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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7767960
· 쪽수 : 180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 부 하늘 안고 곱게 핀 꽃
어째서 / 한 사람을 사랑하고서 / 꽃들에게 / 봄 편지 / 겨울 길 / 씨앗 / 아네모네 / 낙엽을 태우며 / 분홍꽃 / 부평초浮萍草 / 장마 / 지는 꽃 / 칠월의 시린 장마 속에서
2부 가난한 시인의 가슴
밥통의 크기 / 보헤미안의 바다 / 흥덕대교를 지나며 / 가난 5 / 그 집 앞을 지나며 / 쐐기 / 슬픈 비누 / 옷나무 / 조루早漏 / 좌향坐向 / 환상통幻想痛 / 몽유병 /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 형편
3부 사랑의 모든 끝에 대하여
그대 못 견디게 그립거든 / 망원경 / 비 내리던 50 / 비겁한 이별 / 이유 / 사랑에 끝이 있다면 / 안동역에서 / 기억의 사슬 / 이별을 고다 / 나사못 / 산수유꽃 젖무덤 / 조건반사 / 무인도에서 / 문신文身
4부 혼자서만 앓는 독백
다음 생이 있거들랑 / 사케를 마시며 / 오월 햇살 좋은 오후의 단상 / 전주역에서 / 똥칠을 하면서도 / 불광동 가는 길 / 슬픈 술 / 아무렇지 않은 날 / 허기虛飢 2 / 나의 돌 /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두통 / 변색 /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삼판승彡判僧 / 오줌의 빛 / 태엽
5부 서러운 얼굴이여
그 여자의 외출 / 바람 앞에 내놓지 말 것 / 후회는 너의 몫 / 교동, 옛 거리에 쏟아지는 / 여자의 커튼 /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옛집에 걸린 달 / 내 동생 이쁜이 / 밥하는 여자 / 법주사 대웅보전에 무릎 꿇고 / 섭식장애 / 세월 / 알 수 없는 흥정 / 바닷속으로 / 섞어 타령
6부 찬란한 망각
개층 / 깨죽을 먹으며 / 건달 농사꾼 / 경사 난 날 / 매크로파지 / 새 길 위에 서서 부토敷土를 하다 / 호루라기 / 코털 / 콧구멍에 흰 털 / 그 많던 나방은 어디로 갔나 / 북어 미역국 / 꽁초와 고추장 / 시든 파 / 늙은 똥 / 자이로스코프gyroscope / 사과 / 한치
7부 꽃의 기억
꽃 한 송이 / 옥獄 / 엄마의 춘분春分 / 병신년 첫날, 늙은 양을 먹은 개의 데포르마숑déformation / 엄마의 외출 / 허방다리 위에 꽃을 잡고 / 가을의 하늘은 참으로 고와도 / 뺨을 때리다 / 그 여인의 뒷모습 / 바람 속으로 / 이별을 위한 기도 / 검은 해 / 술이 술이 아니다 / 겨울을 잊었다고 / 쑥부쟁이 / 버퍼링buffering / 못 그린 그림 / 겨울 선운사에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검은 해
나는 오늘 햇살 아래 섰네
햇살 아래에 서서 눈을 감네
눈을 감아도 오늘을 연 햇살은 내 머리 위에 있네
나는 햇살이 부서지는 빈 들에 섰네
가을의 임종臨終을 수세水洗하는 솜뭉치 같은
볏단을 보네
그 어둠의 결박을 풀어 먹이가 되고
살과 피로, 더러는 젖이 되어 햇살을 이다
다시 빈 들이 되는 끝없는 해산解産
별스럽지 않은 오늘은 산 자의 몫이라고
산 자의 머리 위로 시리게 부서지네
검은 해가 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