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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박이도 (지은이)
  |  
스타북스
2023-12-10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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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책 정보

· 제목 :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957095
· 쪽수 : 344쪽

책 소개

1959년 자유신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60여 년간 문학 활동을 펼쳐 온 박이도 시인이 평생 받아 소장하고 있는 육필서명본 중에서 그 필자들과 맺었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증보개정판에 부쳐

1부 | 시담

김광균 - 십 년 만에 부치는 글월
박희진 - “시를 육성으로 낭송하자”
이탄 - 시집 『소등(消燈)』에 대한 부러움
황금찬 - 후백(后白) 황금찬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김영태 - 투명인간으로 돌아온 초개(草芥)에게
김광협 - 김광협 형, ‘만년필’은 갖고 가셨나요?
문익환 - 애증의 무덤을 넘어
박화목 - “어느 먼 곳에서 운명이 날 오라 손짓 하네”
이승훈 - 포커페이스의 암호 찾기
김구용 - 희미한 기억 속에 온유돈후(溫柔敦厚)한 시풍
김종길 - 정신적 사표가 되어 주신 고고한 선비정신
마광수 - 누가 마광수를 죽였는가
황석우 - 지구에서 본 우주 공간, 환상적인 관찰과 상상력
하희주 - “올바른 말은 올바른 정신을 낳습니다”
송수남 - 한지에 먹물이 스며들 때—무아(無我)의 경지에
박남수 - 이미지와 상징 조작에 시적 개성 돋보여
이경남 - 외유내강의 지사형(志士型) 언론인 이경남
조태일 - 독재 정권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시를 쓴 사나이
조병화 - “결국, 나의 천적(天敵)은 나였던 것이다”
정진규 - 자유로운 산문시의 지경(地境)을 확장하다
김민부 - 일출봉에서 하늘나라로 사라지다
김현승 - 차돌같이 단단하고 이슬같이 투명한 영혼의 숨결
강인섭 - 시인·언론인·정치인의 삼색(三色) 인생을 살다
이청준 - 판소리로 불태운 한(恨)의 ‘서편제’
박두진 - 광야의 예언자, 현실과 맞서는 시 정신
박성룡 - 다정다감했던 성품의 시인이자 언론인
현길언 - 지사志士형의 신앙 동지
황순원 - “내 앞에선 남을 흉보지 마라”
주태익 - 전영택 목사를 스승으로 모셨던 방송작가 주태익
황명 -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문단의 풍운아
신봉승 - 문예 전 장르를 아우른, 불세출(不世出)의 명성
김현 - 자유분방했던 한글세대의 기수 김현
임인수 - 마음이 가난했던 무욕무심의 시인 임인수
김동리 - “동리 선생의 귀는 당나귀 귀”
전봉건 - 불상을 연상케 하는 과묵의 시인
이상보 - 이즈음 우리의 말글살이는 어떻습니까?
문덕수 - 서사시 「우체부」로 주목받은 모더니스트
김문수 - 작가적 역량, 화려한 상(賞) 복(福)의 김문수
석용원 - 시집 『종려(棕梠)』로 문단 데뷔
서정주 - 노선(老仙)의 경지에 이른 잠언시
김승옥 - 한글세대의 상징적 아우라
김태규 - 1960년대 한국기독교 문단을 이끌어 낸 공로자
박목월 - 언어 절제, 토속어의 상징성을 살려
송상옥 - 모국어의 향수 속에 역이민을 꿈꾸던 소설가
박종구 - 시와 서예를 아우른 영활(靈活)한 서예가 박종구
전영택 - 「화수분」은 왜 그 시대의 대표작인가?
오규원 - 허무주의자 오규원의 시적(詩的) 패러디
이해인 - 생명 위기의 시대에 힐링의 전령사
김재홍 - 시인보다 더 시를 사랑한 현장비평가
무세중 - 행위(行爲)예술로 승화시킨 전위예술(前衛藝術)
윤혁민 - 소탈한 성미, 허스키한 저음의 풍모

2부 | 편지
조정래 | 황동규 | 박남철 | 주태익 | 김병익 | 성찬경 | 나태주 | 조병화 | 장사익 | 김시철 | 윤석산 | 장호 | 김광휘 | 유경환 | 유재영 | 이광석 | 한영옥 | 김원호 | 스즈키 하루코 | 왕수영 | 이형기 | 유성호 | 조창환 | 구상 | 박주택 | 이경 | 오세영 | 하현식 | 최승범 | 김준오

3부 | 엽서와 메모
이향아 | 김주연 | 허영자 | 우한용 | 한광구 | 홍성원 | 장석주 | 정연희 | 이수익 | 민영 | 신달자 | 이은봉 | 이태수 | 이혜경 | 문효치 | 임보 | 노유섭 | 유종호 | 정호승 | 이성수 | 마광수 | 김경수 | 김종회 | 이승하 | 김국태 | 민경배 | 박준 | 박성준 | 조용기 | 이동원 | 김순권 | 홍정길 | 이수영 | 신봉승

4부 | 서명
감태준 | 강위석 | 강창욱 | 강희근 | 고인환 | 고찬규 | 곽효환 | 구인환 | 권이영 | 권택명 | 김광규 | 김규동 | 김기태 | 김기택 | 김상현 | 김석 | 김수복 | 김신지 | 김영준 | 김윤희 | 김정수 | 김종 | 김지헌 | 김철교 | 김행숙 | 나석중 | 남금희 | 문성모 | 문현미 | 민윤기 | 박덕규 | 박병두 | 박완호 | 박종해 | 박진환 | 박찬일 | 배한봉 | 서윤석 | 서하진 | 성춘복 | 송성헌 | 신덕룡 | 신현봉 | 안수환 | 유안진 | 유자효 | 윤대영 | 윤효 | 이건청 | 이계준 | 이무권 | 이문재 | 이봉일 | 이상범 | 이상호 | 이성천 | 이수영 | 이영묵 | 이영춘 | 이정재 | 이준관 | 이충재 | 임원식 | 전광식 | 정규웅 | 정이녹 | 정재영 | 정희성 | 최규창 | 최금녀 | 최동호 | 최용호 | 최은숙 | 최진영 | 하옥이 | 홍기삼 | 홍용희

이근배 휘호
표정 -사진작가 육명심(陸明心)의 독심술(讀心術)

저자소개

박이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8년 평안북도 선천宣川에서 태어나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월남했다. 경희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숭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부터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봉직했으며 2003년 정년퇴임했다. 1959년 자유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1963년부터 ‘신춘시’ 동인, 1966년부터 ‘사계’ 동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시집으로 〈회상의 숲〉 〈폭설〉 〈불꽃놀이〉 〈홀로 상수리나무를 바라볼 때〉 〈민담시집〉 〈데자뷔〉 〈있는 듯 없는 듯〉 〈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 철이네〉 등 16권이 있으며, 시선집으로 〈빛의 형상〉 〈순결을 위하여〉 〈반추〉 〈누룩〉(〈삭개오야 삭개오야〉) 〈가벼운 걸음〉 등 6권, 번역시집으로 〈朴利道詩集〉(權宅明 번역)(일어) 〈Language on the Surface of the Earth〉(Kevin O’Rourke/Chang-Wuk Kang 번역)(영어)가 있다. 전집으로 〈박이도문학전집〉(전4권), 수필집 〈선비는 갓을 벗지 않는다〉, 평론집 〈한국현대시와 기독교〉가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편운문학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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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자연인 마광수(馬光洙)를 사랑한다. 아니 그에 대한 연민의 정을 거둘 수가 없다. 세상에 태어날 때 자기 스스로의 사유와 행동에 관한 원리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 천부天賦의 인권이라는데…. 문명사회의 법과 제도들은 천부의 인권과 선의의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인간이 평등하게 태어났지만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지는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가 광수를 죽였는가?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음란행위를 하던 여인을 끌고 와서 예수를 시험했던 자들, 서기관, 바리새인들에게 내린 설법이다. 여인을 끌어 왔던 무리들은 모두 뒤꽁무니를 뺐다. 이들이나 음행한 여인이나 모두 생래의 선한 양심소유자들이 아닌가. 이들은 율법을 신봉하는 서기관 바리새인들이다. 이들의 양심과 음행한 여인의 양심을 저울추에 달아본다면 어느 쪽이 법적인 죄가 무거울까. 당연히 현행범인 음행한 여인이 무거울 것이다. 이런 판단에 대해 예수님은 지혜롭게 용서와 사랑의 본질에 의한 판결을 내렸다. 세상과 법정이 마광수에게 내린 조롱과 범법적(?) 판결은 ‘선한 사마리안 법’으로 합리화될 수 있을까. 즉각적인 판단이 어렵다.
- ‘누가 마광수를 죽였는가’ 중에서


편운(片雲) 조병화 선생님은 나의 대학 스승이시다. 그는 스승 이전에 한국어로 시를 쓰는 대문호이다. 김소월의 월계관을 이어 받아 국민적 호응을 받는 지경에 이른 시인이다. 학부와 대학원 시절과 그 후 교수 요원으로 함께 근무했던 기간까지 합쳐 보면 오랜 세월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분이다. 선생님을 자주 대하며 그의 생활신조나 행동거지에서 받은 인상 중에 한, 두 가지를 소개하련다.
선생님께선 엄격히 시간을 지키는 분이셨다. 언젠가는 밖에 나와 점심을 함께 먹고 연구실로 올라가다가 지인을 만났다. 지인은 선생님에게 커피를 대접하겠노라고 간청을 했으나 선생님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사양했다. 연구실에 돌아와 차를 마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미리 약속하지 않은 시간은 공연히 낭비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직장 생활 13여 년 만에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였다. 한번은 강의가 있는 날 20분 전에 연구실로 오라는 조교의 전갈을 받았다. 시간에 맞춰 문리대학장(당시)실로 방문했더니 내가 제출한 리포트를 펼쳐 보이면서 야단을 치셨다. 내용인즉 원고지에 쓴 글씨가 괴발개발 난필이어서 읽어 보시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빨간 색연필로 여기저기 표시를 해 삐뚤어진 글씨를 지적하셨다. 나는 죄송스러워 몸 둘 바를 몰랐다. 이렇게 선생님께서는 매사에 직선적이고 솔직한 성품이셨다.
- ‘결국, 나의 천적은 나였던 것이다’ 중에서


1960년대에 활약했던 시인 김민부(金敏夫)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대학을 나와 방송국 PD로 입사해 각종 방송 원고를 쓰면서 그 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 주었다. 방송작가로 명성을 더 쌓아가다가 31세에 요절(夭折)한 천재 시인이다.
나의 친구 김민부에 관한 잊히지 않는 기억은 그의 장례식장에서 본 참혹했던 광경이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부인을 대신해 두 남매(?)가 영정 앞에 나란히 서서 조화를 단에 올려놓고 분향하는 장면에서 나는 “흑-”하고 옆 사람들이 들을 정도 흐느낀 것이다. 나도 모르게 격한 연민의 감정이 폭발했던 것이다. 천진난만해 보이는 어린 자식들의 등장이 순간적으로 너무나 애처롭게 느껴졌던 탓이었다. 그는 문화촌(갈현동)에 살았다. 집에서 가까운 적십자병원(서대문)에서 장례식을 치른 것이다.
- '일출봉에서 하늘나라로 사라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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