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김얀 (지은이)
  |  
2016-08-25
  |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1,700원 -10% 0원 650원 11,0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9,100원 -10% 450원 7,740원 >

책 이미지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책 정보

· 제목 :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160333
· 쪽수 : 212쪽

책 소개

평소 사랑과 성에 관해 솔직하고 과감한 글을 써오던 칼럼니스트 김얀. 전작에서는 낯선 여행길 위에서 만났던 남자들과의 짧은 사랑들을 통해 상처투성이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작가의 마음속에서 묵히고 삭혀두었던 이야기들이 툭 하고 터져나왔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김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돈알못’들을 위한 머니 트레이너. 대학에서 치기공학을 전공하고 서른 살에 작가의 꿈을 찾아 상경해 『한겨레』 온라인 오피니언 사이트 ‘hook’에서 연애·섹스 칼럼니스트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두 권의 책을 내고 드라마 작가로도 일했지만 글만 써서 먹고 살기는 어려웠다. 서른여덟에 480만 원이라 적힌 충격적인 연소득 증명서를 마주한 후 돈 공부를 결심하고 늦깎이 치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며 그해에만 100권이 넘는 경제·경영·재테크 책을 읽었다. 치과에서 일하는 2년 동안 돈 공부와 함께 다양한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었고, 그 과정을 글로 써 『오늘부터 돈독하게』를 출간하며 재테크 에세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어피티 머니레터·토스 피드·롯데카드 앱에 머니 칼럼을 연재했고, 현재는 전업 작가이자 숏폼 크리에이터로 꿈꾸던 삶을 살고 있다. 트위터 @babamba2020 인스타그램 @yarn_kim
펼치기

책속에서

탁자라고는 두 개밖에 없는 좁은 공간에 뱃사람들과 입술을 빨갛게 칠한 여자들이 작전을 짜듯 모여 있었다. 뱃사람들도 입술이 빨간 여자들도, 모두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중략) 그제서야 우리를 발견한 아빠의 눈이 토끼처럼 붉다. 아빠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뱃사람은 아직도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건지, 옆에 앉은 여자의 가슴을 움켜잡고는 킬킬 웃었다. 아빠는 진짜 토끼라도 되어버린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상 위에 놓인 반찬을 집어 오물오물 씹었다. 다시 술잔은 돌아가고 나와 언니만 얼음처럼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투명인간의 기분이 이런 걸까?
_ 본문 중에서


그와 함께 취하는 일은 언제나 신비로운 체험이었다. 우리가 취해 침대에 나란히 누우면 놀랍게도 이 지구상에는 우리 둘만 남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큰 발소리를 내며 지구 밖으로 사라졌다. 그때부터는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는 기존의 시간을 벗어나 움직였다. 평상시 일 초는 눈을 깜빡하면 사라져버리는 시간이겠지만, 우리가 취했을 땐 양팔을 천장으로 높이 뻗어 흔들고 다시 양쪽 다리를 들어올려 신나게 흔든 다음 내려놓아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간혹 중력도 사라져 매트리스 위로 몸이 뜨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그때의 행동에 집중했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모든 일들이 저마다 존재의 이유를 남기며 눈과 머리를 어지럽혔다.
_ 본문 중에서


네모난 식탁을 채운 우리 가족은 앞에 있는 돈가스 자르기에 각자 집중하고 있었다. 튀김가루에 쌓여 정체를 알 수 없는 회색 고기를 무거운 성인용 포크로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 일에 열중하고 있을 때, 창가에 앉은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동그란 눈에 깔끔하게 묶은 양 갈래 머리를 한 내 또래의 아이는 몇 달 전, 부산에서 전학을 왔다. 아빠가 우체국장이라는 아이는 우체국 뒤에 정원이 넓은 집에 살았고, 언제나 깨끗한 원피스를 입고 학교에 왔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한 손에 포크를 쥔 채 반갑게 눈웃음을 지었다.
_ 본문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