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교회 > 교회일반
· ISBN : 979115877370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01-20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_ 우리 교회를 넘어 한국 교회의 미래를 꿈꾸다
1부 함께공동체의 가치관 _ 김요한
교회가 불편한 이들을 위한 교회 | 멀리 있는 자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 | 변곡점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기 | 함께하는 교회, 함께하는 마음 | 두 가지 표현, 하나의 사명 | 개인 중심의 신학을 넘어 관계의 신학으로
2부 나아가는예배 _ 김선의
나아가는예배에 대해 말하다 | 옷차림이 다릅니다 | 대중가요를 부르기도 합니다 | 짧은 연극을 공연하기도 합니다 | 영화 설교가 있습니다 | 헌금을 나누어드린 적이 있습니다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
만년동 시절의 책임 의식과 주인 의식을 회복하자
3부 나아가는교회 _ 이길승, 이정도
멀티사이트 교회에서 네트워크 교회로 | ‘가까운교회’ 이야기 | 선교적으로 나아가는 네트워크 교회를 향하여
함께공동체의 한 교회, 보리떡교회에 대한 이야기
4부 비전랜드 _ 정헌택
교육부서는 선교부서입니다 | 비전랜드는 개인의 잠재력이 극대화되기를 꿈꿉니다 | 비전랜드는 탁아소가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 비효율적 기다림 | 재미, 복음, 공동체 | 아이들을 위해 함께하는교회
5부 위기대응과 리더십 _ 김요한
위기대응 사례 : 용인 함께하는교회 | 수평적 리더십의 모델 | 수평적 리더십을 위한 필수 요소 | 다음 리더십을 위한 준비
부록
함께공동체의 설교들 | 함께공동체의 도전들
연표
남기고 싶은 이야기
책속에서
벤치의 특징은 어떤 것인가요? 일단 누구나 맞이해줍니다. 부담이 없습니다. 누구나 앉아도 됩니다. 거리에도 있고, 공원에도 있고, 높이도 낮아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예외 없이 앉을 수 있습니다. 그게 벤치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벤치는 딱딱합니다. 그래서 오래 앉아 있지는 못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일어나야 합니다. 등받이도 없거든요. 그게 벤치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쉼을 제공해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청년들의 모임이 그런 곳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지친 영혼이 와서 복음으로 인해 쉼을 얻을 수 있는 곳. 하지만 쉼을 얻으면 다시 복음으로 인해 밖을 향할 수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왜냐하면 청년들이 계속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니까요. 쉬었으면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년들에게도 그런 기대감이 있었지만, 청년들에게 국한된 일도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가, 그리고 한국 교회가 그러한 벤치 같은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과 기대가 있었습니다.
예배 후에 물었습니다. 어떻게 오셨는지. 사실 이분은 교회를 찾아오신 게 아니라 그 카페에 단골 손님이셨지요. 평소와 다름없이 커피를 사러 들어왔다가 분위기가 조금은 다른 것을 보고 앉아 있는 분께 물었던 거죠. “끝났나요?” 아마 영업시간이 끝났는지 물었을 것입니다. 그 질문에 앉아 있던 분은 예배가 끝났는지 묻는 줄 알고 “아직이요.”라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앉아서 예배를 참석하셨습니다.
예배가 어떠셨는지 물었더니 “토크 콘서트 같고 마음이 따뜻해져서 참 좋았습니다.”라고 답하셨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친교시간에 “저희가 예배가 끝나고 모여서 간식을 나눠 먹으며 친교를 하는데 함께하실래요?”라고 물었더니 이분이 대뜸 그러시더라고요. “그럼 제 차에 와인이 두 병 있는데 가져와도 될까요?” 그만큼 자신이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신뢰하셨기 때문이겠죠. 이후에 이렇게 이분은 이 교회의 가족이 되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