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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마이어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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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레바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5879068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7-07-14

책 소개

전 세계 독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한 SF 로맨스 판타지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시리즈 완결 이후 출간된 이번 <레바나>는 동화 <백설공주>의 사악한 여왕을 모티브로 하여, 달의 지배자로 지구 정복을 꿈꾼 레바나 여왕의 성장기를 매혹적으로 그리고 있다.

저자소개

마리사 마이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4년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나 처음 내뱉은 단어 중 하나는 ‘이야기’였다. 그 후로 수많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읽으며 자란 마리사 마이어는 열네 살 때 쓴 『세일러 문』 팬픽션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과 사랑에 빠졌다. 대학교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그녀는 틈틈이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활동을 계속하던 중, 2012년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를 데뷔작으로 출간하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다. 이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인 하트 여왕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그린 『하트리스』로 뉴욕 타임스 분야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 그녀는 남편과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고향인 터코마에서 생활하며 새 작품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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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후 삼성전자 기획팀, 마케팅팀에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돈의 심리학》, 《아이디어 물량공세》,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제로 투 원》, 《인간 본성의 법칙》,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시작의 기술》,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룬샷》, 《위험한 과학책》, 《평온》, 《다크 사이드》, 《포제션》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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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레바나가 자세를 고쳐 앉자 시녀는 레바나의 다리에 베드 트레이를 걸쳐놓고 천으로 된 냅킨을 둘러주었다. 그리고 몇백 년 전 지구에서 들여온 수제 도자기 잔에 재스민 차를 따른 다음, 조그만 민트잎 두 개를 띄우고 꿀을 뿌렸다. 레바나는 말없이 기다렸다. 시녀는 크림 페이스트리가 담겨 있는 접시의 뚜껑을 열어 보여준 다음, 한 입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빵을 잘게 썰었다. 시녀가 빵을 써는 동안 레바나는 알록달록한 과일들이 놓인 접시에 눈길을 주었다. 말랑말랑한 복숭아 주위에 블랙베리와 레드베리를 빙 두르고 전체적으로 슈거 파우더를 듬뿍 뿌려놓았다.
“전하, 더 필요한 것은 없으십니까?”
“응, 이거면 됐어. 20분 후에 그 시녀를 올려 보내줘. 상복을 준비해야 하니까.”


“너는 저 남자의 생각을 갖고 놀고 있잖아.” 채너리의 얼굴에 능글맞은 미소가 떠올랐다. “네가 조금만 더 눈이 높았다면 차라리 자랑스러웠을 거야. 왕실 근위병이라니, 솔직히 좀 그렇지 않니? 저 남자랑 끝나면 다음에는 정원사랑 눈이 맞는 거니?”
레바나는 언니를 노려보았다. “위선 떨지 마. 그동안 언니가 데리고 논 근위병만 대체 몇 명이야?”
“음, 셀 수 없이 많지.” 채너리는 손에 든 음료를 한 모금 마신 다음 교활한 미소를 띤 채 잔을 내려 양귀비색 내용물을 다시 살폈다. 그리고 냄새를 한번 맡아보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재미를 포기한 적은 한 번도 없어. 이상적인 귀족 가문의 여자라면 한 번에 장난감이 세 개는 되어야지. 로맨틱한 장난감 하나, 침대에서 잘하는 장난감 하나, 비싼 보석으로 나를 치장해줄 장난감 하나.”


“동방연방 황실 사람들의 사진을 좀 봤는데…… 꽤 끌리더라고.” 채너리는 아이의 젖병을 떼려고 했지만, 아기 셀린이 울먹이며 손을 내밀어 젖병을 다시 입안에 집어넣었다.
“황실 사람들? 동방연방 왕자라면 아직 어린애 아냐?”
“응, 이제 겨우 걷기 시작했지.” 채너리는 딸을 굽어보며 아기의 머리카락에 코를 비벼댔다. “처음에는 그 꼬마 왕자가 완벽한 내 딸의 완벽한 배필이 되겠구나 생각했어.” 채너리는 다시 시선을 들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거야. 아니, 나라고 결혼 못 할 것도 없지. 그리고 그 황제가 꽤 잘생겼거든. 어깨도 넓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뭐 다소 지루해 보이기는 하지만, 지구인들이 원래 그렇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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