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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57747146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1-10-25
책 소개
목차
21장 · 네버무어를 걱정하는 시민들
22장 · 노을 축제
23장 · 구조 단체
24장 · 악화 일로
25장 · 우리는 사실 모두 한편이다
26장 · 괴물, 스콜
27장 · 불꽃
28장 · 네버무어에 새롭게 등장한 위협
29장 · 모리건 크로우 사냥
30장 · 화로의 불쏘시개
31장 · 모그라고 불러 줘
32장 · 스퀴드 크로우 포
33장 · 존경하는 수상께
34장 · 특사
35장 · 소집자와 기술자
36장 · 용기광장
37장 · 침상 안정
38장 · 창을 열다
감사의 글
특별 외전
책속에서
타닥거리는 전기가 혈관을 통해 질주했다. 원하기만 한다면 태양도 굽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도 모리건을 막을 수 없고, 물리칠 수 없었다. 모리건은 그 무엇에도 끄떡없었다.
그리고 모리건은 마침내 스콜과 자신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능력의 골을 이해했다. 스콜은… 항상 이런 기분일까?
이런 게 정말로 원더스미스가 된다는 걸까?
“그래, 너는 몰랐지.” 홀리데이가 챈더 여사를 무시한 채 말했다.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용기 있고 고귀하고 그보다 더한 것이든 뭐든… 여전히 너는 네가 속한 적 없던 곳에 들이닥친 거고, 오라고 청한 사람도 없는 곳에 와서 엄청난 분란을 일으킨 거야. 그렇게 큰 혼란을 정리하는 데는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가지. 그 일을 누가 해야 했는지 맞춰 볼래?”
모리건은 문 쪽을 휙 보았다가 다시 홀리데이를 쳐다봤다. “당신이군요.”
홀리데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기꺼이 그 일을 했어. 그게 내 일이고, 나는 그런 일에 소질이 있으니까. 이제 너도 네 일이 있어. 원드러스협회는 너를 필요로 해. 받아들여. 그리고 웃으면서 쇼를 보여 줘.”
모리건은 희망을 느꼈다. 그 이유는 말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완전한 사실이 아니었다. 무언가 변하고 있었다. 모리건 자신이 달라지고 있었다. 모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짜 원더스미스가 된 기분이었다.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걱정에 싸인 머리가 조금 맑아졌고, 어깨가 곧게 펴졌다. 며칠 만에 처음으로 모리건은… 평온함을 느꼈다.
그때 뒤에서 들려온 어떤 소리에 모리건의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머리가 그 소리를 이해하기 전부터 심장이 쿵쿵 경고를 울렸다.
모리건이 천천히 돌아서는 동안, 에즈라 스콜은 노래를 흥얼거렸다. 피부밑으로 거미가 스멀거리는 것만 같은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