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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57764433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면서
제1부 천년의 미소
9품 만다라의 이상을 추구하는 부석사
전탑과 유교문화의 본고장, 안동
이황의 흔적을 찾아서
감은사지와 문무왕릉
다보탑 돌사자상과 10원짜리 동전
석가탑의 아픔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발견
신라 능묘 이야기
천년의 미소, 얼굴무늬수막새
경주 남산 열암곡 불상들의 발굴 사연
황룡사 9층 목탑과 황룡사 역사문화관
이언적의 흔적을 찾아서
제2부 노블레스 오블리주
선비의 고장 함양, 학사루와 남계서원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
백의종군길, 산청과 합천 구간
표충사와 영남루를 품은 밀양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고장, 의령
사연이 많은 불상, 연가 7년명 금동 여래 입상
금관가야의 고도, 김해
선사인의 삶을 느낄 수 있는 동삼동 조개무지
제3부 숨어 있는 멋
경천사지 10층 석탑의 우여곡절
경복궁 광화문에서 근정전까지의 멋
궁궐 지붕에 숨어 있는 이야기
품계석과 차일고리
창덕궁에서 느끼는 씁쓸한 이야기
우리 궁궐 알고 나면 자금성은 왜소
남한산성과 병자호란
구리 동구릉과 영월 장릉
제4부 아름다움 & 다크투어리즘
성곽의 꽃, 수원 화성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제 문화권
오대산 상원사와 월정사 그리고 사고
다양한 유적이 분포하는 단양
한국의 산사, 매향이 가득한 선암사
돌장승과 남근석을 찾아서
제주도의 다크투어리즘
저자소개
책속에서
현재 황룡사지 서쪽에는 황룡사 9층 목탑의 구조와 관련 유물 등을 소개하는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황룡사 9층 목탑이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은 복원이 어렵지만, 이런 아쉬움을 달래 주기 위해 실제 크기의 10분의 1로 축소한 모형 탑을 만들어 황룡사 역사문화관에 전시하고 있다. 모형 탑이지만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어, 그 옛날 황룡사에 우뚝 서 있었을 9층 목탑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이 모형 탑을 제작하는 데에는 설계부터 제작 완성까지 약 8년의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백제의 장인 아비지가 처음에 황룡사 9층 목탑을 만드는 데 소요된 기간은 3년 정도였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원형을 유추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첨단 장비 등이 없던 신라 시대에 비하면 이 모형 탑을 만드는 데 소요된 시간이 훨씬 많았다는 것에 대해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황룡사 9층 목탑과 황룡사 역사문화관」 중에서)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과 싸우기 위해서는 조총에 대한 성능 파악이 우선이라는 것을 곽재우는 알고 있었다. 조총은 살상력은 높지만 사정거리가 70보 정도라는 것을 파악하게 된다. 하지만 의병이 사용하는 활은 장정들이 쏘면 보통 100보 이상은 거뜬히 날아간다. 그래서 왜군과의 간격을 무조건 70보 이상 유지함으로써 최초의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이런 것을 두고 ‘적을 알고 싸우면 백전백승이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1보는 현재의 단위로 약 120㎝ 정도이다.
‘의병’은 국가에서 징발한 정식 군인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조직한 군대로 ‘의로운 병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곽재우 생가가 있는 의령군 유곡면 세간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600여 년 된 ‘현고수’라는 느티나무가 있다. ‘현고수’는 북을 매단 나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이 이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주변에 알려 의병을 모았다. 그래서 현고수가 있는 의령 세간리는 의병의 발상지가 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고장, 의령」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 8000년경부터 간석기와 토기를 사용한 신석기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농경과 목축을 하게 되었으며, 도구로는 돌을 갈아서 만든 간석기를 사용했다. 수렵·어로·채집을 하던 구석기에서 농경과 목축을 하는 신석기로의 경제적 생활 변화를 ‘신석기 혁명’이라고 한다. ‘혁명’은 ‘큰 변화’를 말한다. 신석기 혁명은 농업 분야의 큰 변화를 말하기 때문에 ‘농업 혁명’이라고 하며, 또 ‘제1차 산업 혁명’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은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 유적이다. 이 유적지가 발견되어 학술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한반도에서 신석기인이 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6000년경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고산리 유적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8000년경의 신석기 유적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한반도에서 신석기의 시작이 2000년이나 앞당겨지게 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의 제작 시기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하면 거의 정확히 알 수 있다.
(「선사인의 삶을 느낄 수 있는 동삼동 조개무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