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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집

그 여자의 집

이린 (지은이)
  |  
책과나무
2018-07-23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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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집

책 정보

· 제목 : 그 여자의 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765867
· 쪽수 : 256쪽

책 소개

이순의 나이, 지나온 인생의 마디마디에서 부딪쳤던 첫 경험들을 쌓아 올리며 만든 '그 여자'의 수필집. 나이를 먹을수록 멀어져 가는 기억의 편린들을 붙잡으려 애쓰기보다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제대로 느끼고 올바르게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인생, 관계, 사회에 대한 50편의 이야기.

목차

# prologue 005

1 # 길, 길, 길
길, 길, 길 010
인생의 꽃 014
뜻깊은 삶 018
마음의 봄 023
삭제 027
‘첫’에 대한 단상들 032
무덤 037
잉여인간 042
갈무리 046
성숙한 늙음을 위하여 051
시월의 나무 056
기억의 오류 061
삶과 죽음에 대한 독백 065
흔적 069

2 # 차마 어쩌지 못하는
사랑의 시약 076
초대에 대한 예의 081
표현의 기술 086
몰라서 다행스럽다 091
답게 096
차마 어쩌지 못하는 101
아름다운 사람들 106
호칭의 무게 111
벽 116
봄이 오는 길 121
마음의 거리 126
줄탁동시 131

3 # 그 여자의 집
아이 키우기 138
도라지를 캐며 143
고마움의 싹 147
그 여자의 집 151
팥죽 156
부겐베리아 161
나의 나침판 166
뻐꾸기 울던 날 170
운과 복 175
만일 내가 로또복권에 당첨되면 180
소경과 앉은뱅이 184
울릉도 여행 189
횡단 195
노래를 잃어버린 목소리 202

4 # 갑이냐 을이냐
사회적 위선 210
뿌리의 힘 215
‘용감’에 대하여 220
안전 불감증 225
도둑 230
격세지감 235
옥에 티 239
갑이냐 을이냐 243
성삼문재 248
어른아이, 아이어른 252

저자소개

이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필문학에 등단하였으며 한국문협회원, 충남문협회원, 수필예술동인, 한국문협논산지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충남예술문화상과 충남문학발전대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홀로 부르는 사랑 노래』, 『말 많은 여자의 성찰』, 『마음의 뜨개질』, 『그 여자의 집』, 시집 『가슴에 이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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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분노나 섭섭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반대로 당장의 분노나 섭섭함을 뛰어넘어서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함께 상대의 기분이나 감정을 먼저 생각해 준다거나 자신의 분노나 감정을 눌러 참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닐 거다.
조금만 참고 생각해 보면 기왕에 지나간 일들에 대한 분노나 서운함을 상대에게 표출함으로써 빚어지는 문제는 어쩌면 백해무익한 것이 될 수도 있으니, 차라리 묻어 두고 좋은 얼굴로 상대를 대한다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어질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되리란 생각을 한다. 인간관계란 것이 칼로 무 자르듯 당신 같은 인간하고는 절대로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고 절교를 선언해 버리고 싶은 때도 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계속 관계를 이어 가다 보면 더러는 전화위복처럼 더 좋은 관계로 발전되기도 하니 말이다.
어느 책에서 본 글에 사람이 뭔가를 상대로 열심히 싸운다는 것은 그 상대에게서 결코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란다.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싸우면 싸울수록 상대방과 더 얽히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하게 얽힌 실타래는 막무가내로 잡아당기기보다는 살살 달래 가면서 조심스럽게 풀다 보면 어느 순간 쉽게 풀리기도 한다는 걸 차마 어쩌지 못한 마음을 가진 이는 알고 있다.
(「차마 어쩌지 못하는」 중)


참 많은 날들을 여자는 자신의 원칙을 지켜 주지 않는 남자를 원망하며 힘들어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남자가 때때로 들고 들어오는 습득물과 심심하면 만들어 내는 그의 피조물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아니, 언젠가부터 여자 스스로도 어질러진 잡동사니들과 함께하는 게 거슬리지가 않고 편한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길들여진다는 말을 여자는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여자는 집에 대한 생각도 바꿨다.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것만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것과의 타협과 조화가 중요하며, 좋은 집이란 크고 멋있게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안정을 주는 곳이라야 된다고 말이다.
그런데도 여자는 여전히 길을 가다가 나지막한 울타리에 빨간 넝쿨장미가 열리고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핀 꽃밭과 넓은 유리창을 가진 깨끗하고 예쁘게 잘 꾸며진 단독주택을 보면 멈춰 서서 한참씩 들여다보곤 한다.
(「그 여자의 집」 중)


‘혼자서 걱정했던 후두암이나 다른 나쁜 병은 아니라니 다행이다.’라는 마음과 함께 ‘하느님이 보시기에 그동안 내가 너무 말이 많았던가 보다.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내 쪽에서 말하기를 좋아하고, 누구한테 지는 걸 싫어해서 끝까지 따지기를 잘하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염두에 두지 않고, 알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은 물론이요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살았으니, 이제부터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잘하며, 앞에 나서서 질문하기보다 뒤에서 조용히 경청할 줄 아는 인간이 되라고 기회를 주셨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아무런 불편 없이 말하고 소리 지르고 노래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몰랐다. 이런저런 이유로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전혀 몰랐었다. 돈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물질적인 풍요에 대한 부러움이나 질투는 할 줄 알면서 내가 몸으로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주저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노래를 잃어버린 목소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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