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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95784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12-10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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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I. 봄
봄비 오시다
저들 나무들처럼 푸르른 봄
풍경 소리는 숲의 고요를 말한다
나물 먹고 물마시자 꽃이 피네
풀을 깎으며
이 산의 주인은 누구인가?
II. 여름
순자 씨, 순자 씨!
“방귀길 나자 보리양식 떨어진다”
항아리에 올려 둔 구부러진 오이 한 개
시간 비행
보리야, 미안하다
그래도, 생명의 물줄기는 멈추지 않았다
인생은 사랑의 붓질
모든 존재는 살아남아야 한다
III. 가을
사랑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어머니와 백일홍
가을이다, 우리도 사랑을 하자
“네가 돌아갈 곳은 없다”
말馬 그리고 말言
인생학교 같은 ‘무문관’에 들고 싶다
마음의 몸살 앓이
IV. 겨울
겨울에도 꽃은 핀다
온 적도 없고 간 적도 없다
금잔화 꽃이 피는 겨울입니다
‘시간 기차’ 안에서
물 한 사발에도 세상의 은혜가 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땅속에서 움이 트기를 기다리는 씨앗과 언 땅에서 숨을 죽이는 풀들과, 꽃눈들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듯, 입춘을 알리는 맵고 차가운 바람이 지나고 설날이 지나자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반가운 봄비가 오신다.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내리는 이슬비를 맞으며, 하늘을 본다.
손바닥을 펼쳐 빗방울을 만난다.
“그래, 봄이 왔다!”
- ‘봄비 오시다’ 중에서
바람이 부니 풍경이 노래한다
바람이 부니 꽃씨가 흩날린다
곧 이어 지천으로 꽃들이 만개 할 것이다
이 봄 천상만화의 봄이 열리고 있다
그리고, 천상낙화의 묘음에 금구성언의 진음이
풍경 소리에 실려 울려 퍼지리라
하늘 닿은 곳 그 너머 더 먼 곳에도
다시금 바람이 인다.
휘리리릭 휘-익 휘
뎅그렁 뎅뎅 뎅
데뎅그렁 데데뎅 뎅뎅
너-훌 너-훌 너너-훌
- ‘풍경 소리는 숲의 고요를 말한다’ 중에서
나뭇잎들이 무성해지고 있다.
살아 있는 것들은, 푸르른 잎들을 키워내기 전부터 자연이 주는 풍상을 딛고 일어서서 나무들이 무성한 잎들을 키워내듯이, 자연이 자연스러워지기까지 일어나는 삼라만상의 모든 작용들이 만들어내는 거센 바람과 비, 땅들의 꿈틀거림과 벌레들의 움직임 속에서 오늘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연엽산에서 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야깃거리가 없는 것처럼 숲은 침묵 속에서 푸르르기만 하니, 뉘라 애써 말하지 않는 일들을 굳이 물어볼 이유가 있기나 할까 말이다.
- ‘순자 씨, 순자 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