ 폭풍을 그린다고? 단단히 미쳤군.” 하고 혀를 끌끌 찰 것이었다.


박수무당의 얼굴에서 웃음은 사라지고 눈에 핏발이 섰다.
“초감제를 허여야 허곡, 하늘궁전의 1만 8천 신덜을 굿판더레 모시는 디만 하루가 걸릴 거라. 그걸 마치문 초신맞이를 허고, 관세우도 해야 허고…… 당주삼시왕맞이를 안 헐 수 엇이난. 그렇게 열엿새나 버틸 수 잇이카?”
정윤은 고개를 저었다.
“그걸 하룻만이 끝내려면 새끼 까마귀 열두 마리가 필요허여. 귀신을 제대로 달래지 안허문 펭셍 반병신이라. 어디 그뿐이라? 천한 환젱이 귀신이 펭셍 따라다닐 거주”.
정신이 바짝 들어 단호하게 말했다.
“환젱이라니 마씀? 환젱인 절대로 안 될 일이라 마씀!”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즐거워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정윤은 수학이나 일본어나 과학 과목을 열심히 하기를 바랐으나 그와 반대였다. 박수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화가를 시킬 수는 없었다.


쏟아져 들어오는 황금빛 햇살 아래로 이젤을 옮겼다. 시간은 충분했다. 물감도 넉넉했다. 피는 멈추지 않았다. 작업실 바닥은 온통 빨간 파도였다. 노란 세상에서 빨강은 선명하게 드러났다. 나무틀 캔버스에 정성스레 천을 끼우고 힘겹게 망치질을 했다. 이승에서의 마지막 망치질이 분명함에도 행복감이 밀려들었다.
캔버스를 이젤 위에 올렸다. 눈을 부릅뜨고 하얀 캔버스에 녹색을 칠했다. 녹색일 뿐 시지의 눈에는 노란색이었다. 그 바탕이 마르자 스케치를 시작했다. 태양은 더욱 치솟고 피는 더욱 흘렀다. 노란 물감통을 열어 붓을 푹 담갔다. 붓을 움직이는 손이 빨라질수록 정신이 혼미해졌다.
자신이 무엇인지, 이 세상에 어떤 존재로 왔다가 저세상으로 갔는지 흔적을 남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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