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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58491413
· 쪽수 : 242쪽
· 출판일 : 2020-12-3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더 낮게, 더 가깝게 그러나 더 멀리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 시국과 정치의 시간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이낙연
정치는 말이지만 정책은 현장이다
위기의 상시화, 함께 가는 리더십
1장 끝이 아닌 시작
기자 20년 정치 20년, 다르고도 같은 길
우연 같은 필연, 김대중-노무현-문재인과의 인연
그의 언어, 당연해서 더 특별한 마법
그의 공부, 시작도 끝도 없는 평생의 일상
2장 끌려갈 것인가, 이끌 것인가
모전자전, 심지가 굳은 사람
막걸리와 화이부동, 소통과 배려
공감의 사람, 믿음의 사람
유머로 건네는 따듯한 마음
3장 현장에서 답을 찾다
쓸모의 정치: 각론정치와 현장수첩
품격의 정치: 말로 빚는 정치의 품격
균형의 정치: 늘 어려운 진실
감성의 정치: 그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
4장 선도국가의 길을 이어갈 정치인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할 시대정신
국가는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정부의 할 일, 좋은 국가의 조건
뒤바뀌는 세계, 선도국가의 길
기적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
맺는글: 출신과 계파를 무색하게 하는 통합의 정치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치는 언어로 시작하는 것인데,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결의 언어, 적대의 언어, 비난의 언어, 변명의 언어, 비속의 언어를 쓰지 않았다. 누가 어떤 억지를 쓰든, 가짜뉴스를 가지고 싸움을 걸어오든 그는 결코 맞서지 않고도 상대방이 스스로 깨닫거나 머쓱해지도록 만들었다. 상대방이 적대하는 말로 대들면 그는 거기에 반박하여 싸우는 대신 ‘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것을 깨쳐주어 상대방이 스스로 부끄럽도록 했다. 그의 장점이자 강점이다.
-「기자 20년 정치20년, 다르고도 같은 길」
이낙연의 언어가 무서우면서도 매력적인 것은 억센 이빨도 날카로운 발톱도 없다는 것이다. 아니, 없다기보다는 언어 너머 깊숙이 감추고 있어서 눈치를 못 채거나 안 보일 수도 있겠다. 그의 언어는 자주 그런 차원을 넘어 기품이 넘치고 유려하다. 그런 언어는 상대방을 순식간에 무장해제해 버린다. 상대방의 으르렁거리는 공격성을 무색하고 무안하게 만들어 버린다. 상대방이 잔뜩 갈기를 세우고 할퀴거나 물려고 들면 그러도록 내버려둔 채 덤덤하게 자기 할 말로 대응한다. 상대방이 제풀에 꼬리를 내리도록 하는 화법이다.
-「그의 언어, 당연해서 더 특별한 마법」
업무의 디테일까지 훤히 꿰고 있는 ‘이테일’ 총리와 업무 회의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무원들은 사안의 핵심을 알기 쉽고 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만큼 사안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빈틈을 여지없이 찌르고 들어오는 ‘이테일’ 총리의 구체적인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라도 자기 업무는 물론 업무 관련 주변 정황까지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자기 일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으면, 무엇보다도 국민의 삶이 편해지기 마련이다. 앞에서도 거듭 강조한 국민에게 쓸모 있는 정치, 그것이 늘 문제이고, 그 문제의 핵심은 ‘디테일’에 있다.
-「쓸모의 정치: 각론정치와 현장수첩」
2020년 3월 26일, 이낙연은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그 자리에서 기자들이 물었다. “어떤 선거 전략과 기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이낙연은 한마디로 전략이나 기획 같은 건 없다고 대답했다. “저는 예전부터 선거를 전략이나 기획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선거야말로 유권자와 후보자의 진심어린 대화여야 합니다.” 바로 이 한마디의 대답만으로도 우리는 이낙연의 언어와 정치가 획득하고 있는 품격의 경지를 가늠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태생적 순수와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깔린 ‘인정’이 엿보이는 그의 ‘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품격의 정치: 말로 빚는 정치의 품격」
그는 호남 태생이지만 ‘호남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없고, 김대중 총재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동교동계’라는 정치 색깔도 짙지 않았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구애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용되었지만 ‘친노‘ ’나‘ 친문’이라는 프레임에서도 비껴나 있다.
-「맺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