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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4221
· 쪽수 : 11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숨은 길 13 달콤한 투영(投影) 14 시간을 열람하다 15 문화동 비둘기 16 꽃이 핀다 17 행복한 파편 18 혈색이 돌아왔다 19 거울 20 눈 내리는 궁항에서 21 별을 보다 22 태양의 뒷면에 등을 기대고 23 꽃들의 출근시간 24 반구제기(反求諸己) 26 손톱을 깎다 27 산복도로 28 우는 남자 29 아련함에 대한 보고서 30 구체적 슬픔 32
제2부
꽃이 오는 방식 35 맛의 방주(傍註) 36 단풍나무에 단풍 들면 37 돌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38 여름 40 고요한 3시의 詩?? 41 다시 고전(古傳)을 읽다 42 명자 분재 43 남천 고마니 44 11월 45 헐렁한 집 46 등 돌려 마시는 독작(獨酌) 48 립스틱 49 나를 보여주고 말았다 50 봄꽃 청탁 51 기억의 뒷면 52 역설(逆說), 그 아름다운 워킹 53 잠시, 노을에 젖다 54
제3부
어떤 계보 57 동주를 생각하며 58 고장 난 시계 60 봄의 독방 61 돌을 던지던 참새에게 62 슬픈 달관(達觀) 64 불균형의 가을 65 환한 고립 66 내가 없는 많은 하루 68 가끔은 물어뜯고 싶을 때가 있다 69 가창(街娼)오리 70 와온 통신 72 걸유(乞宥) 73 절뚝발이 달 74 소녀여! 눈을 감지 마라 76 신데렐라는 프라다를 신지 않았다 77 13월의 반성문 78 슬픔의 정석 80
제4부
먹 83 금동반지 84 청동거울 시문(詩文) 85 화전(花煎) 86 개화(開花) 88 원초적 서정 89 호접몽 90 봉인 91 진짜 눈물 92 헐렁한 술의 시간 93 길상(吉祥) 94 겨울 편지 95 자화상 96 자두나무 아래서 울다 웃다 97 치자꽃 98
해설 실존하는 몸, 언어로 실현되는 감각 99
김남규(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얼음장 밑 사혈의 밤이 무척이나 길어지더니
열 손가락 마디마디 한 열흘을 찌르고서야
꽃피기 시작한 화단
죽다 다시 살아난 봄
사자(使者)를 돌려보낸다, 나약한 밤에 찾아오신
짧은 빛이 드리운 화란(禍亂)에도 희망은 있어
하하하, 나는 웃는다
그냥 보낼 수 없는 봄
잠시 잠깐 다녀가는 초롱꽃 등을 달고
가볍게 몸을 털고 영혼을 털어내며
독작의 광기를 키운다
오늘밤은 래퍼들처럼
―「혈색이 돌아왔다」 전문
누가 감히 고리타분타 함부로 말하느냐
그윽한 옛사람께 눈 흘기는 철딱서니야
머잖아 너도 나처럼
늙으면 고전인 것을
―「다시 고전을 읽다」 중에서
비어 있는 집은 늘,
목청이 갈라져 있다
바퀴를 잃어버려
방치된 애마처럼
잡귀신 득실득실한
여백 없는 시집처럼
―「헐렁한 집」 중에서