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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통하다 봄

앵통하다 봄

임성구 (지은이)
  |  
시인동네
2015-10-15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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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통하다 봄

책 정보

· 제목 : 앵통하다 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0063
· 쪽수 : 138쪽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43권.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임성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강한 자학과 자기부정의 굴레에 휩싸여 뒹구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자존의 엄중함을 지득해가는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눈꽃 경적을 울려라
도화역(桃花驛)/꽃물 한때/토란잎 우산/달빛 우포/바람 호루라기/방어진(方魚津)/잡초의 눈물/잡내를 없애다/일 하는 사람/삼나무 숲에 들다/노래하는 김광석/수선화 지는 날/서운암의 봄/가을 탁발(托鉢)/단풍나무 관절/초정을 읽다

제2부 깨끗한 짝사랑 같은
뱀사골의 봄/삼파귀타/봄, 산동마을/나비물/양후니 형아/부부/시(詩)/다시 낫을 들다/바다, 노래방/나무 물고기/각북(角北)에 앉아 있다/분신/고사목/차향〔茶香〕에 녹다/이른 아침 하늘수국/야한 생각

제3부 온몸 녹아서 꽃이 되기까지
러브체인/꽃, 다방/케냐/그 짓/나들이/앵통하다, 봄/봄 혹은 강변카페/달에게 사정(射精)하다/위양못 삼매경/에로틱 아이스바/천리향/밤꽃 여자/화인(火印)/어떤 동백 시집/잡초의 눈물 2/텍사스 에레나

제4부 공손한 절규
먹구야/공갈 연애(戀愛)/부재중이었던 그해 봄/할복(割腹)의 시(詩)/내 시의 아가리를 찢고 싶다/황소개구리 울음처럼/김수영을 읽다/잡초의 눈물 3/공손한 절규/불빛 시위대/저, 울대를 그냥/내 시로 창난젓을 담그다/잘 까분다는 것/잡초의 눈물 4/몸이 식어 간다/개 한 마리/참 어이가 없어서

제5부 그때 가난은 누가 낳았을까?
샐비어 엄마/그때 가난은 누가 낳았을까?/오동꽃 장의차/팔월/환승/인공세심(洗心)실험실/옻단풍/아니 기쁩니까?/42병동 먹구에게/파란 나물/문자의 궁합/시를 업은 항아리/다듬어진다는 것/묵비권에도 가시가 있다/막차 떠난 후 불시착/용담꽃 평설(評說)/어머니라는 이름과 아버지라는 이름 사이, 내 이름이 참으로 따뜻하게 피어 있었음을…

해설 자학(自虐)과 자존(自尊)의 굴레 / 정용국(시인)

저자소개

임성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현대시조》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앵통하다 봄』, 현대시조 100인선 『형아』가 있다.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정과현실》 편집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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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앵통하다, 봄

우물가 앵두나무가 뽑히던 컴컴한 봄
꽃의 대중들은 못 들은 척 고개 돌린 채
잘났다 제 잘났다고 빨갛게들 떠든다

앵두 젖 훔쳐 먹은 달콤한 올가미들
순해서 더 푸른 달아 기도문만 외지 마라
운주사 석가모니는 왜 여직 주무시나

바들바들 떨며 진 한 송이 사람의 집
온몸이 녹아내린 식초 같은 절규인 양
화구구(火口丘) 앵두꽃무덤에는 재 냄새가 진동한다


삼파귀타*

바람이 불어왔다
조용히 밤도 왔다

어둠 밝힌 별 노래에
터져버려 아린 물집

달 등의
박꽃 하나가
손수건이 되어주었다

물풀 같은 그 여자
열여덟 필리핀 순이

젖은 밤을 보내놓고
풋감 떨어진 새벽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부엌문을 또 연다

* 삼파귀타 : 필리핀의 국화.


[시인의 산문]

태양과 달과 별은 지는 법이 없다.
단지 어둠이 우리 곁에서 피고 지기를 매번 반복할 뿐이다.

그래서 나의 시는,
오뉴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불판 너럭바위 위에서도
시들지 않아야 하고……

어둠이 싱싱하게 자라나는 골짝에선
반갑게 어둠을 받아내고 지워내면서
하늘의 씨앗을 지상에 총총 뿌려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내야 하고……

상류로 향하는 달빛 속 연어들처럼
힘차게 힘차게 은유의 비늘을 반짝이며
당신께로 좀 더 가까이 가고픈
무수한 열망과 절망 사이의 황홀한 키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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