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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58090845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두 번째 이야기를 내놓는 지은이의 뜻
읽는 이들에게 부치는 글
1. 낙담 못을 지나 좁은 문 앞에 서서
2. 환대와 섬김으로 기운을 차리고
3. 담대라는 이름의 길벗
4. 네 아이들과 분별의 교리문답
5. 죽음의 그늘 골짜기에서 벌어지는 전투
6. 가이오의 집에 함께 머물며
7. 환희산맥을 넘어 마주한 절망거인
8.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새 예루살렘 성으로
옮긴이의 글
해설
존 버니언 연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편에선, 수군댄다지? 순례자의 머리엔 구름이 가득하다고들.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지혜가 외투를 뒤집어쓰고 있음을,
그리고 진심으로 찾고 싶은 무언가를 잘 탐색하기 위해,
제 마음을 채찍질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줄 따름일세.
…
또한 난 알고 있지. 모호한 비유가 도리어 호기심 어린 상상에
더 깊이 파고들뿐더러 마음과 머리에 단단히 달라붙는다네.
직유가 불러일으키는 것들보다 훨씬 더 강하게 말일세.
그러니, 내 책이여, 조심하게,
그 어떤 좌절도 그대의 여행을 휘두르지 못하게.
보게나, 그대는 적이 아니라 친구에게 보내지는 것일세.
그대와 그대의 순례자들을, 그대의 이야기를 품어줄 벗들에게.
더 나아가, 첫 번째 책이 숨겨두고 떠난 것들까지,
그대, 이 멋진 《천로역정》 두 번째 이야기가 드러내리니,
크리스천이 길을 나서며 잠가둔 것들을 사랑스런 크리스티아나가
제 열쇠로 열어젖히리라. _ 서문 중에서
자비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이야기한 적 없지만, 실은 이전에도 신랑감이 여럿 있었어요. 하지만 제 됨됨이에서는 아무 흠을 찾지 못하면서도 제가 지닌 조건에는 하나같이 거부감을 보이더군요. 결국은 아무와도 뜻을 같이할 수 없었죠.”
분별 “지금 이 시대에 자비란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가씨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일이 성사되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자비 “음, 아무도 절 데려가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겠어요. 제가 지닌 조건들을 남편 삼아 살죠, 뭐. 본성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눈에 흙이 들어간다 해도 이 부분에서 뜻이 어긋나는 남자와 혼인하는 걸 용납하지는 않겠어요. 제게는 ‘인후Bountiful’라는 언니가 있어요. 번영 씨처럼 막된 남자와 결혼했는데 둘 사이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어요. 언니는 예전에 시작한 일, 그러니까 가난한 이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을 계속 이어가기로 작정했거든요. 형부는 처음에는 의견이 엇갈릴 때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험한 말을 퍼붓더니 나중에는 결국 언니를 집에서 내쫓고 말았어요.”
분별 “형부도 믿노라고 고백하는 이였죠? 틀림없어요.”
자비 “맞아요. 그런 부류였어요. 요즘 세상엔 그런 이들이 더 흔하죠. 하지만 누가 됐든 그런 사람들과는 조금도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